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철학책과 자기계발책을 자주 읽는다. 모든 책에서 공통적으로 나오는 말이 '나를 찾는 것' '내가 누구인지 아는 것' 이다. 결국 나를 아는 것이 제일 먼저 선행 되어야 다음 스텝이 가능 해 진다는 말이다. 오늘 하루를 살아도 '나'로 살고 싶은 사람들에게는 나 스스로 던지는 질문들이 있어야 하는데, 혼자서는 막연하고 생각나지도 않은 질문의 내용들이 이 책에는 구체적이고 세부적으로 정리 되어 있어서 좋았다. 이 책의 내용을 전부 다 적어본다면 나 스스로도 모호했던 내 모습들이 구체적으로 펼쳐질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현재 심리상담센터를 운영중이며, 19년 동안 22,000회 이상 심리상담을 진행 해 온 이혜송, 이혜홍 작가가 쓴 책이다. 나도 심리 상담을 여러 차례 받은 적이 있지만, 내가 진행했던 심리상담은 이 책 처럼 디테일하게 나에게 질문하지는 않았다. 비싼돈을 주고 받은 심리상담이지만, 이 책에 내용이 훨씬 더 풍부하고 디테일 했다. 이 책에 질문을 적으면서 느낀 점은 마치 심리상담가에게 상담을 받고 있다는 느낌, 스스로 적으면서 내 마음에 있던 해결하지 못했던 것들의 실타래가 풀리는 느낌을 받았다.
작가는 질문과 함께 천천히 호흡하며 스스로의 답을 작성 해 보기를 추천 한다. 내 마음이 내키는대로 질문에 답하면 되고, 내키지 않는 질문은 그냥 넘겨도 된다고 했다. 아마도 질문지에 너무 부담을 느끼지 말라고 하신 말인 것 같다. 작가는 급한 마음으로 질문에 대답하는 것 보다는 마음이 차분 해 지고 아무에게도 방해 받지 않는 시간과 공간에서 따뜻한 차와 함께 자신만의 답이 작성되기를 바란다.
총 5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1장은 어제의 나와 마주하는 계단, 2장은 지금의 나와 마주하는 계단, 3장은 잘 드러나지 않던 나의 속마음과 마주하는 계단, 4장은 나의 세상을 바라보는 프레임을 만나러 가는 계단, 5장은 나의 미래를 만나러 가는 계단으로 이루어져있다.
실제로 심리상담을 받아보면 꼭 해야되는 질문들이 책 속에 많이 보였다. 나는 비싼 비용을 주며 나를 발견했지만, 이 책을 읽는 많은 사람들은 비싼 비용 들이지 않고 나를 마주하고, 진짜 내가 누구인지 발견하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면 12월에 선물하기에도 좋은 책이다. 한해를 정리하는 12월에 나를 다시한번 되돌아보고 나를 정리하면 다가올 새해에는 자신이 원하는 모습으로 조금 더 가까이 갈 수 있을꺼라는 생각이 든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