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의 탄생 - 뇌과학으로 풀어내는 매혹적인 스토리의 원칙
윌 스토 지음, 문희경 옮김 / 흐름출판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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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의 탄생] 이야기가 사람을 사람답게 만든다.


'이야기'에는 숨은 매력이 숨어있다.


어렸을 적, 어머니의 무릎을 베개삼아 잠을 청하던데 때에 읽어주었던 그 그림많고 글이 적은 동화책의 내용은


여전히 기억속에 박혀있는 것을 보면, 단순히 '지식과 정보'를 전달하는 것보다 '이야기'라는 매개체를 통하여


전달하는 것이 우리 인간의 뇌에 더 많은 기억을 남긴다는 것은 오랜 연구들에서부터 나온 결과이다.



이러한 이야기를 잘 활용한 마케팅 기법이 바로, '스토리텔링' 기법이다.


스토리텔링이란 '알리고자 하는 바를 단어, 이미지, 소리를 통해 사건, 이야기로 전달하는 것'인데


예를 들어, 단순히 두부 한모가 있다고 한다면 이것을 '공장에서 생산한 두부'라고 칭하지 않고


'강원도 영월 산골에 위치한 어느 산골마을에서 혼자사는 할머니들끼리 마을기업을 이루어, 직접 기른 콩을 삶아


하나하나 만들어 판 두부'라고 한다면, 사람들은 후자에 더 손길이 가는 법이다.



그만큼, 이야기는 매혹적이고 강렬한 힘이 숨겨져 있다.


저자는 머릿말에서 '이야기는 사람을 사람답게 만들어준다'라고 이야기했다. 그 이유는 인간은 석기시대부터 부족을 


이루고 살면서 '사회 정보'를 교환하기 위한 용도로 언어를 발전시켜왔고, 이는 태생적으로 인간은 '이야기'를 퍼트리는 존재였다는


점을 역설한다. 그렇기에 과거에 우리가 살지 않더라도, 과거에 존재했던 수많은 왕국과 제국들, 수많은 영웅과 악당들,


수많은 영광과 절망 등의 이야기들은 현재에 이르러 다양한 미디어 믹스로 재탄생한다.



이처럼 매력적인 이야기는 어디서 오는가?


그리고 이야기의 근원은 무엇이고, 훌륭한 이야기에는 어떤 원칙이 있는가?


나 역시도, 소설가나 문학가는 아니지만 글을 쓰는 것을 좋아하고, 영화나 소설, 드라마등을 좋아하는 만큼


이같은 질문을 늘 가지고 있었다. '훌륭한 이야기의 원칙이나 근원을 알아낸다면, 나중에라도 내가 풀어나가고 싶은


이야기를 그러한 원칙과 근원을 통해 만들어낼 수 있기 때문'이다.



우선, 이야기는 '뇌'와 관련있다.


이야기의 근원은 바로 '뇌'에서 시작된다. 뜬끔없이, '뇌과학'이 튀어나오니 이상하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모든 인간 인지능력과 기억, 지식, 정보, 감각의 기관이 뇌이므로, 인간이 이야기를 만들고, 듣고, 말하고,


쓰는 중심지이자 출발선은 '뇌'에서 출발하는 것이다. 때문에 훌륭한 이야기는 필연적으로 인간의


뇌와 정보인지처리와도 직결된다. 전달하고자 하는 이야기를 훌륭한 말과 글을 통해서 표현하는 것,



또한 한편으로, 인간은 '좌절과 역경, 시련을 극복해내는 영웅적 스토리'에 열광한다.


할리우드 영화 어벤져스의 각 영웅들이 각각의 자체적인 스토리에서 시작되어,


하나된 팀으로 활동하는 이야기에 열광하는 것도 이러한 맥락이다. '그들의 좌절과 시련'이 깊어질수록,


그리고 '그들이 그것을 이겨내어 당당히 승리와 성장을 이루어낼 수록' 사람들은 만족감을 표시하게 된다.



때문에, 인간의 뇌를 잘 이해하는 것도 물론이거니와, 인간의 심리상태를 잘 이해하는 것도


스토리를 써내려가는데 필요한 덕목일지 모르겠다. 왜냐하면, 이야기의 시작과 끝은 결국 '사람'이 있기 때문이다.



또한편으로, 모든 이야기에는 '인물'이 등장해야 한다.


그것이 '영웅'이든, '악당'이든 상관없다. 왜냐하면, 우리가 살고있는 현실에서도 하루하루 살다보면


반드시 부딪히는 다양한 인간군상들, '영웅과 악당, 경찰과 범죄자, 지도자와 독재자'들을 마주치기 때문이다.


때문에 뇌는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을 하나의 이야기로 인식하고, 그 화자이자 관찰자는 우리 자신이 된다.



우리 자신의 이야기와 소설과 문학작품의 주인공을 비교해보고, 그 작품에 나오는 인간군상과


내가 마주치는 인간군상들과도 비교해보면서, 동질감을 느끼게 된다.



따라서, 결국 '이야기'는 '사람을 사람답게 만든다'는 저자의 말에 공감하는 바이다.


모든 이야기는 사람의 이야기를 담고 있고, 사람이 느끼고 공감할 수 있는 감정들로 채워져있다.


그것이 작위적인가? 아니면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는가?에 따라 훌륭한 스토리인지, B급 스토리인지가


나뉘는 것 같다. '사람을 정면에서 바라보고, 그들의 관점과 마음을 이해하는 것' 그것이


훌륭한 글쓰기의 첫걸음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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