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판에 담담하게 시선에서 자유롭게 - 어떤 상황에서도 무너지지 않는 강한 나를 만드는 법
미셸 오바마 지음, 리사 로작 엮음, 김현주 옮김 / 중앙books(중앙북스)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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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판에 담담하게 시선에서 자유롭게

 

2008년 버락 오바마가 최초의 미국 흑인 대통령으로 당선이 되었을 때 적잖은 충격이었다. 아무래도 마이너한 유색인종이 메이저인 백인들의 사회인 미국을 대표하게 되었으니 말이다. 또한 미셸 오바마도 최초의 흑인 퍼스트레이디가 되어 이슈가 되었다.
나의 편견일지는 모르겠지만 남자인 버락보다 여자인 미셸이 어쩌면 더 큰 어려움을 겪지 않았을까? 왜냐하면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남편 때문에 이런 큰 일에 휘말렸으니 말이다. 한 나라의 대통령 아내가 된다는 것은 분명 쉬운 일은 아닐테니 말이다. 남편의 정치활동도 지원해야 하고 가정과 육아까지 떠 안게 되었으니 말이다. 스트레스와 피로감이 엄청났을 것이다.
하지만 그녀는 잘 극복하였다. 2011년 12월 여론조사결과에서 남편 버락의 지지도(43%)보다 미셸의 지지도(63%)가 훨씬 높아졌기 때문이다. 이런 결과는 단순히 '그런 척' 해서는 얻을 수 없을 것이다. 2008년에 퍼스트레이디가 되었으니 4년 후의 지지도가 커졌다는 것은 '그런 척'이 아니라 '진짜'그렇게 살기 때문이다. 퍼스트레이디로서 남편의 정치후원자일 뿐 아니라 성공적인 커리어우먼으로, 한 가정의 훌륭한 어머니이자 아내의 역할을 '그런 척'으로 해낸 것이 아니라 '진짜' 잘 해내었기 때문에 생겨난 결과일 것이다.
그렇다면 그런 척 하는 가짜가 아닌 진짜가 될 수 있었던 미셸의 비밀키워드는 무엇일까? 이 책을 통해서 알게 된 것은 바로 '자존감'이다. 그런데 이런 자존감은 자신을 무턱대고 믿는 어떤 맹신이 아니라 자신을 객관화시킨 자존감이라는 것이다. 흔히 자존감을 이야기하면 자신에 대한 '맹신'으로 이어질 수 있지만 미셸은 그렇지 않았다는 것이다. 자신을 믿되 자신의 현재 처지와 상황을 객관화시켜 믿었고 그 안에서 자신이 할 수 있는 것과 외부로부터 도움을 얻어야 하는 영역들을 잘 구별시켜 조화시켰다는 것이다. 그것이 바로 미셸의 강점이었다.
이 책 <비판에 담담하게 시선에서 자유롭게>를 통해서 그런 미셸 오바마의 삶의 철학을 엿볼 수 있었다. 나 또한 나 자신을 맹신하는 자존감이 아니라 내 상황과 처지를 객관화할 수 있는 '자존감'을 배울 수 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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