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케일 : 생물.도시.기업의 성장과 죽음에 관한 보편 법칙
제프리 웨스트 지음, 이한음 옮김 / 김영사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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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케일> 세계를 관통하는 하나의 물리법칙


과거, 사람들은 비가 오랫동안 오지 않고, 가뭄이 닥쳐오면 '왕의 부덕함'을 탓했다.

이는, '기후의 원리'에 대해 직관적으로 바라보기보다는, 감정적으로 부정함을 바라보는 것이었다.

어떤 사람이 손가락을 태양을 가리킬때에, 사람들은 태양을 바라보기보다는, 그 사람의 손가락 끝을 바라본 것이다.


그러나, 이후 과학이 성립되면서, 단순한 무지함과 맹목적인 추종에서 벗어나 사람들은 보다 세상을, 세계를, 우주를

직관적으로 바라보게 되었다. 여기 제프리 웨스트는 이론물리학자이다.

그는 물리학, 생물학, 의학, 수학, 천문학, 역사학, 도시학, 경제경영의 전문가 적인 식견으로

세계의 전체적인 흐름을 설명하고자 한다.


제프리 웨스트가 작성한 <스케일>은 다양한 학문의 경계를 뛰어넘어, 살아있는 동식물에 대해서, 인간의 생노병사에 대해서,

도시와 국가의 흥망성쇠에 대해서 다루고 있다. 다루는 주제가 매우 광범위하고 전문적인 용어가 다분하게 들어있어

특정 분야에서 식견을 가진 사람은 다소 어려울 수 있다.


다양한 분야를 다루지만, 이 책과 저자의 주장은 단 한가지이다.

바로 '생명과 죽음의 원리'


흔히, 우리는 인간의 생노병사를 역사에, 정치에, 국가에, 기업에, 사회에 비유하곤 한다.

아무리 위대한 국가라도 시간이 지나면 쇠퇴하기 마련이고, 

아무리 훌륭한 왕의 치세도 끝이 있는 법이다.


이렇듯 역사에서도 바라볼 수 있는 간단하면서도 심오한 이 법칙을 보다 과학적으로 풀기 위해

제프리 웨스트는 정말 다양한 범위에서 패턴과 원리를 분석하기 위해 다양한 실험과 증명을 가져왔다.

그가 25년동안 연구한 것들에 대한 종합결과물, 자신의 궁금증이자 주장인 '생명과 죽음의 원리'가 어디서 오는지에

대한 해답이 바로 '스케일'이라는 단어에 적혀있는 것이다.


그가 위 해답을 풀기 위해 제안한 '스케일링 법칙'은 생물의 크기 변화에서 발견되는 규모 증감의 법칙이라고 설명할 수 있다.

모든 지구상의 것들은 '물리법칙'을 적용받을 수 밖에 없다. 포유동물이 아무리 작은 개미나 곤충들은 있지만,

그보다도 작은 포유동물이 없는 것도, 아무리 거대한 동물도 어느정도의 범위내가 있는 것도

물리법칙의 제약을 받기 때문이라는 점이다.


인간들의 도시들이 흥망성쇠를 겪는 것 역시도, 코끼리와 쥐의 비교를 사용하여

코끼리는 쥐보다 1만배 무겁고 세포수도 많지만, 에너지의 양은 쥐보다 1천배일 뿐이다.

이는, 코끼리의 에너지 효율이 쥐의 에너지 효율보다 10배가 좋다는 사례이며, 이러한 규칙은 '규모의 경제'를 통해

인간들의 도시에도 적용된다.


위의 법칙에 대해서 잘 이해하지 못해도 괜찮다.

결과적으로 '물리법칙'에 따라 움직이는 '스케일링 규칙'에 대해 이해하고 있으면

나머지 것들에 대해서 설명이 가능하다. 저자의 책에는 궁극적으로 '통합적인 사고의 필요'를 강조한다.


우리가 단편적으로 '심리학'으로 사람을 바라보았을 때에는, 심리학적으로만 사람을 바라보고 이해하게 된다.

하지만, '심리학'에 '사회학'과 '경영학' 등을 더했을 때에, 더 전체적인 흐름을 바라볼 수 있다.

스케일에는 이런 통합적인 시각을 통해서, 세계의 탄생과 죽음을 이끌고 있는 물리법칙을 찾는 거대한 여정을

담담하고 체계적으로 그려내고 있다.


솔직히 말하면, 이 책을 전체적으로 이해하는데 좀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워낙 주제가 다양하고 심오하기 때문에, 중간에 지쳐 멈출 수도 있다.

하지만, 우리의 세계에 대해서 , 그리고 자신이 태어날때부터 품었던 궁금증을 풀어내고 싶다면

이 책을 천천히 들어다보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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