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서재]퓨처프루프

퓨처프루프ｌ마이리뷰

Joy l 2022-10-04 2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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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처프루프 - 당신의 미래를 보장해줄 9가지 법칙 케빈 루스 지음, 김미정 옮김 / 쌤앤파커스 / 2022년 10월 평점 :

이 책은 인공지능에 대한 나의 생각을 완전히 갈아 엎어서 다시 재정립 해 주었다. 나는 앞으로 다가올 미래는 인공지능으로 우리 삶이 더 윤택해지고 편리 해 질 것만 같은 지나친 낙관주의에 빠져있었다. 이 책은 낙관주의에만 빠져있게 하는 것이 아니라, 인공지능의 양면을 자세히 봐라보도록 시야를 넓혀 주었으며, 인공지능의 노예가 되지 않기 위해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9가지 법칙으로 정리하여 이해 하기 쉽게 설명 해 주고 있다. 실제 기업의 사례를 들어 이해하기 쉽게 설명 해 주는 부분이 인상 깊었다. 중간 중간 농담도 하면서 읽는이가 지루하지 않도록 이야기 하고, 단락 마지막에는 정리까지 해 주는 작가의 배려가 인상 깊었다. 주위에서 자주 접하지 않는 용어로 인해 자칫 어려울 법도 한 내용인데, 케빈 루스의 농담으로 책 읽는 중간 중간 웃게 될 때도 있었고, 솔직하게 이야기 하는 부분에서는 통쾌함도 느낄 수 있었다.

이 책은 날이 갈수록 기계가 주도하고 기계에 적합한 방식으로 변해가는 세상에서 인간으로서 살아갈 방법을 끊임없이 논한다. 기계 탓만 해서는 안되고 그 기계를 매일 아침 일어나 시스템을 설계하고 활용하고 그 효과성을 측정할 방법을 결정하는 게 바로 인간이라는 사실을 깨달아야 된다고 한다. 어떤 사회를 만들어갈지 결정하는 것은 다름 아닌 인간이지 기계가 아니라는 말이 인상 깊었다. 모든 언론에서 기계 탓을 하는 것은 많이 봤지만, 그 기계를 설계하고 시스템을 입력한 돈에 환장한 인간 탓을 하는 것은 아직 못 봐온 나로서는 작가의 말이 너무나 공감적이었다.

결국 인공지능을 말하면서도 '인간'의 중요성에 대해 다시금 돌아가서 생각하게 만들었다. '인간'만이 할 수 있는 일을 찾아서 해냈을 때만이 인공지능 세계에서도 인간이 우위에 설 수 있다고 한다. 이 책에서는 기계가 복제할 수 없는 인간 고유의 기술을 개발해야 한다고 말한다. 기계가 인간보다 약한 점이 무엇인지 먼저 이해해야 한다는 것, 기계가 따라잡지 못할 만큼 인간이 월등한 점을 찾아서 그것을 더 단련 시켜야 인공지능 사회에서도 살아남은 인간이 된다고 한다.

이 책은 인공지능 알고리즘이 만든 내면의 자동화를 저항하라고 하는 부분이 나에게는 참 인상 깊었다. 인공지능이 추천하는 모든 걸로 살아가는 세상이다보니 정말 내가 좋아하는게 무엇인지 생각할 시간을 빼앗아버리고, 추천하는 것도 내가 좋아하는 것처럼 꾸며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며 무엇을 즐기는지도 모르는 상태까지 가버리고, 소비자는 바보가 되어 자신들이 좋아할 거라고 시스템이 알려준 것을 선호한다는 말이 정말 무섭고 섬뜩했다. 뭔가 좀비같고, 노예 같은 장면이다. 그게 바로 나라는 사실이 더 무섭기도 했다. "자아의 미래는 곧 추천으로 얻은 결과의 미래다." MIT 연구회원 마이클 슈라지의 말이지만, 정말이지 너무나 무서운 말이다.

인공지능이 만든 바보같은 사람이 되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작가는 9가지 방법으로 이야기 해 주고 있다. 그 중에서 기기의 영향력과 지위를 떨어뜨려라는 부분이 눈에 띄였다. 싸구려 도파민을 얻겠다고 하루종일 폰만 봐라보고 있는 사람이 나인데, 이 부분을 읽으며 깜짝깜짝 놀랬고, 작가의 모습과 내 모습이 거의 흡사하다는 걸 알 수가 있었다. 자신이 사용하는 기기와 어떤 관계를 맺고 있는지 돌아보고 '지금 여기서 진짜 주인은 누구인가?' 끊임없이 자문 해 보는게 중요하다고 말한다. 휴대전화와 헤어지는 방법도 구체적으로 이야기 해 주고 있다. 이 부분은 꼭 실천 해 옮겨보고 싶은 부분이었다. 독서를 통해 주의 집중 시간을 쌓는 것도 중요하다고 언급한다. 휴대폰의 자극보다 독서의 자극을 더 느껴보라는 작가는 권한다.

그 외에도 인간답게 일하고, 인간다움을 길러라는 부분도 인상 깊었다. 인간다움을 길러라는 부분에서 집중력보다 주의력 지키기가 더 중요하다고 작가는 말한다. 8분정도 짧게 진행하는 명상으로도 마음이 혼란한 것을 줄일 수 있다고 한다. 자연속에서 걷기, 호흡 훈련, 그 중에 독서가 주의력을 지켜주는 최고의 의식적 행위라고 하니, 독서를 더 치열하게 해야겠구나..생각이 든다.

이 책을 읽으면 '무섭다'는 감정도 많이 들었지만, 그렇게 되지 않기 위해 9가지 방법론도 친절히 설명 해 주니 안심이 되기도 했다. 과도한 낙관주의에서 벗어 날 수 있었으며, 이 책을 읽고 기계와 나와의 균형을 맞추기 위한 의식과 생각이 내 머리 속에서 이뤄지는 것을 볼 수가 있었다. 이 책은 나의 삶을 한번에 바꿔주진 않겠지만, 서서히 바뀌어가겠구나.. 생각이 들었고, 다가올 미래도 기계와 함께 살아볼만 하겠다는 생각으로 바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