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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끼리의 시간, 쥐의 시간 - 크기의 생물학
모토카와 타츠오 지음, 이상대 옮김 / 김영사 / 2018년 4월
평점 :
[코끼리의 시간, 쥐의 시간] 크기가 갖는 시간의 상대성
동물은 인간에게 있어 매우 친숙한 개체이다.
우리주변에서 찾아볼 수 있는 길거리의 비둘기나, 동물원에서의 코끼리 들을 보면
이들에 대한 친숙함과 때로는 신비함이 느껴진다.
그런데, 여기서 드는 궁금증 하나
'동물들은 자신의 크기에 따라 시간이 다를까?' 이다.
우리 인간도 동물인데도 불구하고 사람마다 정해진 수명이 있듯이,
동물들도 정해진 수명이라는 것이 있을까라는 궁금증을 자연스레 들기 마련이다.
이러한 의문증을 가진 사람은 일본에도 있었으니, 그가 바로 이 책의 저자
'모토카와 다쓰오'이다. 그는 일본의 생물학자이자 동물을 사랑하는 학자로서,
일본에서 여러 권위있는 상들을 받은 석학이다.
그는, 인간중심적 사고에서 탈피하여, 동물들의 관점에서
동물들의 진화상과 생활방식들을 다룬다. 우선, 첫번째 질문에 대한 것은
'동물들은 몸의 크기가 다른데, 왜 그런것일까?'이다.
우리 인간이 기어다니다가 땅을 디디고 서게되면서부터, 우리에게서 퇴화된 부분이 있다.
이를 '흔적기관'이라 하는데 영어로는 Vestigital Organ이라고 한다.
사람의 경우에는, 우리 엉덩이에 부분에 있는 '꼬리뼈' ,
사랑니, 그리고 편도선과 동이근, 이루공 등이 흔적기관이다
이런 흔적기관은 생물이 진화하면서 부터 앞으로 생존하는데 필요가 없어짐에 따라
축소되고 퇴화된 기관을 의미한다.
인간도 진화에 따라서 불필요한 기관들을 덜어내고, 퇴화시키는데
동물이라고 이런 행동을 취하지 않으리라는 것은 없다.
우리가 보는 동물들의 현재모습은 그들에게 있어서, 그들이 살기에 가장 최적화로 진화된
형태이다.
하지만, 형태만이 그것을 그렇게 만들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들을 진정으로 변화시키고, 그들이 각기 다른 모습을 가지게 된 것은
저자는 '시간'을 키워드로 꼽는다. 동물들에게는 인간처럼 '시간을 느끼는가'
'시간이 동물에게 어떤 영향을 주는가'등에 대한 두번째`세번째 질문이 바로 그것이다.
시간이 모든 동물에게 절대적으로 내려지는 것인지, 반대로 '상대적으로 취해지는 지'는
지금 읽고있는 이 책의 제목이 명쾌하게 설명해준다.
과학과 여러 도구들을 활용하여, 그리고 이미 밝혀진 여러 법칙들을 통하여
필자인 다쓰오는 친절하고, 차근차근하게 동물의 관점에서 우리에게 설명해준다.
동물의 다름을 인정하고, 이들의 진화와 변화에 대해서 과학적 기법으로 접근한
이 책은, 그냥 동물의 정보와 이미지들을 나열한 '도감'의 형식에서 벗어나
우리가 진정으로 그들의 관점에서 바라보고, 생각하도록 도와준다.
이것이 다쓰오가 동물을 연구하고 관찰하면서 느끼는 , '동물에 대한 이해와 사랑'이
독자로 하여금 똑같이 느껴지겠금 하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