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자의 흑역사 - 세계 최고 지성인도 피해 갈 수 없는 삽질의 기록들 테마로 읽는 역사 6
양젠예 지음, 강초아 옮김, 이정모 감수 / 현대지성 / 2021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천재들의 생각은 우리와 다를 것이다. 그들이 학문적 성과를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것은 과히 상상을 초월한다. 그 열정과 집념은 정말 무섭다. 그러기에 우리가 편리한 생활을 누릴 수 있는 것이다. 위대한 업적을 이룬 그들의 어쩌면 지극히 인간적인 모습. 오만과 질투 그리고 종교적인 신념, 애국심 등으로 어이없는 결과를 낳은 드라마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란저우 대한 물리학과 졸업 후 물리학 교수로 재직하다. 1995년 퇴직했다. 일직부터 과학자들의 실패에 관심이 많았다고 한다. 일반인에게 어렵게 다가오는 과학 이론을 이렇게 보여주니 생각보다 책 읽기가 어렵지 않다. 어떤 과학자의 실수담은 세상 어떤 드라마보다 나의 관심을 끌었다.

 

이 책의 구성은 위대한 과학자의 업적 그리고 그의 실수를 간단히 언급한 후 그의 성장과정을 말한다. 어떻게 그렇게 변해가는 가의 모습을 설명하며 주변인의 평가도 같이 곁들인다. 과학적 이론 부분이 조금 어려울 수도 있지만 책의 두께에 비해 읽기 가독성이 좋다.

총 5부로 구성되어 있다.

천문학자, 생물학자, 수학자, 화학자, 물리학자 등의 흑역사. 이런 대단한 천재들이 있나 싶다가도 엥? 이분... 왜 이러실까...?

괴테는 때로 위대하고 때로 보잘것없다. 어떨 때는 권위에 도전하고 풍자하며 세상을 깔보는 천재인데, 어떨 때는 소심하고 자기 분수에 만족하면 속이 좁은 평범한 사람이다

192

고정관념으로 새로운 이론을 비난하거나

명성과 탄탄한 지위를 얻을 후 겁쟁이, 이기주의자, 고루한 자로 변신하거나

자기 실험과 이론에 과도한 확신으로 타인의 비판이나 새로운 이론에 귀 기울이지 않거나

질투심과 허영심으로 곧 드러날 거짓말을 하거나

맹목적 애국심과 황제에 대한 고마움으로 아내의 자살에도 불구하고 독가스 연구에 매진하거나

실험 결과를 지나치게 신뢰하여 오류에 빠지거나

매우 똑똑하고 예민한 감각을 보이지만, 사회적 지식을 보통 사람보다 떨어질 때가 있는

호킹, 아인슈타인, 퀴비에, 베이트슨, 오일러, 가우스, 힐베르트, 프리스틀리, 돌턴, 멘델레예프, 데이비, 오스트발트 하비, 갈릴레이 등 많은 학자들의 이야기 하나하나에 우리는 생각하게 된다. 과학자의 위대한 발견 뒤에 인류 스스로 해를 입히는 역사의 반복은 언제까지 계속될 것인가? 책의 제목은 과학자의 흑역사라고 하지만 모은 일에 음과 양이 있듯이 위대한 과학 지식이면서 동시에 인류의 거대한 재난인 것이다. 군사재판에 회부되는 것이 두려웠던 독가스 연구자 하버는 노벨 화학상을 받았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이솝 우화'가 생각났다. 우리에게 교훈을 주는 책은 많다. 그런데 왜 하필 그 책일까? 그것도 완역본이 아닌 그림책 이솝우화. 역시나 모든 인간은 욕심이라는 감정과 이성의 투쟁으로 평생을 살아가는구나. 생각보다 '이성'은 약체다. 그리고 완벽이라는 함정에 빠진 천재의 멍첨함에 그 고정관념과 집착은 세상 무엇도 바꿀 수 없다.

 

#과학자의흑역사 #양젠예 #현대지성 #리뷰어스클럽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