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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오니 봄도 왔다 - 당신이라는 사소한 기쁨
남궁원 지음 / 모모북스 / 2022년 12월
평점 :
영영 오지 않을 것만 같았던 봄이 또 나에게 왔다. 봄의 시작에는 달달한 시 한편 생각이 나서 남궁원 작가의 세번째 책 '네가 오니 봄도 왔다'를 읽게 되었다. 사랑하는 봄을 생각하며, 사랑하는 나의 사람들을 생각하며 읽으니 마음이 몽글몽글 해 지고 봄바람처럼 살랑살랑 해 지는 기분을 느낄 수 있었다.
아이 키우며 정신없다는 핑계로 잊혀진 감정들이 많았었다. 달콤 쌈싸름한 남궁원 작가의 시를 읽으니 다양한 감정들을 다시금 느낄 수 있었다. 내 안에 다양한 감정들이 아직 살아있다고 이야기 해 주는 것만 같았다.
남궁원 작가만의 새롭고 신선한 형용사들이 내 마음이 쏙쏙 들어왔다. 시를 읽으니 움츠렸던 마음이 봄햇살에 사르르 녹는 기분이다. 자주는 못하더라도 내 몸에 '시' 수혈은 꼭 필요하구나..생각 된다. 세상을 보는 굳어있던 나만의 프레임도 벗겨지는 듯 하다. '시'의 힘이 강하다는 것을 느끼게 되는 부분이다.
시를 읽다가 문득 생각 해 본다. 누군가를 사랑하고, 누군가를 그리워하고 있는 나는 정말 행복한 사람이라는 것을 깨닫게 해 준 책이다. 시를 읽다가 딱 내 마음 같은 시를 발견하여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시 한편 사진 찍어 보내보았다. 반응은 대성공! 모두들 마음이 몰랑몰랑 해 진다며~ 누구의 시냐고 물어본다. 나만 마음에 드는 시인줄 알았는데, 모두들 고맙다고 난리다. 마음에 드는 작가는 바로바로 소문을 내줘야 내 마음이 편하다. 작가에게 받은 편안함 정서에 대한 감사함의 표현이다.
잊었던 10대의 시절이 생각나게 하는 시집이다. 과거를 회상하면서 씨익 하며 웃을 수 있었고, 지금 내 주변에 사람들에게 더 감사하고 더 집중하겠노라.. 생각도 하게 된다. 사소한 기쁨을 더 만끽하며 살겠노라... 다짐하게 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