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모트워크 레볼루션 - 보이지 않는 팀의 시대, 어떻게 관리할 것인가
세달 닐리 지음, 신솔잎 옮김 / 청림출판 / 2022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2019년 말, 악몽같이 찾아온 세계적 대유행 '팬데믹'시대는 종료가 되었다고 하지만

여전히 세계 곳곳에는 코로나19 대유행이 할퀴고 간 상처가 깊게 남아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다시 '재유행'이 올 것이라는

뉴스가 심심치 않게 보도되는 가운데, 코로나19가 가져온 세상의 변화가 지금까지도 유지되고 있는 것이 있다면

바로 '일의 공간'이다.

그동안, 우리사회의 '일의 공간'은 '회사'이거나 '공장'이었다.

시대가 바뀌면서 사무실의 공간은 넓고 쾌적해지며 사무직 노동자들의 근무환경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지만

여전히 출퇴근의 길에서 벗어나지 못하며, '출근과 퇴근'을 반복하며 집과 사무실을 오가야 했다.

하지만, 코로나 시대가 다가오면서 '밀집'해있는 사무실 환경에 대해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아야 했을때,

그 변화를 적극적으로 활용한 회사들도 여럿 존재한다.

나 역시도, 코로나 팬데믹 시대때 재택근무로 덕을 본 셈이다.

사무직의 특성상, '인터넷 환경'이 빵빵하게 연결되는 공간 어디서라면 이제는 회사가 아닌 카페, 아니면 집에서

업무를 볼 수 있다. 업무의 누수만 발생하지 않는다면 괜찮다는 것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도 '비대면 근무'를 이어가는

회사의 경영진들 생각이다. 사실, 회사의 입장에서도 손해가 아닌 것이 '재택근무를 실행하면 회사는 고정적인 사무실 임대료나

전기세, 부수적인 비용 등'을 재택근무를 하는 사람에게 떠넘길 수 있으니 손해라고 할 수 없다. 그렇다면, 재택근무자는

손해인가? 아니다. 아침에 근로시간보다 더 일찍 일어나서 지하철과 버스, 때로는 도로 위에서 시간을 허염없이 보내야 하는

출퇴근시간을 절약함은 물론이고, 비위를 맞추거나 불편한 비즈니스 옷차림으로 근무하지 않아도 되니

근로자의 삶의 질 향상도 얻는 셈이다.


하지만, 재택근무가 상시화되면서 문제가 여럿 생겼다.

그래도 '하루의 3/1 이상'을 어깨와 호흡을 부때기며 한 공간에서 근무를 했던 동료들의 경우

유대감이 희석되기 마련이고, 신규 입사자 등에 대해서는 어색해지기 마련이다. 이런 인간관계적인 면 외에도

메신저나 슬랙 상으로 로그인이 되어있지 않으면, '이 사람이 제대로 근무하고 있는 것인지' 여부를 체크하기 어려워지고,

얼굴을 마주하며 말로 설명하기에 더 쉬운 상황에서 메신저나 화상채팅으로 업무를 회의해나가다 보니, 답답해지는 상황들도

초래한다. 이 때문에 여러 업무 생산성 도구들과 여러 방법론들이 나오고 있지만, 아직 완전하게 원격,비대면으로만

근무하는 회사는 찾기가 힘든 한계점이다.

그 때문에, 회사들은 일주일에 3회 이상을 재택으로 하고, 2회는 비재택으로 하던지 아니면 재택근무로 고정하되

특정한 회의나 중요한 일일 경우에는 출근을 하게 하는 경우로 조정하는 일도 생긴다.

오늘 소개할 <리모트 워크 레볼루션>역시도, 이러한 상황을 위한 여러 해결방법들을 조언한다.

사실, 앞으로 '일의 환경'은 점차 빠르게 변화해나갈 것이다. 코로나 시대가 그 시기를 앞당겼을 뿐

2022년 가트너가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조직의 58%가 일부 기술 인재를 완전한 원격근무를 지정하는 보더리스 형태로

채용하고 있는 것으로 밝힌 뉴스가 나오기도 하는 만큼, 반드시 회사에 출근하는 것이 아닌 집이라는 편한 환경에서

자신의 재능을 더욱 발휘할 수 있는 원격근로의 형태는 더욱 확산되고, 고정되고, 지속될 것이다.

그렇다면, 기업의 리더와 부서장, 그리고 구성원들은 어떻게 이런 환경을 변화해나가야 하는가?

책에서도 공감했던 부분은 바로, 중간리더, 즉 '허리급'의 역할이 가장 중요하다. 리더는 '밑의 실무진이 일하고 있는지?'

구성원은 '자신의 업무성과가 리더에게 적시에 보고되고 반영되는지'가 궁금할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중간 리더는 리더와 실무진 사이에서 소통능력을 강화하고 향상해나가야 한다.

비대면과 대면 사이라는 근무환경의 변화속에서 '심리적 거리감'을 줄이기 위해, 때로는 치열하게, 때로는 따뜻하게 공감하며

조직의 효율과 지속가능성을 위해서 이러한 거리감을 줄이기 위한 여러 방법론을 저자는 명확하게 제시한다.


나 역시도, 연차가 쌓여가면서 이제는 실무진으로서 바라는 '내'가 아니라, 파트장이나 조직장으로서 바라는 '내'가 되어야 한다.

이런 상황에서 재택과 비재택 사이를 오가는 구성원들 사이에서 원활하게 업무가 진행되게 하기 위해서는

이미 충분히 많은 방법론과 생산성 도구들이 존재한다. 슬랙을 통해 편하게 업무단위로 파일과 문서, 대화를 주고받고

Swit이나 플로우를 통하여 프로젝트 단위별로 업무 진척속도를 확인하며, 구글 Docs를 통하여 엑셀과 PPT를 공통 작성한다.

이제는 더 이상 '협업'이 불가능한 환경의 시대가 아니라는 점에서

'보이지 않는 팀의 시대'에서 중요한 것은 '구성원들과 리더와의 소통'이라는 가장 기본적이고 단순한 사실에 집중해 나갈 때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서 '똑똑'하게 일해나갈 수 있는 핵심 요소라고 생각한다.

책에 나와있는 다양한 원칙과 방법론과의 비교 들을 토대로, '우리나라, 우리기업, 우리 팀'에 맞는 최적의 솔루션을

적용해보고, 상황과 여건에 따라 조정해보길 바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