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돌아가셨을 때 그 유골을 먹고 싶었다
미야가와 사토시 지음, 장민주 옮김 / 흐름출판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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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돌아가셨을 때 그 유골을 먹고 싶었다] '엄마'라는 두 글자


나이가 들수록, 떠오르는 생각이 하나 있다.


'한사람, 한사람의 무게는 의외로 매우 크다는 사실이다'


인류의 숫자가 70억에 달하지만, 그리고 우리가 지금 밥을 먹고 물을 마시는 이 순간에서도


누군가의 죽음이 이어질지 모르겠지만, 한 사람의 무게는 매우 크다는 사실이다.



특히, '부모의 무게' 


그 무게는 얼마나 무거운 것이고, 그 빈자리는 얼마나 커다란 것인가


보통 '자식은 부모를 무덤에 묻고, 부모는 자식을 가슴에 묻는다'하지만 


부모를 영원히 떠나보내는 자식의 가슴역시도, '엄마'라는 두 글자, '아빠'라는 두 글자를 듣게 되면


눈시울이 붉어진다. 그것은 모든 부모와 자식간의 필연적인 운명이자 관계일 것이다.



처음에 제목을 보았을 때만 하더라도, '엽기적'이라고 생각했지만


그 만큼, '부모의 빈자리, 그 가슴속 깊은 공허함을 어머니의 유골을 껴안아 두고서라도 채우고 싶은


작가의 마음'을 이야기한 것이었다. 역설적이게도, 그래서 더더욱 그 의미를 알고나면 


더 슬퍼지는 제목이다.


귀엽고 아기자기한 그림체이지만,


내용 자체는 슬픔과 깊은 여운을 남기는 책이다.


병석에 누워 점차 죽음에 가까워지는 부모를 지켜보아야 만 하는 자식의 마음,


그리고 항상 곁에서 '든든한 지원자이자 버팀목'이 되어주던 부모님의 빈자리,


그래서 더 부모님이 그리워지는 지금



이렇듯, 우리는 '언젠가는 부모님과 영원히 이별해야 하는 상황이 오는구나'하는 사실을


알고 있지만 애써 부정하듯, 그것을 떨쳐낸다. 그래서 더 '생전에 더 잘해드릴것'이라는


후회는 항상 남는 것 같다. 



아직 이 책을 접하고 부모님이 정정하시거나 살아계신다면


한번이라도 손을 따스히 잡아드리고, 눈을 맞추어 이야기해보는 것이 어떨까 싶다.


떠나고 나서 후회를 해봤자 늦어버리기 때문에, 언젠가 이별하는 그 순간이 오기전에


많은 추억과 공유할만한 기억을 가진다면, 좋겠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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