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국가디자인전략
권영걸 지음 / 김영사 / 2013년 12월
평점 :
품절


[나의 국가 디자인 전략] 국가 브랜드의 대전환


우리나라의 군사력 세계순위는 몇위일까?

2018년 기준으로 7위였다. 유독 아시아의 국가들이 군사력 증강에 나서고, 세계의 상위권을

선도하는 가장 큰 이유는, '아시아의 도화선'이라고 할 수 있는, 한반도와 그 지역 일대에서 끊이지

않는 주변국가들간의 분쟁들 때문일 것이다. 


이러한 군사력 세계순위의 7위는, 우리에게 있어 무엇을 주는가?

뿌듯한 마음인가? 아니면 부끄러운 마음인가?

내가 생각하기에는 군사력이 강하다는 것은 좁게보면 좋은 의미이지만,

그것을 가능케하는 것들은 수많은 희생과 불필요한 소비라고 생각하기에, 넓은의미로는 나쁘다고 본다.


다시말해, 이러한 군사력을 유지하는데 있어서 앞날이 창창한 젊은 청년들을 징병제로 가게하다가, 일부는

이유도 없이 객사하거나,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쓸데없는 한반도 긴장완화발생, 그로인한 

국민적 불안감들이 쌓여있음으로서 만들어진 이러한 군사력 순위는

무의미하다는 점이다.


 용어로서, 이러한 군사력순위나 경제력 순위와 같은 물리적 힘을 '하드파워'라고 지칭한다.

그러나, 이제는 '소프트파워'의 시대라고 생각한다.

바로 '문화'의 힘이자 , 세계속 사람들의 마음을 홀리게할 '강력한 문화 브랜드'의 힘을 말이다.

군사력이 누가 더 높네, 경제력이 더 높네는 다수의 하위국가들에게 있어서는

무의미하고, 매력적이지 않다. 국가도 마치 '사람'과 같아서 

사람이 단순히 겉으로만 강하고, 멋있어보이지만, 속에는 백마리의 뱀이 안에 도사리고 있다면

전혀 '매력적'이지 않고, 오히려 '이질감'만 늘어갈 것이다.

바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이 시점에서 '브랜드 디자인' 즉 소프트파워의 필요성이라고

생각한다.


문화브랜드의 필요성은, 다른 의미로는 '평화적인 견제의 수단'으로도 활용이 된다.

일본의 경우를 예로 들어보자면, 국가라는 이름의 '일본'이라는 브랜드를 생각해보았을때에 흔히 세계인들의

시각은 '오리엔탈리즘의 동양적 국가'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일본의 소프트파워가 가장 궁극적으로 드러난 것은

2020년 일본 도쿄 올림픽의 홍보영상에서였다. 일본 광고회사가 제작한 이 영상에서의 일본 모습은

세계인들이 단순하면서도, 깊게 공감하는 일본내의 특유 브랜드들, 예를 들어 일본 만화와 애니메이션,

사무라이와 유도, 스모 선수들과 빨간색, 벚꽃과 후지산 등 쉽게 떠올릴 수 있는 아이템들이다.

반대로, 현재 우리나라를 구글에다 치면 

떠오르는 이미지들은 '북한'과 연관된다. 우스운 머리모양을 가진 뚱뚱한 지도자의 얼굴과

로봇처럼 움직이는 사람들, 핵 미사일과 인권탄압등은 Korea에 대한 이미지를 흐리게 만들고,

불쾌하게 만든다.

이러한 점때문에 소프트파워 순위에서, 일본은 캐나다 다음으로 6위를,

한국은 21위를 가졌다. 일본에게 지기 싫어하는 우리나라 사람들 성격으로서는 절대

용납할 수 없는 순위의 격차일 것이다.



그동안, 우리는 '세계속의 한국, 한국 속의 세계'라는 슬로건 아래에

소프트파워를 키우고자 노력해왔다. 산업화와 근대화가 종료된 시점인 90년대부터 우리나라의 문화브랜드는

수많은 사람들의 노력과 열정덕분에, 빠르게 발전해갔고, 중국과 일본, 동남아 등 아시아 국가들에게

좋은 이미지를 남겼다.

하지만, 이러한 민간에서의 노력을 헛되게 만드는 것이

정권이 바뀔때마다 뒤바꿔버리는 '디자인 정책'이다. 통일성과 일관성, 심도있게 고른 '한국만의 소프트파워'가

아닌, 그저 정책의 입맛에 맞게 

'보여주기식' 정책만을 보여주니, 정책들은 일관성이 있지못하고, 시간과 돈만 낭비되는 것이다.


이런 시점에서, 이 책을 소개하는 이유는

우리의 한반도는 지금 가장 거대한 운명의 변환점에 서있기 때문이다.

'영원하고 항구적인 평화의 시대'를 열것인가? 아니면 다시 '전쟁의 공포에 뒤덮힌 한반도에 있을 것'인가의

기로에 서 있는 것이다.


다행스럽게도, 현재의 흐름은 평화의 시대를 향해 조금씩 걸어나가고 있다.

그렇다면, 이제 평화의 시대가 열리고, 전쟁의 공포가 벗어나는 지금의 한국에게 필요한 것은

'한국만의 브랜드'이다. 일관성있고 한국인들도 공감하며, 세계인들도 이 브랜드에 참여할 수 있는

그러한 아이템들,


그것에 대한 방대하면서도 명료하게 작성한 책이여서 꺼내 읽어보았다.


옛날, 독립운동가 김구선생은 우리에게 있어 가장 가지고 싶은 힘은 '문화의 힘'이라고 했다.

경제나 군사력은 우리를 스스로 지키고, 굶어죽지 않을 정도면 되지만

무엇보다도 무한히 가지고 싶은 힘은 '문화의 힘' 바로 소프트파워였다.


이제, 평화의 시대가 열리고 난 뒤에 KOREA를 구글에 검색하면

평화롭고 따뜻한 한국인들의 웃는 얼굴이 가득하길 바래본다. 자국민도 공감하고, 납득할만한

국가 디자인 전략이 실행되어 세계인도 이 브랜드에 공감하고 열중할 수 있는 시대가 다가오길 바래본다.

그것이, 100년전의 선조들이 열망했던 새로운 한국과 한반도의 시대이기 때문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