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석영의 어린이 민담집 11 : 지네 각시 황석영의 어린이 민담집 11
황석영 지음, 최준규 그림 / 아이휴먼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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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고 보면 학생시절 필독고서를 의무감에 읽었던 기억에 더 많았던 것 같아요 그중에 하나도 바로 황석영작가님의 '삼포 가는 길'이었지요 그때는 왜 꼭 책을 읽어야 하나 어려운 책을 왜 봐야 하나 철없던 시절이 있었는데요 지금 나이가 들어보니 어린 시절에 읽었던 책이 지금까지도 많이 기억에 남고 인생의 큰 지침이 되기도 한다는 것을 이제는 알지요 그래서 우리 아이들은 의무감이 아닌 책을 즐겨 하는 아이들로 자랐으면 하는 바람이 있지요 초등학교 필독도서도 많지만 사실 아이들이 읽기에 어려운 책들도 많아요 그래서 지금은 그냥 아이가 보고 싶은 책 위주로 많이 보게 하고 있는데요 그래도 엄마 마음에 이건 꼭 보여주고 싶다 하는 책이 있지요 얼마 전에 알게 된 '황석영의 어린이 민담집' 시리즈에



저도 어렸을 때 할머니께서 들려주시는 이야기를 듣고 자랐는데요 우리 아이들에게도 옛날이야기를 많이 들려주고 싶은데 막상 엄마가 아는 이야기가 없을 때는 고민이 되는데요 한두 가지 이야기만 계속해 주다 보니 아이들도 지루해하고 새로운 옛날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지요 본래 민담이란 사람들이 직접 격은 이야기들이 입에서 입으로 전해진 것이지요 우리 어릴 적에는 그 이야기를 조부모님께서 해주셨는데 지금 우리 아이들은 미디어에서 보게 되니 참 안타까울 수밖에요



이 책은 지역마다 시대마다 다채롭게 변하는 민담으로 과거의 이야기로 머무는 것이 아닌 살아서 스스로 변하는 현재 그리고 미래의 이야기이지요 요즘 시대는 미디어 시대로 터치 하나만으로 전 세계를 볼 수 있고 들을 수 있는데요 그래서 우리 민담이 설자리가 점점 좁아지고 있는 현실이지요 황석영 작가님은 세계가 하나가 되는 시대인 만큼 우리의 정체성을 잃지 않고 나아가는 것이 중요하다 생각했지요 그래서 우리 아이들이 민담을 읽는 것이 중요한 부분이라 말했고요


민담을 읽는 것은 민초들이 쌓아 온 우리 역사와 문화, 정서를 읽으며 뿌리를 다지고 정체성을 확립하는 일이기 때문에 꼭 읽어야 하지요 황석영 작가는 어린이들이 자신이 누구인지 알고 세계로 나아갈 수 있도록 민담이 미래로 전해질 수 있게 민담 복원에 나선 것이지요 지금도 황석영의 어린이 민담집이 계속해서 나오고 있는데요 제가 이번에 만나본 책은 11권 지네 각시/ 도깨비 씨름이에요




황석영의 어린이 민담집 지네 각시 그림책 동화 지네 각시에는 작가의 말과 지네 각시, 도깨비 씨름 이야기가 담겨있지요 아이가 아직은 어떤 책인 줄 몰라 처음 시작할 때는 제가 먼저 읽어주었는데요 이야기가 재미있어 막히지 않고 술술 읽히지요 이야기를 멈추면 아이들은 궁금해서 더 읽어달라고 하고 나중에는 스스로 펼쳐서 읽게 되지요


황석영의 어린이 민담집 지네각시 그림책 동화 지네 각시 이야기에는 옛날에는 동물도 사람처럼 마음이 있어 선함과 악함이 있었다고 믿었지요 우리 조상님들은 아무리 작고 연약하고 못난 동물이어도 사람과 똑같이 존중했지요 지금의 현실은 사람도 동물보다 존중받지 못하는 세상이 되어가는 것 같아 안타까운데요 우리 아이들은 작은 목숨도 소중히 여기는 마음을 갖게 되었으면 하네요




지네 각시는 어느 부잣집에 돈 쓰고 노는 것만 좋아하는 만복이라는 아들이 지네 부인을 만나 펼쳐지는 이야기인데요 나이가 들어도 철들지 않고 재산을 탕진하는 만복이 똑똑한 부인을 만나 가정도 꾸리고 재산도 다시 얻게 되지요 만복이 앞에 어느 날 돌아가신 아버지가 나타나고 아버지는 부인 때문에 만복이가 죽을 거라고 말하게 되는데요 대체 부인의 정체가 무엇이길래 그러는 걸까요 읽으면 읽을수록 흥미진진해지지요






황석영의 어린이 민담집 지네 각시 그림책 동화 두 번째 이야기는 도깨비 씨름 이야기예요 우리 민담에는 도깨비도 자주 등장하는데요 도깨비는 뿔도 없고 피부가 검거나 빨갛지도 않고 평범한 마을 사람들과 거의 다르지 않게 나오지요 그래서 어느 마을에서나 볼 수 있는 '김서방'이란 호칭으로 도깨비들을 부르곤 했지요 그러고 보니 제가 재미있게 본 드라마 '도깨비'에서도 사람의 모습을 하고 있었네요


주말이면 아이들이랑 야외로 나들이를 가게 되는데요 그때마다 꼭 책 한두 권은 챙겨가서 잠깐의 시간이 날 때 펼쳐보곤 하지요 식당에서 음식이 나오기까지 기다리는 시간에도 책을 펼쳐보는데요 책은 아이들을 얌전하게 해주는 스마트폰보다 훨씬 더 유용하고 유익하지요 처음에는 저희도 습관 들이기 힘들었지만 계속 연습하고 또 연습하면 꾸준하게 해주면서 습관이 이어지지요




황석영의 어린이 민담집 지네 각시 그림책 동화 지네 각시에서는 상대가 짐승인지 일정 은혜를 베푼 이에 대한 의리를 지키게 되지요 즐겁고 흥미진진한 이야기도 많고 사람이 아닌 존재도 사람과 똑같이 여기며 존중하고 우리와 다르다고 차별하지 않고 친구처럼 지내고자 했던 우리 조상들의 마음을 발견할 수 있는 기회가 되지요






아이는 지네 각시를 읽으면서 만복이가 가짜 아버지의 말을 듣지 않고 지네가 가식의 말을 믿어준 것이 잘했다고 말했지요 가짜 아버지의 말을 들었으면 지네 각시는 죽고 만복이는 예전처럼 돈을 펑펑 쓰면서 망했겠지요 외모나 지위로 상대를 판단하지 않고 다른 점이 있어도 이해하고 친구가 되려고 했던 점을 아이들도 배울 수 있지요


황석영의 어린이 민담집 지네 각시 그림책 동화 작가님은 시대의 흐름에 따라 변형된 원래 이야기를 20여 년간 수집했지요 같은 내용이지만 지역마다 조금씩 다른 이야기들을 찾아 비교하는 작업도 거쳤지요 수집한 민담 가운데 우리의 뿌리를 잘 알 수 있게 해주는 이야기 앞으로도 많은 이야기들이 나왔으면 하네요

-도서만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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