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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나는 갑으로 삽니다 - 사회생활이 만만해지는 갑력 충전 처방전
염혜진 지음 / 넥서스BOOKS / 2022년 10월
평점 :
병원에서 풀타임으로 근무하는 약사가 삶을 살아오면서 느낀 생각들에 대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약학대학을 나오면 경력을 쌓은 후 약국을 개업하는게 순서라고 생각 했었는데, 염혜진 작가는 약국 개업을 하지 않고 병원에서 근무하는 직원 약사로 18년차 직장인 생활을 하고 있다. 크게 보면 18년 직장인의 삶이 녹아져있는 책이라고 할 수 있다. 직장인 생활에서 어떻게 하면 나의 멘탈을 제대로 챙길 수 있는지 노하우가 펼쳐져 있다.
목차가 색다르고 새로웠다. 20대 ~ 30대 이제 막 회사에 입사해서 '을'의 경험을 하고 있는 사회초년생을 위한 조언으로 듣겼다. '언니는 이런 경험을 했지만, 너희들은 제대로 알고 힘든 경험 하지 말아라~'라고 말하는 것 같았다. 피를 나눈 자매들도 하기 힘든 조언들이고, 내가 20대 때 이런 경험을 이야기 해 준 선배가 있었으면 어땠을까? 잠깐 생각 해 보기도 했다.
내가 사회초년생 때 겪었던 서러운? 기억들도 책 속에 담겨져 있었다. 첫 사회생활에는 누구나 겪을 일이지...하면서도 대한민국이기에 겪는 일도 많았던터라...10년 전에도 '대한민국은 선진국이 될려면 아직 멀었다..'라고 생각했었고, 지금도 그 생각은 변함이 없다. 나도 겪은 부분들이 너도 겪었다는 부분에서 상당한 위로를 느낄 수 있었고, 너만 겪은 일이 아니라는 위안도 주었다.
내가 기대했던 약학 정보들도 들어 있었다. 직장인들이 궁금할법한 약에 대한 정보들이 들어있으니, 알아뒀다가 생활 속에 실천 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쉬는 타임용으로 적절하게 약정보를 배치시켜 놓은 것도 개인적으로 좋았다.
이 책은 사회초년생들과 MZ세대에게 적극 추천한다. 이런 내용을 미리 알면 직장생활이 훨씬 편하기 때문이다. 현실은 '을'이지만, 내 인생은 내가 생각하고 개척하기 나름이라는 긍정적인 메시지가 참 좋았다. MZ세대 속 N잡러들에게 유용한 정보가 가득하다. 비록 나는 MZ세대는 아니지만, 나의 삶 속에서 작가가 말하는 메시지를 적용 할 공간은 충분하다고 생각이 든다. 어떤 어려움도 내 삶의 일부이고, 나는 충분히 겪어낼 수 있고, 무엇이든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오늘 하루 살아가고 싶다. 어제보다 오늘 더 성장하는 나를 만들어보고 싶어지는 책이다. 지친 나에게 비타민 영양제 같은 책이다. 누가 뭐라고 해도 내 인생은 내가 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