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고 싶은 아기 펭귄 보보
라이놀 지음, 문희정 옮김 / 큐리어스(Qrious) / 2018년 2월
평점 :
절판


빠르게 발전해나가는 사회나 시대를 바라보면,

하루아침마다 매일매일 새로워지는 것을 보며 영감을 얻기도 하지만,

때로는 인간들 속에서 도태되고, 고립되어지는 무언가를 지울 수는 없다.


실시간 소통창구인 SNS이라는 소셜 네트워크 미디어가 발전했지만

정작, 방안에서 고독하게 갇혀사는 사람들이 존재하는 것을 보면

그런 아이러니함을 느낄 수 있는 오늘이다.


누구는 만화가 단순히 만화일뿐이라고 생각하고,

어떤이는 어렸을 적 , 어머니가 자기전 읽어주는 이야기는 동화속 이야기라고만 생각한다.

그러나, 누구도 동화와 만화가 사람들의 마음을 쉽게 유입할 수 있는 매개체라고 부정할 수는 없다.

왜냐하면 만화 속 이야기가 단순히 만화의 이야기가 아닌, 사회를 표현하는 또 하나의 방법이자 거울이기 때문이다.


타이베이의 대학을 졸업하고, 동물원에서 근무를 한 

라이놀은, 어른을 위한 동화한편을 그렸다.


일러스트 동화 형식의 이 만화는 아름답고 아기자기한 그림체를 통하여 

아직은 어른이인 우리를 동화책안으로 끌어들인다.

바로 귀여운 아기펭귄 보보의 시각으로 말이다.



보보에게는 꿈이 하나 있다.

바로 '날고싶어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알다시피 펭귄은 신체구조상 날아다닐 수 없다.

하체가 뚱뚱한 것도 있거니와, 양날개는 수영을 위해서 진화되어 있다.


새이지만, 날 수 없는 새

'펭귄'


그 펭귄은 우리를 꼭 닮아있다.



우리는 때로는 운명과 타협해야 하는 순간이 다가온다.

집안이 어려워 지원한 대학을 가지못하거나,

아이를 위해서 경력을 단절시키거나,

부조리한 일에도 눈을 꼭 감아야하는 순간이 바로 그 순간이다.


날고싶어하지만, 날 수 없는 보보의 꿈은

본인역시도 이미 알고 있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보보는 이러한 '운명의 벽'을 다른 시각으로 바라본다는 점에서 우리와 다른 모습을 보인다.


그것은

보보는 '무엇'이 되지 않아도 괜찮다'는 것


당신이 무엇을 좋아하든

당신이 어떤 아름다움을 지녔든

당신을 응원한다는 그 문구는, 삶과 운명의 무게에 지쳐있는 당신에게

새로운 영감과 용기를 불어넣어주리라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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