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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사문학의 이해 고려대학교출판부 인문사회과학총서 31
오탁번, 이남호 지음 / 고려대학교출판부 / 199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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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번째 책!

오탁번,이남호 선생님의 <서사문학의 이해>

사실 이 책은 작년 1학기 소설교육론의 교재였다. 그런데 막상 학기 중엔 제대로 읽은 적이 없어서 이번 방학때 읽은 것이다.

두껍지도 않고, 쉽고 깔끔하게 쓰여서 술술 읽히는데
왜 여태 제대로 읽어보지 않았는지...

쉽고 깔꿈하게 정리해 놓았지만 그렇다고 중요한 것들을 놓치진 않는다.

개연성, 핍진성, 일상성 등등 서사문학에서 중요한 것들을 쉽게 정리할 수 있고...

르네 지라르의 욕망의 삼각형이나 베텔하임의 옛이야기에 대한 분석, 리얼리즘에 대한 논의 등 서사문학의 분석이론이나 서사이론도 엿볼 수 있다.

워낙 깔끔하고 쉽게 정리되어있어서
여러 번 읽어도 좋을 이론서인 것 같다.

루카치의 <소설의 이론>(무지 어렵다고 하지만)이나 르네 지라르의 <낭만적 거짓과 소설적 진실>과 같은 소설 이론서들의 입문서로 적합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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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 - 벌레 이야기
이청준 지음, 최규석 그림 / 열림원 / 200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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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번째 책!

이청준의 단편 소설 <벌레 이야기>는
이창동 감독의 영화 <밀양>의 원작소설이기도 하다.
(사실 그래서 읽음ㅋㅋ)

하지만 책을 읽고나면
영화가 핵심 모티프와 범인의 정체만 원작에서 가져왔지...
나머지는 싹 다 바뀌었다는 걸 알 수 있다.

읽으면서 크게 두 번 감탄했는데,,,

먼저,
이청준의 소설을 읽으면서 이창동 감독이 얼마나 뛰어난 작가인지도 새삼 느끼게 되었다. 대부분 영화는 원작을 뛰어넘을 수 없다고 하는데.. <밀양>의 경우는 원작도 훌륭하지만, 영화가 그걸 뛰어넘는다는 게 느껴진다.

둘째,
결국 영화 <밀양>이 있을 수 있었던 건 이청준 작가 덕택이다. 그는 우리가 미처 생각하지 못한 세계를 조금이나마 느끼게 만들어 주었다. 책은 도끼다는 여기에 적합한 문장인 것 같다.


이창동 감독은 이 소설을 다 읽고 광주가 배경으로 떠올랐다고 했다. 그래서 나는 소설이 광주의 분위기를 조금이라도 담고 있으리라 생각하며 읽었는데, 막상 그런 분위기는 느끼지 못했다. 그렇다면 왜 광주일까하고 좀 더 생각해보니.. 범인이 취하는 태도와 5.18운동 때 무자비하게 군사력을 발휘했던 윗사람들의 태도가 비슷해서 그런게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국가의 심판을 이미 받고 평안한 모습으로 웃고 있으니 소설 속 범인과 비슷한 모습이 아닌가. 그렇다면 그들의 피해자들은 소설 속 아내(영화 속 신애)와 비슷한 감정을 느끼지 않았을까
결코 종교에만 국한된 작품이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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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운
김애란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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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애란은 개인의 어떤 숨기고 싶은 마음들을, 그게 이기심이든 수치심이든, 그런 것들을 정확하게 잘 묘사하는 것 같다.

이 책에 실린 8개의 단편은 각각의 슬픔을 담고 있다.
읽으면서 주인공에게 연민을 느끼다가, 다 읽고난 후엔 나 자신에게 연민을 느끼게 된다.
그 만큼 인물들의 감정이 세세하게 잘 묘사되고 공감가는 문장이 참 많다.
또한 여성의 그 복잡미묘하다는 감정도 정말 잘 묘사하는 것 같다.
참신한 비유임에도 술술 읽히면서 각 단편마다 묵직한 한 방이 있다는 것도 큰 장점이다.

8개의 단편 중 어느 하나 슬프지 않은 작품은 없었고, 그 중 <큐티클>을 제일 재밌게 읽었다.
<큐티클>을 읽으면서 우리가 얼마나 과시욕에 시달리는지도 새삼 느꼈다..ㅋㅋ
<호텔 니약 따>도 내 또래의 이야기라 재밌었다. 
다른 작품들도 지루할 틈없이 술술 읽었다.

김애란의 작품을 많이 읽은 건 아니지만 같이 산 단편집인 《침이 고인다》도 읽을 생각이다.
그리고 첫 단편집인 《달려라, 아비》도 읽고 싶다.

김애란 작가 팬이 된 것 같다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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