퓰리처 글쓰기 수업 - 논픽션 스토리텔링의 모든 것
잭 하트 지음, 정세라 옮김 / 현대지성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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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책이 많아지다 보니 나름 책 표지에 서평 마감 날짜를 적어 놓는다. 이 책도 그리했다. 11월 26일 마감. 그리고 그 마감날 난 다른 책을 읽고 있었다. 이 책은 내일 읽어야지 했단 말이다. 나의 스마트함이 아니라 띨띨함과 어리어버림 함을 버무린 또 하루 추가.

나의 글쓰기는 그냥 의식의 흐름이다. 구조, 스토리, 플롯에 대한 계획이 전무하다. 그저 제목 하나 던져두고 나의 의식을 따라가는 거지. 그래서 난 나의 글쓰기가 재미지다. 그저 나만의 일기 같은 글이니까. 남들에게 보여주지도 않는 글을 쓰고서 또 혼자서 그렇게 자화자찬을 해요. 이것이 나의 글쓰기 낙이다.

퓰리처상 심사위원이자 170년 전통을 자랑하는 <오레고니언>의 25년간 편집장이자 글쓰기 코치로 일했다. 내러티브 논픽션 분야의 최고 권위자가 알려주는 글쓰기 방법으로 들어가 보자.

퓰리처는 보도, 문학, 음악상으로 언론 분야는 뉴스·보도사진 등 14개 부문, 문학·드라마·음악 분야는 7개 부문에서 수상자를 선정한다. 퓰리처상을 받은 논픽션 스토리텔링을 과연 어떻게 쓰이는가를 보여준다. 스토리, 구조, 시점, 목소리와 스타일, 캐릭터, 장면, 액션, 대화, 주제, 취재, 스토리 내러티브, 해설 내러티브, 그 밖의 내러티브, 마지막으로 윤리 의식까지 논픽션 글쓰기의 모든 것을 말해준다. 미국인이 아닌 나는 퓰리처상을 받을 수 없겠군.


1장 스토리

인간의 뇌에는 스토리를 추구하는 본성이 각인되어 있다. (대니얼 스미스)

2장 구조

독자에게 다가가는 가장 중요한 힘을 틀을 짜는 능력에서 나온다.(리처드 로즈)

3장 시점

작가는 독자가 주제를 가장 선명하게 볼 수 있도록 시점을 선택해야 한다.(돈 머리)

4장 목소리와 스타일

목소리는 그 작가들을 우리 세상으로 데려온다.(노먼 심스)

5장 캐릭터

작가의 일이란 결국 인간의 캐릭터 그리고 인간의 이야기를 그리는 것이다.

(리처드 프레스턴)

6장 장면

얼개가 내러티브의 골조라면 여기에 피와 살을 붙여 생명체로 빚는 것은 장이 아니라 장면이다.(피터 루비)

7장 액션

스토리텔링은 움직이지 않는 생명체가 아니다. 영화다.(테드 체니)

8장 대화

대화는 말이 아니라 액션이다. 사람이 서로에게 하는 행위다.(돈 머리)

9장 주제

내러티브는 우리 안의 깊은 심연으로 들어가는 뒷문 같은 것이다.(아이라 글래스)

10장 취재

소설이든 영화든 논픽션이든, 모든 스토리텔링에서 취재의 역할이 제대로 이해되지 못하고 있다.(톰 울프)

11장 스토리 내러티브

스토리는 모두 똑같은 것 같지만 저마다 다르다는 점에서 눈송이를 닮았다.

(존 프랭클린)

12장 해설 내러티브

옆길로 셀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하다.(존 맥피)

13장 그 밖의 내러티브

연대기에 의미를 입힌 것이 내러티브다.(존 프랭클린)

14장 윤리 의식

그런 일이 있었는가, 그렇지 않든가 둘 중 하나다.(테드 코노버)

총 14장에서 논픽션 글쓰기 대가들의 조언에 따른 설명 방식과 예시가 눈에 쏙 들어온다.

모든 매체를 통틀어 감각적인 부분이 가장 작은 활자만으로 어떻게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하여 그 궁금증으로 하여금 글을 읽게 할 것인가. 논픽션에서 극에 입체감을 주기 위해 필요한 여러 가지 중 것들에 대해 설명하며 예시문을 보여준다. 모든 것이 다 중요하지만 나에게 꽂히는 건 캐릭터다. 일단은 매력적인 인물이어야 독자를 끌어들일 테니가. 논픽션이라는 장르는 어찌 보면 싱겁다. 상상의 나래 속에 스토리가 진행되는 것이 아니라 이미 일어나 버린 사건 사고가 그 밑바탕이기에 각색에 한계가 있다. 그러나 직접 목격이라는 무기는 독자들에게 신뢰성을 확보하는 무기가 될 수 있다. 수많은 사건 중에 단신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독자들에게 기억으로 남을만한 감동과 아픔을 전달해 주는 퓰리처상 수상자들의 글쓰기 이야기를 들여다보자. 누군가는 수도 없이 글을 쓰면서 명예로운 수상을 상상할 테니까. 단순한 내러티브가 진짜 스토리가 되어 가는 과정 그리고 단순한 사실 전달이 아니라 사람들이 주제를 더욱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는 사실을 전달하는 방법을 알고 싶다면 이 책을 끌어안고 정독해라.

 

 

스토리만 좋다면 빈약한 문장력은 생각보다 피해가 적다

리사 크론

 

스토리에는 시작과 중간과 끝이 있다.

아리스토텔레스

자아를 개입시킨 목소리는 독자에게 커다 한 선물이 될 수 있다. 자아를 허락한다는 것은 온기, 근심, 연민, 아첨, 불완전함 공유 등을 허락하는 것이다. 이것이 빠지면 무미건조하고 사실성 없는 글이 된다.

마크 크레이머


극은 첫 대사를 내뱉는 것과 동시에 시작된다.

라요스 에그리

우리가 사는 복잡한 세상을 말로 재현한다는 것이 불가능에 가깝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월트 해링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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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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