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인의 해석 - 당신이 모르는 사람을 만났을 때
말콤 글래드웰 지음, 유강은 옮김, 김경일 감수 / 김영사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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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의 해석] '맥락'의 중요성


여러 명서를 발간하며 베스트셀러 자리에 오른 저자의 신작 


'타인의 해석'은 '왜 우리는 타인을 파악하는데 서투른가'라는 점에 대한 의구심을 시작으로


우리가 타인을 오해하는 3가지 이유에 대해서 설명한다.



우선, 저자가 이 책을 쓰게 된 계기가 있다.


백인 남자 경찰관이 샌드라 블랜드라는 흑인 여성 운전자의 차를 멈춰 세우면서 시작된다.


차선 변경 깜빡이를 켜지 않았다면서 몇 가지 질문을 하는 과정에서 샌드라 블랜드는 담뱃불에 불을 


붙였고, 그 과정에서 경찰관은 운전자를 차 밖으로 끌어내렸다. 결과적으로 샌드라 블랜드는 


4일 뒤 유치장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는데, 이 비극의 시작이 '낯선 이와 이야기하는 법을


제대로 알지 못하는 가운데에서 낯선 이와의 대화가 틀어지면서 발생한 오해와 갈등의 사례'를 이야기하고 있다.



저자는 우리가 타인을 오해하는 3가지 이유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첫째, '타인이 정직할 것이라고 가정한다'는 점이다. 진실 기본값 이론으로 명명된 이 첫번째 이유는


우리는 '타인'이 '진실할 것이라고 믿는 것을 베이스로 시작하여 이야기'하는데 사실


모든 이들이 정직하고 진실되지 않는 다는 점이다.



둘째, 타인의 태도와 내면이 일치한다고 착각한다. 


인간은 거짓말을 하는 동물이기 때문에, 겉으로는 웃고 있지만 속으로는 칼을 가는 이들은 흔치


않게 주변에서 볼 수 있다. 그럼에도 우리는 타인의 태도(얼굴, 표정, 행동)이 내면(속마음)과 일치한다고


착각한다. 



마지막으로, 행동과 결합하는 맥락의 중요성을 간과한다는 점이다.


우리가 '왜 그런일이 발생했는가'를 볼 때에는 총알이 박힌 표적을 볼 것이 아니라


총알을 발사한 사람을 쳐다보아야 한다. 사건이 발생할 때에는 '왜 그 일이 발생했는지의 근본적인


맥락'을 읽어내는 것이 중요하다. 이렇듯, 타인의 행동은 맥락과 함께 살펴야 한다.



처음으로 돌아가서, 백인 경찰관이 흑인 남성이나 여성을 '잠재적 범죄자'로 대하는 미국 뉴스와 언론기사는


흔치않게 국내 외신기사로도 들어온다. 이는 총기규제가 자유이고, 일반적으로 '흑인들이 범죄를 저지른다'는


인식이 사법당국에 잡혀있기 때문에 '담배를 피는 모습'을 가지고 해당 운전자가 '무언가를 속이고 있구나'하고


생각한 것이다. 결국 이 책에서 중요하게 이야기하는 것은 '맥락'(Context)이다.



맥락이란 사전적 의미로 사물 따위가 서로 이어져 있는 관계나 연관을 의미한다.


'맥락이 맞지 않는다'는 말은 '말의 앞뒤가 맞지 않는다'라는 말과 일치한다.



이는, 우리가 대인관계에서만 맥락을 중요하게 생각해야 하는 점이 아니다.


맥락은 국가의 정책을 결정하거나, 기업의 의사결정에 참여하는 임원들, 중간관리자,


또는 가정에서 아이를 돌보는 부모들에게도 모두 중요한 것이다. 이는 우리 인간이 '맥락'을 간과하고


오해를 통해 타인과 갈등을 일으키기 쉽다는 점을 인지해야 하며, 오해에 빠지지 않기 위한 안전벨트로서


맥락이 작용했다는 중요성을 설명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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