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려라, 달리! - 세상에서 가장 사랑스러운 강아지의 심쿵 라이프
이지은 지음 / 김영사 / 2018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달려라, 달리!] 아주 귀여운 강아지


개는 인류의 오랜 친구이자 가족이었지만, 최근에 개는 그 이상의 지위를 갖추게 되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겠다. 책의 모델로서, 사진의 배경으로서, 기업의 모델로서 자리에 오르게 되는

개들의 모습을 보면, 시대가 많이 변화되었다는 점을 볼 수 있다.


솔직하게 말하자면, 나는 개를 그다지 좋아하지는 않는다.

내가 사는 아파트에서도 주거지역에 개를 키우는 사람들이 있는데

개를 시끄럽게 짖게 하거나, 용변을 한 것을 치우지 않는 사람들도 있어서

그런 사람들을 보고있노라면, 개를 키울 자격도 없는 사람들로 인해

개들도 싫어지는 것 같다.


하지만, 그렇다고해서 '반려동물을 못되게 구는 사람들'에 대해서도

좋지 않게 본다. '이왕 책임져서 키울려면, 끝까지 키우던지'라는 생각에서 

개가 병들면 고속도로에 버리거나, 학대하면서 키우는 자들은 정말 싫다는 생각을 

일으키게 한다.


다시말해서, 개를 좋아하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못되게 굴고 싶은 생각은 없었다.

그러다, <달려라 달리>라는 책을 보게 되었다. 이 개는 사고로 다리를 잃고

버려진 장애견이자 유기견이었다. 내가 싫어하는 부류의 사람들에게 버려진

상처받은 강아지였다. 알다시피 마음이 아프면, 말로 설명하는 사람과 달리

동물들은 그저 한없이 기다리거나, 바라보는 것에서 멈춘다.


그런 동물들의 속절없는 기다림은, 대부분 비극적 결말로 끝나지만

이 강아지는 마음씨 착한 주인을 만나, 소위 말하는 <견생역전>을 하게된다.


원래대로라면, 안락사되어 조용히 숨을 거두었겠지만 

저자에 의해 발견된 이 강아지는, 그로부터 사랑과 정성을 통해서

차츰 밝아지고, 마음의 문을 열기 시작한다.


SBS동물농장을 보면, 주인에게 버림받은 동물들은 쉽게 다시

사람에게 마음을 열지 않는다고 한다. 한번 '인간에게 버림받아 신뢰를 잃어버린 것'은

다시 되찾기는 어려움 법이다. 이런 것을 볼때는 동물에게 '마음이 없다'는 것은

거짓말일지도 모른다.


저자는 이 강아지에게 많은 정성과 애정을 쏟아부었고, 결과적으로

이 강아지는 완전히 다른 삶을 살게되었다. 표정과 행동도 밝아지고

몸도 마음도 건강해지면서 밝아지는 이 강아지의 모습을 보면

사람들에게도 '희망과 행복'을 전달해주었다.


저자는 이 강아지에게 '달리'라는 이름을 붙었다.

다리가 불편하여도 '언제나 씩씩하게 달리라는 의미'에서

붙여진 이름이었다. 그런 밝은 이름이 불러온 좋은 희망이었던 것인지

현재 버려지고 다친 강아지는, sns에서 인기있는 강아지로 등극했다.


달리의 이야기를 지금까지 해왔지만, 사람에게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

사람도 동물도, '누군가의 도움과 친절' 덕분에 힘든 세상을 살아갈 수 있다.

누군가 먼저 다가와 자신에게 '친절과 애정을 베푼다'면, 그것은 정말로 감사할 일이고

자신도 그런 사랑을 다른사람에게 베풀어야 한다.


그러한, 행복의 선순환이 

이 책의 달리도, 책을 보며 웃는 사람에게도 그런 일이 가득하길 바래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