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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처음 만들어졌을 때부터
전이수.전우태 지음 / 김영사 / 2019년 8월
평점 :
절판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마음이 처음 만들어졌을 때부터] 때묻지 않는 시선으로
인생과 사회를 바라보는 따뜻한 시선에는 '나이'가 필요없는 것 같다.
12세 동화작가 전이수 작가의 책을 읽으며 강력하게 드는 생각이다.
sbs <영재발굴단>에도 출연한 동화작가 이수는 아이의 시선임에도 불구하고,
세상이 돌아가는 원리에 대해 꿰뚫어보는 시선을 갖고 있었다.
'아이의 책임에도 불구하고, 어른 그 이상의 통찰력과 시선, 그리고 따뜻한 마음으로 바라보는 이 책'은
왜 평범할지도 모르는 '폭넓고 깊은 표현력과 마음'을 가진 이수가 벌써 3권 이상의 동화작가로
자리잡게 되었는지를 설명해준다. 다시말해, 이 책에는 절대 어른들이 사용하지 못할 단어와 표현력,
그러면서도 어떤 현인이나 어른보다도 지혜로운 삶의 지혜들이 담겨있었다.
순수하고 때묻지 않는 맑은 생각과 마음, 시선을 가진 이수이기에 그러한 표현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어떠한 표현보다도, 이 책의 담긴 인상깊은 문장 몇개를 적으며, 리뷰를 마무리할까 한다.
따뜻하면서도 부드러운 마음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이수가, 그 고운 마음과 시선을 변치않고
계속해서 더 좋은 작품으로 독자들을 만나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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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내가 행복하기를 바란대요.
엄마를 사랑하고, 그런 엄마를 생각하면
가슴이 막 뜨거워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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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들이 편히 있고 싶어 하는 권리보다
아이들이 가게에 들어갈 수 있는 권리가
더 중요하다는 것을 말이다.
그 아이들이 커서 결국 어른이 되는 거니까
어른들은 잊고 있나 보다.
어른들도 어린이였다는 사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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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저씨 아주머니도 서로에게 상처가 되는 말들을 마구 던지고 있었다.
화가난 마음을 거침없이 말로 뱉어내며 누가 옆에 있던지
상관없이 더 큰 싸움을 만들어가고 있었다.
생각이 다를수는 있어도 그 다름을 맞대어서 싸울 때
마음은 다친다.
아저씨 아주머니는 싸워서 마음이 엄청 불편할 텐데
그 불편함이 다른 사람에게는 구경거리이고 재미가 된다면
우리는 다른 모든 아픈일들에 관해서도
이렇게 구경만 하게 되는 사람들로 차는 세상이 될까봐
조금 무서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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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 강한 사람은
나보다 약한 사람에게는 더 낮고 겸손한 자세로 대하며,
나보다 강한 사람에게는 약한 사람을 위해서
굴복하지 않은 사람인 것 같다.
우리 엄마처럼,
오늘 우리 우태(동생)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