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개츠비 원전으로 읽는 움라우트 세계문학
프랜시스 스콧 피츠제럴드 지음, 이정서 옮김 / 새움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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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고전이라 부르는 문학에 처음이 이 책이다. 책가 친해지기 위해 애쓴 3년 동안 나는 고전 근처도 안 갔더랬다. 왜냐 고전을 읽는 자들이 하나같이 입을 모아 하는 말이 어렵다였다. 그리고 왠지 모를 반감도 있었다. 인기 있는 영화를 보기 싫은 것과 같은 꼬장이라 해두자.



피콧 제럴드는 당대 거장들로부터 극찬을 받았다. 그의 말년은 알코올과 가난으로 힘들었지만 이 책은 가장 미국적인 소설로 불린다. 그 미국적인 느낌으로 들어가 보자.

원전으로 읽는 세계 문학은 번역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단어 하나로 작품 전체의 의미가 가치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바른 번역으로 원전의 표면적인 의미는 물론 감추어진 맥락과 저자의 의도까지 그대로 전달하고자 했다고 한다.


미국의 1920년대는 1차 세계대전의 종말이 가져온 물질적 뭉요가 넘치던 시기이자, 금주법으로 상징되는 기존의 금욕적 청교도 정신과 재즈로 대표되는 자유분방하고 쾌락적인 예술 정신이 맞부딪치던 혼돈의 시기였다.

p7-8


닉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1차 세계대전 직후에 부유층 젊음이들의 삶을 보여준다. 때로는 오만하고 때로는 가볍고 때로는 한없이 이기적이지만 그 가운데 순애보도 있다.

개츠비의 집은 늘 사람들로 북적인다. 초대받은 자이든 아니든 파티를 즐긴다. 그러나 개츠비의 마지막을 함께한 이는 그가 사랑했던 여자도, 친한 친구라고 불리는 파트너들도 아니었다. 그들은 그의 마지막을 철저히 외면했다. 왜냐 인간이란 본래 자기중심적인 동물이니까. 그렇다면 닉은 왜 그리도 개츠비의 편에 섰을까?

남자와 여자의 이야기에는 아름다운 사랑의 결실인 결혼이 있고, 결혼이라는 유리성을 깨뜨리는 불륜이라는 불청객도 있다. 그렇다면 불륜은 이유 불문으로 도덕적 매를 맞아야 하는가?(나는 그렇게 생각하는 편이다.) 하지만 목숨보다 소중한 사랑은 우리가 욕하는 결혼이라는 제도 밖에서 일탈하는 그것일 수도 있지 않을까?


네가 누군가를 비난하고 싶어질 때면, 세상 사람들 모두가 네가 누린 이점을 누렸던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기억하렴.

p13


닉의 사촌 데이지, 그녀의 남편 탐 그리고 그녀를 잊지 못하는 개츠비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조던, 캐서리, 윌슨 등의 이야기가 버무려진다.

생각보다 고맥락의 흐름에 나는 또 좌절이다. 나의 문해력 수준에 한탄을 하며 힘들게 책을 읽었다.


나는 안에 있으면서 밖에 있었고, 무궁무진한 삶의 다양성에 의해 매혹되기도 하고 동시에 역겨워지기도 했다.

p63


과거를 되돌릴 수는 없지 않겠나.

p174


삶은 가을에 지고나면 전부 다시 시작하잖아.

p1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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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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