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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고 싶은 나는 고양이 가면을 쓴다 ㅣ YA! 12
이와사 마모루 지음, 에이치 그림, 박지현 옮김 / 이지북 / 2023년 2월
평점 :
넷플릭스 인기 애니메이션 영화 <울고 싶은 나는 고양이 가면을 쓴다>를 소설로 만든 작품이라고 한다. 영화는 흥미가 없었지만 소설책이 더 재미있고 흥미로워서 책으로 먼저 보게 되었다. 내가 중고등학교 때 읽은 판타지 소설 같은 느낌이 들어 기분이 묘했다. 다시 과거로 여행하는 기분이 들었다.
소설 책 표지와 같이 이 책은 '고양이 가면'을 쓰면 고양이로 변하고 고양이로 생활하다가 다시 '미요' 자신으로 돌아오는 이야기를 그려내고 있다. 누구나 다양한 역할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으며 중2 '미요'에게도 3가지 역할을 가진 모습으로 각각 다른 이름으로 살아가고 있다. 3가지의 이름으로 살아가고는 있지만 자신의 모습이 순간순간 마음에 들지 않고 혼란스러워지는 사춘기 청소년의 모습이 잘 표현되어져 있다. 혼란스러운 자아를 '가면'이라는 매개체로 스스로를 다시 되돌아보는 도구, 현실에 대한 '미요'만의 은신처가 되어주고 있다. 성인인 나도 저런 가면 하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데, 이 책을 사춘기 아이들이 있으면 소설 속 그들을 통해 조금이라도 용기를 내고 위로받지 않을까... 생각 해 보게 된다.
청소년 아이들이면 누구나 겪어보는 이야기들이 소설 속에 들어있어서 공감대를 형성하기에 좋을 것 같다. 수많은 역경 속에서도 결국 진정으로 되찾아야 되는 것은 나 자신이라는 것을 소설 속에서 깨닫게 해 준다. 나를 숨기는 것이 아니라 나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용기를 주는 책이다. 고민과 불안을 겪는 청소년들이라면 나를 찾는 경험으로 가는 길을 열어줄 수 있으리라 생각 된다. 소설 책을 먼저 읽어보니 소설 속 푸릇푸릇한 이야기가 영상에는 어떻게 녹여질지 궁금 해 진다. 오늘 밤은 영화 속 미요를 만나보고 싶어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