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무기력'이란 단어가 너무나 보편적인 시대에 살아가고 있다. '해야만 하는데 의욕이 왜 안나지?'라고 생각이 들고 그 끝은 수치심으로 종결되는 무한 반복 속에서 '나는 왜 이럴까?'라는 생각을 자주 했었다. 나 스스로 긍정적인 사람이라 생각하고 있지만, 나를 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꼭 그렇치만은 았않다. 약간의 부정적인 자책 속에서 결국은 무기력한 모습으로 발전하고 있었다. 이 책은 그런 나에게 '결코 당신 탓이 아니다'라고 말해주고 있다. 무기력의 심리학 저자 브릿 프랭크는 20대 시절 대부분을 마약성 진통제, 단 것들, 관계 중독, 자기 부정 사이를 오가며 극심한 무기력에 시달렸다고 한다. 무기력과 불안을 직접 겪어본 임상심리학자이자 심리 치료사라니... 브릿 프랭크의 글이 더 믿음이 갔으며, 겪어본 자의 말을 들으니 더 위로가 되었다.
이 책은 총 3부 10장으로 되어 있으며, 무기력, 불안감, 파괴적인 대인관계에서 벗어나는 현실적인 방법과 실제 현장에서 적용한 정보를 한데 모아 한권으로 정리했다. 다양한 실제 사례 이야기가 나와 있으니 더 이해하기가 쉬웠으며 나에게도 어떻게 적용해야 되는지도 알게 되었다. 저자들의 변화를 위해 차근차근 정보를 전달 해 주고 있고, 각 장들이 끝나는 부분에 결론, 핵심정리, 행동규칙, 5분 도전과제까지 정리 해 주고 있다. 심리학에 대한 지식이 없는 사람들에게도 쉽게 전달하고 행동으로 변화시키기 위한 저자의 뜻이 느껴지는 부분이다. 과거 심리치료를 받아본 경험이 있는 나는 이 책을 읽어보니 비싼 심리치료 비용 들이지 않고도 충분히 집에서도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볼 수 있으며, 행동규칙과 5분 도전과제를 통해 행동 변화까지 충분히 만들어 줄 수 있었다. 초기 감기처럼 불안과 무기력이 초반 진행자에게는 이 책을 실천에 옮기면 충분히 몸과 마음이 편해질 수 있을 것 같다.
이 책은 내가 알고 있던 심리학적 이해가 잘못된 정보라는 것을 이야기 해 주고 있었다. 또 현재 진행되고 있는 다양한 심리상담에서도 잘못된 정보로 심리치료가 진행되고 있다고 비판하는 부분들도 꽤 나온다. 나 또한 실제 심리상담센터에서 겪었던 말들이 잘못된 정보였다는 것을 이 책을 읽고 알게 되었다. 과거 심리학 정보만 공부하고 심리상담센터를 열어서 심리치료를 진행하는 상담사가 국내에도 많을 것이라는 생각도 해 본다. 무기력한 상태에서 벗어나는데 불안감이 가장 중요한 소요 중에 하나라고 한다. 불안감 덕에 무기력에 빠져나올 수 있다니...새로운 사실이었다. 누구나 알고 있는 정보가 미신인 경우가 많으며, 미신을 믿었을 때 나타나는 결과가 어떻게 진행되는지, 미신을 없애기 위해 생각과 행동을 어떻게 변화시켜야 되는지 구체적으로 서술 되어있다. 나 또한 미신(잘못된 정보)을 많이 믿고 의지하고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저자의 말처럼 잘못된 정보를 수정시키는 것부터 무기력을 없애는 1단계 스텝이라 생각 된다.
몸이 업되었을 때와 다운 되었을 때 각각의 반응을 다루는 방법이 구체적으로 나와있어서 행동으로 옮기기 쉽게 되어 있었다. 일반인들이 잘못하고 있는 부분들까지 명시되어 있어서 어떤 부분을 해야 되고, 어떤 행동은 해서는 안되는지까지 나와있었다. 신경가소성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 충분히 변화 될 수 있고, 연습을 통해 정신과 몸이 충분히 바뀔 수 있다고 이야기 해 주고 있다. 불안과 무기력은 평생 따라다니는 친구가 아니라는 것을 이 책은 수시로 이야기 해 주며 독자들의 마음을 안심시켜 주고 있다.
'그림자 간식주는 방법' 중에 비용 대비 효율이 좋은 방법까지 언급하고 있다. 저자가 말해준 하루 5분 1달 동안 실천한 후 어떤 변화가 생기는지 확인 해 보고 싶어진다. 또 갈등계약서라는 새로운 계약서가 등장하는데 부부끼리 갈등계약서를 작성해 보는것이 중요하겠다는 생각이 들게 되었다. 성인 가족들끼리도 적어보면 좋을 것이라 생각이 든다. 타인과의 행동경계를 세우는 법도 바로 적용할 수 있게 예시가 있어서 좋았다. 책 속에 에너지 대비 효율이 좋은 방법들이 많이 수록 되어있었고, 행동으로 옮기기 쉽게 설명과 예시가 있어서 편했다.
심리센터에서 비싼 비용을 들여야 알 수 있는 방법들이 이 책 속에 많이 들어있었다. 저자에게 고마움 마음과 동시에 알려줘도 안하는 사람이 많다는 반증이라는 생각도 들게 된다. 이 책도 마찬가지로 마지막 부분에는 자신의 무기력을 벗어나기 위해 이 책에 나온 방법들의 1%만이라도 실천에 옮겨 아이가 걸음마를 하듯 작은 한걸음씩 내딛어보라 말한다. 이 책 저자의 말처럼 하루 5분, 1달만이라도 먼저 실천에 옮겨보려한다. 오늘의 작은 날개짓이 1년 뒤 어떻게 내 삶을 바꾸게 될지 궁금해지게 만드는 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