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이야기의 힘 - 대담하고 자유로운 스토리의 원형을 찾아서
신동흔 지음 / 나무의철학 / 2020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옛 이야기의 힘] 이야기가 가지는 놀라운 '힘'


어렸을 적의 잠이 들지 않거나, 혹은 잠이 들게 할 때에 읽어주던 어머니의 목소리나 표정, 분위기를


쉽게 잊어버리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 이야기들은 그 당시의 들었을 기억에는 '듣기만 해도 새로운 이야기'들이었다.


물론, 어른이 되어서 가만히 생각해보면 모든 옛 이야기들은 서사와 결말이 공통된 결말로서 끝이 나는 경우가 많다.



보통, '그래서 왕자와 공주는 행복하게 오랫동안 살아답니다'로 끝이 나는 이야기들은


전형적인 옛 이야기들의 특징이다. 기-승-전-결로 끝이 나는 서사를 가지는 이 이야기들은


그 배경이나 등장인물만 바뀔 분, 내용이 똑같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옛 이야기들>을 새로운 시각으로 보는 눈이 뜨였다.


구비문학학회의 회장이자, 국문학과 교수인 저자의 이야기를 통하여 


옛 이야기가 가지는 놀라운 힘에 대해서 좀 더 살펴보자.


 옛 이야기의 힘은 우선 5가지의 파트로 구성된다.


1부인 '이야기와 인간'에서는 이야기를 통하여 인간에 대해 좀더 다가가고 탐구해나간다.


2부인 '성장과 독립'에서는 주인공의 성장과  독립과 관련된 이야기를 통해 '홀로서기'라는


시련을 어떻게 극복하는지를 보여주며



3부인 '호모 에로스'는 사랑과 관련된 인간의 오랜 이야기를 보여준다.


4부인 '세상과의 대면'은 이야기가 가지는 양면인 '냉혹한 현실'에 대한 이면을


보여주며 5부인 '성공과 행복'에서 성공의 법칙과 원칙을 탐구한다.



옛 이야기가 가지는 특징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모든 이야기에 특징이 있었다.


바로, '서사는 분기에 따라 움직인다'는 점이다. '인생은 선택의 연속이다'라는 격언처럼,


인간을 다루는 이야기역시 선택의 연속성에 있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백설공주'나 '빨간모자'의 이야기 등에ㅐ도


선택이라는 분기점이 있다. 그리고 때로는 각 지방이나 지역에 따라 일반적으로 알고있는 이야기의 형태이거나,


비참하거나 냉혹한 이야기도 있다. 



이처럼 뿌리는 같은 이야기들이 시대에 따라 다르게 변해가는 이유는, 서사라는 개념이 있기 때문인데


서사는 일종의 '길'로서, 우리가 인생의 갈림길에서 선택하는 무언가에 따라 인생이 바뀌듯,


이야기속의 등장인물들의 선택에 따라 이야기역시 변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헨젤과 그레텔'에서


마녀를 솥에 빠져 죽이게 하든지, 아니면 행동불능상태로 하고 빠져나오게 하든지, 심지어


마녀를 죽이고 과자집을 차지하든지는 모두 선택의 순간이다.



하지만, 이야기가 가지는 강력한 힘은 바로, 그 선택의 순간과 순간에 따른 영향과 결말을 보여줌으로써


읽는이에게, 듣는이에게 '삶에 있어 결정이 힘든 순간에 무엇이 더 현명한 판단인지'를 미리 보여준다는


점이 옛 이야기가 가지는 강력한 힘이라고 생각한다.


이제, 옛 이야기는 단순히 옛 이야기에서 멈추지 않는다.


과거의 이야기들이 애니메이션에서 실사로, 실사에서 만화, 음악 등의 다양한 바리에이션으로 표현된다.


광고와 마케팅에서도 '스토리텔링'은 빼놓을 수 없는 요소이다.



인간은 필연적으로 '이야기의 힘'에 이끌린다.


이야기가 가지는 여운과 감동, 슬픔과 기쁨, 희망과 절망, 비극과 희극으로 점철된 이야기는


인간의 기억속, 가슴속에 오랫동안 남는다. 



이런 이야기이기에, 우리는 작게는 우리의 삶에서, 크게는 이 세계의 흐름에서도 


이야기가 가지는 힘을 통해 보다 더 지혜롭게, 보다 더 현명하게 선택의 순간에 올바른 결정을 내릴 수 있으며


더 나아가, 절망의 순간에서 어렸을 적 부모님이 읽어주던 이야기에서 힘을 얻어, 다시 일어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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