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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6의 독서는 달라야 합니다 - 책 싫어하는 고학년의 문해력·독해력·독서 감상문 잡는 기술 ㅣ 바른 교육 시리즈 19
전영신 지음 / 서사원 / 2021년 11월
평점 :

학창 시절에 우리 집에는 책이 없었다. 교과서 이외에는 책을 접할 일이 없었지. 그리고 난 종이 냄새에 민감해서 서점이나 도서관을 싫어했다. 40이 넘어서 책을 찾아나디고 있다. 돌아보면 내 삶의 구석구석에 책이 있었다면 나의 아픔과 상처를 토닥토닥 보듬어 주지 않았을까 싶다. 방황기를 돌아 이제야 책을 주변에 두고 있는 사람으로서 우리 아이들이 책과 정말 친한 사이가 되었으면 하는 간절한 마음이 있다.

책과 아이를 좋아하며 책으로 치유를 하고 싶다는 초등학교 선생님이자 엄마의 이야기다. 책을 통한 아이들의 '마음 열기' 비법 속으로 들어가 보자.
모든 교과목은 국어로 시작해서 국어로 끝난다. 그 국어의 바탕은 어휘력. 그렇다면 어휘력을 높이는 가장 좋은 방법은? 그렇다 독서다. 초등학교 저학년까지는 그림책을 주로 읽다 보니 글과 그림을 보며 책의 이야기에 집중한다. 그러나 글밥책으로 넘어가는 고학년은 글만으로 혼자만의 그림을 그려 넣어야 한다.
이야기책을 읽다 보면 인물 간 갈등이 나오고 해결 과정을 풀어낸다. 이를 보며 아이들은 공감하게 되고 가치 판단 그리고 갈등은 결국 해결됨을 알게 된다. 책은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여 독자로 하여금 세상에 관심을 갖게 한다. 어떤 책이 무슨 사연을 안고 와서 나의 삶을 어떻게 변화 시켜 줄지 궁금하다.
부족한 건 시간이 아니라 습관이다. 고학년이라면 하루 1시간 독서는 필수다. 독서가 어려운 여려가지 이유에 대한 선생님 다운 깔끔한 해결책을 제시한다. 도서관 활용하기, 그림책 소리 내서 읽기, 이야기책 읽기, 속독보다는 정독하기 등이다.
책을 읽고 마음이 가는 부분은 필사를 한다. 그리고 느낌을 적는다. 또 독서토론이 아닌 북토크를 한다. 말 그리고 책을 읽고 나서 수다를 떠는 것이다. 어떠한 정해진 규칙이나 방법이 없다. 마지막으로 본인의 글쓰기를 하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책의 내용이 내 마음속에 깊게 새겨진다. 초보 독서가가 고수 독서가로 거듭나는 것이다.
또한 '몸에 좋은 걸 챙겨 먹으려 하지 말고 안 좋은 걸 먹지 마라'라는 말처럼 '생각하기'를 할 수 없는 학습만화는 지양하고 어른도 조절할 수 없는 스마트폰의 사용을 최소화해라.
이 책의 마지막에는 아이를 단단히 세워줄 책, 따뜻이 보듬는 책, 가족이라는 울타리는 보여 주는 책, 역사와 삶의 지혜를 보여주는 책, 미지의 세계로 데려다줄 책이라는 주제로 총 25권을 추천한다. 이 책을 아이와 함께 같이 읽고 북토크까지만이라도 실천해 보자.
책을 읽어줄라치면 찢어버리고 던지고 하길래 책에 관심이 없는 줄 알았던 무식쟁이 엄마였다. 때가 되면 읽겠지 하고 방치 아닌 방치를 했다. 입학 시점에 한글을 모르는 아이를 두고 발등에 불이 떨어져 책을 읽어주기 시작했다. 그런데 당최 아이의 관심이 책에 붙지 않는다. 도서관 및 서점 이용, 북 스티커, 도서 프로그램 이용, 책 읽는 엄마 모습 보여주기 등을 해도 아직도 무반응이다. 도서관에 가면 자동으로 학습만화 코너에 가서 붙박이장이 되는 아들에 대한 답답함과 불안함이 이 책을 읽고 조금은 해소됐다. 나는 아이를 본 게 아니고 그저 소리 내서 읽은 책에 연연하고 있었구나. 반성합니다.
책으로 치유하고 싶었어요. 지식책을 파고들며 함께 공부하는 것이 아니라, 따뜻한 이야기책을 나누며 아이도 어른도 안아 주고 싶었습니다.
p6-7
#초6의독서는달라야합니다 #전영신 #서사원 #리뷰어스클럽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