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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종학 교수의 블랙홀 강의
우종학 지음 / 김영사 / 2019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블랙홀 강의] 끌어당기는 매력덩어리
영화 인터스텔라는 비주얼적으로도, 이론적으로도 완벽하게 블랙홀을 재현한 SF영화 중 하나이다.
사실주의를 추구하는 놀란 감독의 영화답게, 해당 영화를 제작하면서 얻은 데이터를 가지고 논문을
쓸 예정이었다니, 블랙홀의 사실적 구성에 또 한번 놀라고, 비주얼적인 모습에 더 놀라게 된다.
사실, 우리는 실생활의 대화중에서도 '블랙홀'이라는 단어를 자주 사용한다.
예를 들어, '어떤 이슈가 다른 이슈를 모두 잡아먹을때에' '블랙홀같다'라고 하고, 무언가 일을 잘 못하는 사람에게
'블랙홀같다'라고 이야기한다. 사람들의 인식속의 블랙홀은 '무한히 빨아들이는 우주적 존재'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사실 블랙홀은 '별의 붕괴나 중성자별의 붕괴 등으로 탄생'하여 '종말'이 정해져있는
'무한하지 않는 존재'이다. 무한히 주변의 모든 것을 빨아들이는 것처럼 생각하지만
블랙홀에게도 '수명'이 존재하고, 블랙홀이 점차 밝아지면서 감마선을 방출함과 동시에 소멸한다.
다만 일반적인 별들과는 다르게 매우 오랜시간동안 우주에 남아있기 때문에 '그 자리에 무한히 존재하는 것만
으로 보인다'
이처럼 블랙홀은 우리가 그저 머릿속에서 상상하며 그리던 존재에서 벗어나,
영화나 미디어매체등을 통하여 보다 가깝게 다가왔다. 사실 우리는 그동안 '블랙홀'이라는 존재가 있는지
조차 몰랐다. 그 이유는 태양계나 주변에서 블랙홀이 관측되지 않았고, 2019년 처녀자리A은하에서
최초로 실물로 촬영된 블랙홀이 나타나기 전까지는 '이론적으로만 존재'하는 줄 알았기 때문이다.
즉, '이론적으로는 존재하되, 최근까지는 실제로 보지 못한 존재'였던 것이다.
하지만, 지난 4월에 전세계 연구자들에 의해 블랙홀의 그림자가 관측되었고,
이론상으로 존재했던 블랙홀이 우리 세상에 드러나면서 '아인슈타인의 일반상대성 이론'은
증명되었음을 공식 확인되었다.
이처럼, 블랙홀은 그 존재의미역시도 여러 추측과 가설로만 남겨지다, 한 천재 과학자에 의해
이론으로 정립되었고, 최근에 그 모습이 확인되었으니, '알면 알수록 끌어당기는 매력'을 가진 존재라고 할 수 있다.
책은 '일반인들에게 어려울 수 있는 블랙홀과 우주에 대해'서 쉽고 재미있게 설명하고 있다.
흔히 어려운 것을 쉽게 설명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인 'QnA'(묻고 답하기)으로 진행되었으므로
처음 블랙홀을 접하는 이들에게도 쉬운 우주교양서적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
또한, 우주라는 공간을 정말로 인류가 '알면 알수록 신비한 공간'이라서, 그저 알기만 하여도 우리의 생각을 더욱 확장시켜주는 것만 같다.
만약, 어린 자녀를 두고 있다면 블랙홀 강의를 읽고, 다가오는 올 겨울방학에는 과천에 있는 천체관측소를 놀러가보는 것도
좋은 생각일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