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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에 앉아만 있는 아저씨 - 고정욱 선생님이 들려주는 사랑과 배려의 이야기
고정욱 지음, 김미규 그림 / 명주 / 2022년 1월
평점 :
방학 때 아이들이랑 책을 더 많이 자주 읽어줘야지 했는데
막상 잘 그러지도 못하고 있네요
그래도 주말마다 도서관 나들이는 꼭 하려고 하는데요
이번에 만나본 책은
체험단으로 읽어볼 수 있게 되었어요
고정욱 선생님이 들려주는 사랑과 배려의
이야기에요

생각연필 독서논술 독후활동지도 수록되어 있어
초등 아이랑 읽고 이야기 나누기도 좋은책이네요
제목이 왜 차에 앉아만 있는 아저씨일까
무슨 책일까
표지만 보고는 제목과 그림과 전혀
모르겠더라고요
부제목으로 사랑과 배려의 이야기라는 것을 보고
우리 아이들에게도 그런 마음을 느끼게 해주고 싶은 마음이었어요

작년에 처음 학교를 들어간 첫째
이제 내년이면 초등학생이 되는 둘째에게
같이 읽어보면서 어떤 마음인지 이럴 땐 어떤 생각이
드는지 많은 이야기를 나누기에 좋은책이에요
집에 초등 저학년 자녀나 예비 초등 아이가 있다면
같이 읽어보기 너무 좋겠더라고요

차례를 보면 모두 8가지의 이야기가 담겨있어요
이야기 모드 하나같이 마음이 따뜻해지는 이야기들이에요
첫째는 이야기가 모두 이어지는 줄 알고
제목만 보고서는 이해가 안 된다고 하더라고요
하나의 단편 이야기 8편이 담겨 있다고 말해주니
그제서야 재미있겠다고 했어요

대경북스 고정욱작가 차에 앉아만 있는 아저씨
저는 아이들이랑 자기 전에 한편씩 같이 읽어보았는데요
짧은 단편으로 되어있어 하나씩 쉬었다가 읽기 좋더라고요
처음 이야기는 '도시락 안 싸간 날'이에요

저도 평일에는 일하고 있어 첫째 아이
학교 돌봄을 다니고 있는데 도시락을 준비해 주고 있거든요
아이도 이런 상황이 생길 수도 있단 생각에 마음이 짠하더라고요
게다가 지금은 코로나 상황이라 아이들이랑
음식을 서로 나눠먹을 수도 없으니 참 답답한 노릇이지요
우리 때는 도시락까먹으면서 친구들이랑 더 친해지고
돈독해지는 계기가 되었는데 우리 아이들은
도시락 먹는 그 추억을 느낄 수가 없겠어요
급식실에서도 서로 이야기하면서 밥을 먹을 수가 없다고 하네요
참 씁쓸한 현실이지요

두 번째 이야기 '어버이날 생긴 일'
아 저 이거 읽다가 울컥하고 눈에 눈물이 차더라고요
아이들은 다행히 엄마가 울컥한 것을 몰랐어요
엄마 마음과 엄마를 생각한 아이들 마음
그리고 그 아이들 마음을 몰랐을 때 엄마 마음은
얼마나 무너졌을지 아 정말 아프더라고요
저도 일하고 퇴근하고 집에 들어오면
바로 아이들 저녁 준비하고 그렇게 하루 종일 동동 거리다 보면
잠깐도 의자에 앉을 시간조차 없을 때도 있어요
몸이 피곤하다 보니 아이들이 조금만 실수해도
말이 곱게 나갈 일이 없지요
어느 날 엄마가 화만 낸다고 하는 아이들 말에
마음이 너무 아프더라고요
그때 아이들이랑 이야기 나누면서 엄마가 화내는 것을
더 줄이도록 말을 부드럽게 하기로 마음먹었네요
-도서만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