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 공주 해적전 소설Q
곽재식 지음 / 창비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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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마 그대가 다루어본 무기가 무엇이오?”
“산골에서 농사만 짓고 가끔 글이나 읽던 사람에게 무기가 무슨 말이오? 위험한 것이라고 해봐야 벼를 벨 때에 낫질이나 해보았을 뿐이오.”
장희는 양손에 들려 있는 두개의 녹슨 칼을 들어 보였다.

“저는 별명이 독꽃게라고 하고, 저 남자는 별명이 낫질귀신이라고 합니다.”

『신라 공주 해적전』p.42

크.. 👏👏 장희 멋져!
이 때부터 책이 정말 만화책처럼 술술술 읽히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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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민한 '장희', 순박한 (왠지 엄청 잘생겼을듯한) '한수생'이 위기의 순간을 과연 어떻게 해결할까? 궁금해하며 끝까지 집중하게 만든다.

읽으며 머릿속으로 계속 인물 캐스팅을 하게 되는 것이 영상화 하면 재미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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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재밌는 모험이야기라고만 할 순 없다.
한수생이 장희와 만나 도망가기 전 마을 사람들과의 일화는 인간의 본성과 세상의 이치를 곰곰 생각하게 만든다.
백제를 되찾겠다는 이름으로 모인 해적떼가 임금님 놀이를 하고 있는 것도 그렇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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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사를 모두 다 풀어주는 낭자가 오늘도 우리를 구하는구나.” p.188
장희 같은 멋진 낭자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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