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컬러 인문학 - 색깔에 숨겨진 인류 문화의 수수께끼
개빈 에번스 지음, 강미경 옮김 / 김영사 / 2018년 3월
평점 :
[컬러 인문학] 색으로 보는 인류
'색' (Color)
사전적 의미로는 '물체의 표면에 파장이 다른 빛이 반사하는 정도에 따라
시각계통에서 감지하는 성질의 차이때문에 나타나는 감각적 특성'으로 표현할 수 있다.
색은, 궁극적으로 우리의 감각기관인 눈과 생각기관인 뇌가 합성되어 만들어진 감각이므로
물체 고유의 물리적 량이나 성질이 아니다. 따라서 우리가 보는 '꽃의 색'은 기계나
동물이 인지하는 색과 다를 수 있다는 것이다.
이처럼, 색은 인류가 처음 '인지능력'이 생기고, 동굴 벽화에 자신이 보고 듣고 느낀것을 새겨놓을 때부터
시작되었다. 인류의 감각기관을 통하여 형성된 이 색은 어디까지나 인류의 느끼는 것에 의한
감각이었고, 주관이었다.
아까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선사시대에서도 '예술'이라는 것이 존재했다.
우리가 한국사시간이나 세계사 시간에서 흔히 배우는 라스코 벽화라던가, 우리나라 토기에 그려진 고래와 물고기의 그림
여러 암벽화들의 그림들을 살펴보면, 먼 옛날의 사람들도 자신이 보고 느낀 것을 '그리고' 싶어했고
이러한 것들은 자연스럽게 주변에 있는 도구들과 색을 표현할 수 있는 꽃이나, 풀, 열매등을 사용하여
벽화에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특히, 가장 강렬하면서도 옛날에는 '왕족이나 귀족의 상징'으로 불리우는 '붉은색'은
더더욱, 그러했다. 빨강은 인류의 문명이 서로 접촉이나 왕래가 없었을 때에도
고대의 왕국이나 문명에서 고급스러운 요소로 사용되었고, 인류가 땔감에 마찰을 일으켜 불을 낼때에도
'빨강색'은 인류가 자주 본 색이자, 먼저 이름을 가지게 된 고유의 색이라고 필자는 말한다.
우리가 흔히 외우는 무지개색깔인 '빨-주-노-초-파-남-보'의 색깔 모두는
우리가 주변에서 자주 찾아보고, 느낄 수 있는 것들이었다.
빨강색은 '불의 빨강을' , 주황색은 탐스러운 '오렌지의 색상을'
노랑색은 '개나리의 색상을', 초록색은 '울창한 나무와 들판의 색상을'
파랑색은 '하늘과 물의 색상을' , 남색은 그런 물과 하늘의 파랑과 섞여있는 색상을
보라색은 궁정에서 고급스럽게 사용되는 '비단의 색상'으로 인식되었다.
어찌보면, 인류의 역사와 '색'은 동고동락하면서 지금까지 이어져온 것으로 보아도 무방하겠다.
색이 있음으로해서, 인류의 문화와 문명은 더욱 찬란하게 인식되었고
현대의 정치학에서는 '색'은 자신의 감정과 신분을 표현해주는 색으로 변신했다.
흔히, 외국정상들과의 넥타이 색상을 맞추는 것도 , 중국에 가면 붉은색 넥타이를 매는 것도
색이 인류의 역사와 함께 곳곳에 스며들었기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 나는 이 책을 읽는동안, '색'을 다양한 언어와 다양한 문화로서 표현하고 이해하려고 노력한
필자의 노력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색이라는 것이 어렸을때에는 많이 생각하고 느끼던 것들이었지만,
어른이 되면서 어느 순간에는 '그냥 있는 것'으로 지나치는 순간들이 많았다.
그러나 색이 있음에 '우리 세상이 더욱 찬란해졌다'는 사실은 부정할 수가 없고
현대 미술이나 디자인에서도 매우 중요한 요소이자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요소이기에
다시금 그 '중요성'과 그 '의미'를 되새겨 볼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