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넬백을 버린 날, 새로운 삶이 시작됐다
최유리 지음 / 흐름출판 / 2019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샤넬백을 버린 날, 새로운 삶이 시작됐다] 나를 찾아서


서양과 동양의 차이는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


개인적으로 '개인주의'와 '공동체주의'의 근본적 차이에서 부터 온다고 할 수 있다.


과거 서양은 일찍부터 상업과 물류가 발달하고, 기독교적 신념이 강했기 때문에 '개인 스스로의 자유와 권리'에


대해서 집중해왔고, '그룹보다는 개인'이라는 성질이 강했다고 생각한다. 반면에 동양은 개화기 이전까지 농업에 종사하며


공동체를 형성해왔고 '유교'를 중심으로 '나이 많은 사람에게 공경해야 하고, 웃어른을 모셔야 한다'는 사상이 강했다.



이런 점에서, 이제는 유교와 농업중심의 사회가 시들시들해졌음에도 우리 사회의 인식에 오랫동안 뿌리박힌 것 같다.


미국이나 유럽의 경우에는 모든 사람이 '옷을 잘 입고 다니지 않는다', 그들은 집에서 며칠째 입은 후드티나 슬리퍼를 질질 끌며


마트를 오가고, 거리를 돌아다닌다. 하지만 반면에 아시아인, 특히 우리나라 사람들의 경우 


'너무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는 것이 느껴진다. 



그래서 명동이나 홍대의 거리에는 선남선녀들밖에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


그들은 자신을 가꾸고 꾸밈으로써 자신을 표현하기 때문이다. 물론, '자신을 아끼고 꾸민다'는 것은 매우 긍정적인 방향이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타인을 의식'해서 비싼 브랜드나 명품에 집착하지 않았는지? 그 의구심을 가지고 있었다면,


이 책을 만나게 될 것이다.


인간의 심리는, 마치 뉴턴의 운동법칙 중 하나인 '작용 반작용'과 같이 


'자신의 내면의 본심과는 반대로 겉에서 작용하는 것' 같다. 


우리는 심리가 불안하고 위축되면, 겉으로는 더 당당하고 자신감이 넘치는 모습을 보이려고 한다.


우리가 명품이나 더 다양한 브랜드에 집착하는 것은, 어쩌면 우리의 자아존중감, 즉 자존감이 낮아서일


가능성이 높다.



자존감은 '자신이 사랑받을만한 가치가 있는 소중한 존재이고 어떤 성과를 이루어낼 만한


유능한 사람이라고 믿는 마음' 즉, '자신에 대해 아끼고 믿는 마음'인데, 이것이 넘치는 것도 문제지만


현대인들에게 자존감은 부쩍 낮아지는 것 같다. 그래서 더 많이 옷을 사고, 더 자신을 꾸미고, 


자신의 일상을 SNS에 올려서 공감과 팔로우를 확인하려 한다.



하지만 정작 그러한 열기가 식으면 '끝없는 공허함'만이 남을 뿐이다. 


샤넬백이라는 특정 브랜드를 저자가 언급한 것 역시도, 저자가 이야기하고 싶어하는 메시지가 무엇인지를


분명하게 설명한다. 우리는 우리자신보다는 타인과 비교하며 흔들린다. 이러한 불안감은 결국 우리를 흔들리고


시간과 돈만을 소비하게 한다.


표지에서 보이는 분홍색 달콤한 솜사탕처럼,


그런 고민과 경험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이 책을 통해서 그 고민을 사르르 녹아내기 바란다.


타인의 시선에 얽매이며, 그것에 기준점을 들고 있었던 지난 날을 버리고,


자신이 진정으로 추구해야 하는 가치와 멋을 추구한다면, 어느새 우리는 천편일률적인 사람이 아닌


나 자신을 세상에 표현할 수 있을 것이다.



한장한장의 에피소드를 읽다보면, 우리의 고민과 걱정은 마법처럼 사라질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