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딩의 정석
김동근 지음 / 미문사 / 2018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직딩의 정석] 직장생활의 기본을 배우다.


'조언자'와 '꼰대'의 차이는 무엇인지 아는가?


이른바 인터넷에서 거론하는 꼰대의 '육하원칙'이 재미있어 한번 소개해본다.



who (내가 누군 줄 알아?)


what (니가 뭘 안다고?)


where (어딜 감히?)


when (나 때는 말이야)


how (어떻게 그걸 나한테?)


why (내가 그걸 왜?)



이렇듯, 조언을 해주는 것과 이른바 '꼰대짓'을 하는 것의 근본적인 차이는 


'아랫사람을 지적생물이 아닌 것으로 보거나 아랫사람으로 보며 조언해주는 말투와 행동에서 상대에 대한 근본적인


무시와 자신에 대한 오만함이 깔려 있는 것'이 차이라고 할 수 있다.



'꼰대'는 '늙은이'를 의미하는 은어였지만, 지금은 '은어 아닌 은어'처럼 사용되면서


우리 사회 곳곳에서 불리고 있다. 중`고등학교에서도 , 대학에서도, 직장에서도, 군대에서도 말이다.


하지만, 역으로 '정당한 조언이나 지적사항'에 대해서 '꼰대짓을 한다'며 비아냥거리는 사례들도 들리고


젊은 꼰대라는 신조어가 생기는 것을 보면, 단순히 '세대간의 경험 차이'에서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개개인간의 차이'라고


생각된다. 오늘 소개할 도서인 '직딩의 정석'은 여러 기업들을 근무하며 '회사와 사회생활을 경험한 어느 필자의 생각'을


적어낸 책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조언과 꼰대를 받아들이는 것이 개개인의 인식의 차이'라면 여러분은 이 책을 


읽으면서 어떻게 생각할지 기대되는 부분이다.


우선, 책은 1장부터 5장까지, 그리고 추가적으로 비즈니스 커뮤니케이션으로 구성되어 있다.


개인적으로 마음에 들었던 부분은 '커뮤니케이션 부분'이었다.


직장생활도 하나의 대인 커뮤니케이션이고, 때문에 대인 커뮤니케이션을 제대로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현재 직장을 다니기 시작하는 밀레니엄 세대와 이제 성인이 된 00년생들에게 있어서 '직장 내의 커뮤니케이션'은


단순히 대학을 다닐때의  대학동기와의 카톡 대화나 친구들과의 술잔 섞인 대화가 아니다. 이것은 그동안 라이프스타일과


사회`문화의 배경이 전혀 다른 세대에서 살았던 이들이 한 공간에서 마주쳤을 때에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을 기반한 대화'이다.



때문에 처음 현장실습을 할 때에 나는, 말 하나하나 조심했던 걸로 기억한다.


현장실습이라 그리 오래 보지는 않았지만, 혹시나 길거리에 마주치더라도 반갑게 안부를 물으며 지낼 수 있는 사이로 남기 위해서는


현장실습 때에 만났던 사수와 임직원분들에게 최대한 폐를 끼치지 않으려고 조심한 기억밖에 없었다.


특히, 나이가 지긋한 부장님과 한 엘리베이터에 탑승했을 때, 후에 들은 이야기이지만 엘리베이터를 탑승할 때에도


선임자가 뒤에 후임자가 옆에나 엘리베이터 버튼 근처에 있어야 한다는 사실도 그때 배우게 되었다.


또 한가지는 직접 면대면으로 소통하는 것은 아니지만, '전화를 통해서 다른 기업의 관계자나 고객을 응대할 때'도 기억이 난다.


단순히 친구들과 전화통화를 할때와 비교조차 할 수 없을정도로 떨리는 순간이었다. 이유인즉슨, 이름만 대면 알 수 있는


대기업의 경우 , 대부분 비즈니스 관계상 '갑'의 위치에 있어서 다소 여유로운 반면에 중소기업의 경우에는 '을'의 입장에 있고


또한 주변 협력사와는 매우 긴밀한 파트너쉽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혹여나 말 한번 잘못하거나, 전달사항을 제대로 기재하지


못하면 직접적인 타격을 입을 수 있기 때문이었다.



그럼에도, 당시 현장실습을 담당해주셨던 분들이 모두 친절하고 배울 점이 많은 분들이라서


더 좋은 경험과 기억을 가질 수 있었다.


책의 인상깊고 좋은 내용이 많아 다수 소개하고 싶지만, '말을 길게 끌면 꼰대'라는 이야기가 내 손을 쿡쿡 찔려서


이만 줄이려고 한다. 일단, 이 책의 내용을 다 공감하지 않을 수도 있다.


왜냐하면, 필자가 다닌 기업들과 다른 직종과 환경을 가진 기업의 경우, 기업문화가 서로 다르다면 


의미가 없는 부분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본인이 외국계 기업이나, 외국으로 취업을 할 생각이 아니라면 으레 대한민국 내의 기업들의 기업문화는


대부분 비슷할 것이라 생각된다. 기성세대만이 아니라 지금은 대리 직급에 있는 밀레니엄 세대들의 경우에도 


직장생활을 오래 하기 시작하면서 점차 관성적으로 늘어지기 때문에, 그들과 닮아갈 수 밖에 없다.



결론적으로, '꼰대는 분명히 있을 수 있다'. 단순히 신입사원과 선임자사이에서 '무엇의 잘잘못을 따지기'는


힘들수도 있다. 일반적으로 선임자가 '갑'이고 신입사원이 '을'이기에 그들의 지시나 요구가 부당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만약, 정말로 제3자가 봤을 때에 부정당하면 그것은 '그 선임자의 잘못'이라고 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고 정말로 정당한 지시나 조언, 훈계였다면 속편하게 받아들이길 권한다.



'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해서 다 꼰대'라고 지칭하는 것은 결국, 자기 자신의 사고영역을 고립시킬 뿐이기


때문이다. 사회에서 응당 정한 기본과 상식에 맞는 선에서는, 받아들이며 배워나가시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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