월터 브루그만의 복음의 공공선
월터 브루그만 지음, 정성묵 옮김 / 두란노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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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을 위한 신앙에서 이웃과 공동체를 위한 신앙으로’라는 부제에서 알 수 있듯이 월터 브루그만의 <복음의 공공선>은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에 대한 이야기이다. 이 두 가지는 성경의 요체요, 그리스도인의 정체성이다.


탁월한 이야기꾼은 새로운 이야기를 끊임없이 들려주는 사람이 아니라, 모두가 알고, 모두가 예측할 만한 뻔한 이야기를 매번 새롭게 느끼도록 들려주는 사람이다. 뻔하지 않게, 분명히 아는데 마치 처음 듣는 것과 같은 설렘을 만들어내는 사람이 탁월한 스토리텔러다.


월터 브루그만은 신학자로서의 위상을 가졌을뿐 아니라 탁월한 이야기꾼으로서 능력을 유감없이 발휘한다. 출애굽 내러티브를 통하여 바로로 대표되는 불안과 착취의 세계에서 벗어나 풍성함과 나눔을 실천하는 이웃 사랑 공동체로 살아갈 것을 제안한다. 광야와 같은 팍팍한 세상에서 무한히 공급하시는 하나님을 의지하며, 그 뜻을 따라 나누는 복음의 공공성을 설파한다. 


"선물을 받은 자들은 자신을 초월한 힘을 가지게 된다. 그리고 이 선물을 잘 받으면 자신을 초월한 사람이 될 수 있다." p.83


우리가 받은 것은 보상이 아니라 선물이다. 대가가 아니라 긍휼히 여김을 받은 것이다. 이 선물을 받은 사람은 이미 자신을 초월한 힘을 의지하는 것이고, 의존은 자신을 초월한 사람이 되려는 시도다. 하나님을 의지한다는 것은 그분께로 말미암아 모든 것을 공급받음을 의미하며, 공급받은 것을 다시 나누는 것이 내 능력을 초월하여 하나님의 일을 하는 것이다.


개인 안에 갇힌 신앙은 하나님의 나라를 이뤄가는데 아무런 유익이 없다. 복음은 사람을 살리는 목적이 있는 것이 아니라, 사람을 통하여 세상을 살리려는 뜻이다. 예수 그리스도가 땅에 오셔서 죽으시고 다시 사심으로 말미암아 세상이 회복을 꿈꾸게 것처럼, 사람의 그리스도인으로 말미암아 주변이 살아나게 되는 경험이 모든 그리스도인의 삶에 일어나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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