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 잃어 여행 갑니다
김비.박조건형 지음 / 김영사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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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잃어 여행갑니다] 유쾌하고 따뜻한 여행 에세이


여행을 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개인적으로 여행을 하는 이유는 '길을 잃었기 때문에, 길을 찾기 위해 여행을 떠나는 것'으로 생각한다.


우울증과 뇌종양 판정, 그리고 불안정한 수입으로 길을 잃었지만 그들은 캐리어에 짐을 가득 싣고


여행을 떠났다. 그들역시도, 여행을 떠난 이유는 바로 '길을 잃었기 때문'이었다.



'길을 찾기 위해 떠나는 여행'은 단순히 '즐거움'만을 위한 여행이 아니다.


외국인들과 살결을 부딪히고, 얼굴을 맞대면서, 그 현장의 숨결을 채취하듯 


그저 '관광'이 아니라 '여행'의 목적을 둔 것이 바로 '길을 찾기 위한 여행'이 다른 목적의 여행과


다른 점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의 묘미는, 실제 사진과 그들의 그 현장에서 느낀 감정과 생각을 덧붙여 그린 드로잉과 


비교해보는 재미에 있다. 똑같은 풍경이고 언뜻보면 데칼코마니같지만,


사실은 미묘하게 사진과 다른 풍미를 느낄 수 있다.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그들의 숨결과 현장의 채취'를 느끼기 위한 여행이기 때문에


그들의 여행은 그저 관광을 위한 여행이 아닌, '자신을 돌아보고 찾는 여행'이라는 점을


에세이를 읽으면서 느낄 수 있었다.



때문에, '단순히 관광'을 위해서 또는 정보를 찾기 위해서 이 책을 고른다면, 다소 실망스러울 수도 있다.


하지만 뜻하지 않는 사건과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며 '진정으로 길을 잃었을 때' 여행을 떠나려고 한다면


이들의 여행 에세이를 참고해보는 것이 좋겠다. 특히, 책이 매우 쉽고 재미있게 쓰여있어서 하루만에 읽기가 가능하다.


이 점 역시도 구매할 때에 고려해보길 바란다.


때문에, 이 책은 프랑스, 룩셈부르크, 벨기에, 네덜란드, 독일 등 10개국 15개의 도시를


횡단하며 드로잉을 통해 사실적이면서도 몽환적으로 그 현장을 그려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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