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 시티 Rome City - The Illustrated Story of Rome
이상록 지음 / 책과함께 / 2021년 9월
평점 :
품절



세계사를 배우면 언제나 등장하는 구간이 있다. 이름하야 로마제국. 로마제국은 우리에게 낯선 이름은 아니다. 카이사르, 콜로세움, 바티칸, 스페인 분수. 다 모른다고 할지라도, 오드리햅번이 주연한 영화 '로마의 휴일'은 한번쯤은 들어봤을법하다. 그런 로마는 역사를 견디며 지금에 이르렀고, 많은 세월의 흔적과 함께 오늘날 현재에서 숨쉬고 있다.

버킷리스트의 상위권이 '로마'에 가보는 것이었고, 가보았으나 코로나 시국으로 모든 것이 다친 오늘날 옛기억이 그리운 시점에 '로마시티'는 추억을 불러일으키고 여행하는 기분이 들게 하였다. 저자의 글과 함께 직접 그렸다는 일러스트들은 로마의 사진들과 비교해보더라도 많은 유사점을 갖고 있었다.

로마의 건국, 로물루스 형제부터 시작하여 카이사르, 네로, 집정관 시절부터 교황의 도시로 전락하기 까지 책은 로마의 시대적 발달상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그러기에 한 권으로 여행과 동시에 로마의 역사를 접할 수 있어 나같은 사람에게는 매운 좋은 기회였다.

로마는 스스로 생긴 것이 아니다. 언덕배기의 도시국가에서 제국을 호령하는 곳이 될 때까지 많은이들의 피와 노력이 있었다. 그들의 공통점이 있다면, 시대를 달리하였더라도 로마의 진정한 발전, 자신의 도시를 위하는 마음이 있었다는 것이다. 로마는 이덕분일까 많은 발전을 이루어 제국을 이루었고 로마의 번영이 시작되었다. 심지어 우리가 악독한 황제로 알고 있던 네로마저, 진심으로 로마를 사랑했고 나라의 번영을 최우선으로 여겼다.

그 마음과 더불어 그들의 번영의 원인은 철저한 도시계획 때문이지 않았을까. 많은 이들이 로마의 번영의 원인으로 뽑았던 것은 도로와 수도교라 한다. 아직까지 쓰이고 있는 로마의 '천년고도'와 멀쩡히 살아있는 '수도교'는 천년이란 세월이 지났음에도 위용을 뽐낸다. 콜로세움이나 다른 로마의 건축물들은 어떤가. 세계대전과 유사이래 많은 전쟁들, 사건들을 견디고도 아직까지도 로마는 우리 곁에 과거와 함께 살아있다. 그러기에 로마에 유일무이한 '영원한 도시'라는 별칭이 붙은 것은 아닐지 생각하게 한다.

미켈란젤로, 라파엘로 등 세기의 내노라하는 예술가들은 로마를 거점을 많은 작품을 남겼고, 피렌체를 중심으로 하는 메디치는 이러한 문명의 꽃을 피웠다. 하지만 문명이 절정에 달했을때 역사가 시샘한 것인지, 로마인들의 옛정신은 쇠태했고 이는 문명의 몰락으로 이어졌다. 5현제 시대가 끝나고 연달아 나타난 무능한 황제들과 교황의 탐욕으로 인해 무너져 내린 종교적 권위는 로마를 다시 일개 도시로 축소시켰다. 더 이상 세계를 제패하던 대국은 없었다.

저자는 이 책을 준비하면서 책을 통해 로마에 가고싶거나, 또 가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한다. 책을 통해 여행의 묘미를 느끼고 싶다면, 이 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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