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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는 정말 못 말려!
벡시 멕플라이 지음, 메간 린 코트 그림, 이지유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9년 9월
평점 :
"아... 정말 우리 고양이는 왜 이래?"
이런 생각 하는 집사님들 많으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 저희집 고양이에게 하루에도 몇 번씩이나
너는 왜 그러니!!를 외치고 싶으니까요.
아우.. 정말이지 너를 어쩌면 좋니?
아우.. 정말 너란 고양이는 이해하기 힘들다..
제발, 고양이랑 말이 좀 통했으면~!!!
고양이와 인간의 생각의 차이를 유쾌하게, 때로는 재치 있게 표현한 책,
고양이는 정말 못 말려!에요.
인간과 고양이가 함께 살아가면서 겪는 상황을
인간의 시선과 고양이의 시선으로 각각 바라보며 해석하는데 정말이지...
이런 상황에서 나는 이렇게 생각하는데, 고양이는 이렇게 생각할 수 있구나?라며
작가의 기발함에 무릎을 칠 수밖에요.
작가인 벡시 멕플라이는 시드니에 사는 고양이어 번역가래요. ㅎㅎㅎ
고양이어 번역가라는 자기소개에서부터 벌써 작가의 넘치는 재치와 위트를 엿볼 수 있었어요.
수채화로 그린 일러스트를 통해 고양이의 사랑스러움을 더욱 잘 표현해 낸 이 책의 일러스트레이터인 메간 린 코트의 자기소개도 재미있어요.
태어나서 처음 한 말이 Kitty였다고.. ㅋㅋㅋㅋ
심지어 번역가 역시 전생에 고양이였다는 소문이 있다는데.. -ㅅ-
한 마디로 이 책은 고양이 덕후들이 모여서 만든 책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 같아요.
그래서인지 상황 하나하나가 마음에 와닿고, 공감하기에 충분했답니다.
집사라면 누구나 공감할만한 각종 상황과, 그 상황 속에서 인간과 고양이의 다름을 재미있게 풀어내어 보는 내내 즐거웠던 책이에요.
책의 처음부터 끝까지 읽는 동안, 맞아 맞아~를 외치며 좋아요를 오조 오억 개를 누르고 싶은 건 저 뿐만이 아닐걸요?
이렇게 고양이와 인간은 다르고, 서로 이해할 수 없는 존재라고 생각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로에게 묘한 매력이 있다는 것을 인정하고,
그 매력에 빠져버릴 수밖에 없는..
그래서 아마 집사일 수밖에 없는 마음을 너무나 잘 표현한 게 아닌가 싶어요.
고양이를 키우는 집사들에게는 공감 100%를 불러일으키고,
고양이를 키우지는 않지만 고양이를 좋아하는 랜선 집사들에게는 나만 없어 고양이라는 슬픔과 한 편으로는 재미를 줄 수 있는 책,
고양이는 정말 못 말려!
유쾌한 글과 사랑스러운 그림이 너무나도 잘 어울리는,
읽으면서 힐링을 할 수 있었던 사랑스러운 그림 에세이였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