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서 돌이 쿵!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278
존 클라센 글.그림, 서남희 옮김 / 시공주니어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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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제가 그림책에 푹 빠져있어서

하나씩 들이고 있는 중인데요

얼마 전에 도서관에 갔다가 아이들이랑 읽고 싶었던 책

<내 모자 어디 갔을까?>를 빌려왔었는데요

큰아이는 벌써 학교에서 선생님이 읽어주셨다 해서

이미 알고 있더라고요

역시 좋은 책은 학교에서 먼저 알려주시네요

둘째랑 같이 보는데 너무 재미있어했어요

그래서 그때부터 존클라센 작가의 책을

찾아보기 시작했는데요




반갑게도 이번에 존 클라센의 새 작품이 나왔다는 소식이에요

그림만 봐도 아 이건 존 클라센의 책이구나 싶었어요

시공주니어 하늘에서 돌이 쿵! 존 클라센

단순한듯하면서도 깊은 감명을 주는 이야기

글자 한자 한자 음미하면서 읽어주다 보면

어느새 엄마가 더 감탄하고 있어요






어디서 많이 본듯한 동물들 표정 ㅎㅎ

그냥 보기만 해도 기분 좋아지고 꼭 소장하고 싶어지는 책인데요

겉표지부터가 뭔가 고급스러움이 묻어나요

제가 좋아하는 작가가 쓴 책이라 그런지

뭘로 봐도 좋아 보이는 걸까요

좋은 그림책은 내 아이들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아이들 커서 부모가 되고 또 그 아이들에게

다시 읽어주는 책이라고 하더라고요

보통 아이들이 크면 책도 물려주고 헌책방에 팔기도 하는데

저는 그냥 좋은 그림책은 제가 계속 소장하고 있다가

손주 손녀들 보여주고 싶어요






시공주니어 하늘에서 돌이 쿵! 존 클라센

이 책이 바로 그런책이에요

첫 장면을 넘기면 하늘에서 검은 무언가가 있어요

처음에는 이게 돌인지 하늘인지 검은 태양인지

알 수가 없어요

그래서 그냥 무심코 휙 지나가게 되는데요







시공주니어 하늘에서 돌이 쿵! 존 클라센

읽으면 읽을수록 또 읽고 싶어지는 책이에요

처음에 보이지 않았던 장면들이

다시 읽으면서 보이기도 하지요

전 좋은 책들은 그런 책인 것 같아요

단순하게 한번 쓱 읽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무언가 여운을 남겨주고 아이들이 생각할 거리를

많이 주는 책이요





이야기가 말하는 식으로 되어있어요

그래서 엄마는 집중해서 한마디 한마디 제대로

연기해야 아이들이 몰입해요

처음에 책 읽자고 할 때 각자 딴짓하다가

제 목소리가 바뀌고 거북이와 아르마딜로로 연기하자

그제야 호기심을 가지고 제 옆에 하나둘씩 앉지요







정말 주인공들이 이야기하듯이 읽어주면

아이들도 좋아하고 신이 나요

하늘에서 돌이 쿵! 내 모자 어디 갔을까에 나왔던

거북이와 아르마딜로, 뱀이 여기에서도 또 나와요

아이들도 익숙한 캐릭터가 너무 반갑지요








거북이는 느리면서도 고집이 센 성격이에요

자기가 서있는 자리가 더 좋고 마음에 든다 하면서

다른 곳은 절대 가고 싶지 않다고 말하지요

하지만 아르마딜로는 무언가를 직감했는지

이곳은 느낌이 별로 좋지 않다고 말해주어요

거북이에게 다른 곳으로 가자고 자꾸 말해보지만 말을 안 듣지요





거북이는 절대 안 움직이겠다고 하고서는

나중에는 뱀과 아르마딜로의 이야기를 듣기 위해

한 발자국씩 움직이지요

이 책은 절대 빨리 읽어줄 필요가 없는 것 같아요

거북이처럼 천천히 느리게 읽어주어도 좋아요





거북이가 도착하자 그때

거북이가 있던 자리에 거대한 돌이 쿵! 하고 떨어지지요

아 여기서 거북이, 아르마딜로, 뱀의 표정이 너무 재미있지요

사실 표정이라고 할 것도 없어요

다만 눈으로 다 말하고 있어요

역시 존 클라세의 섬세한 그림은 감탄하게 되네요

이렇게 간단하게 그렸으면서도

그 얼굴로 말하지 않아도 다 알 수 있거든요

거북이가 아르마딜로와 뱀에게 왔을 때

갑자기 외계 생명체가 나타났어요

이제 곧 레이저를 발사하려고 하는데

아르마딜로는 무서워서 눈을 가리고

뱀은 최대한 똬리를 틀었지요

주인공들이 행동과 표정이 조금씩 달라진 것을

살펴보는 재미도 있어요


우리 아이들이랑 재미있게 읽으면 된거죠 ㅎ

제가 열심히 연기해서 읽어줬더니 아이들은

까르르르 재미있다고 저녁마다 이 책을 들고 왔어요

한 가지 더 팁이 있다면 엄마랑 아이랑 같이 책을 읽을 때

녹음해 놓는 방법도 괜찮더라고요

자기 전에 들려주면 더 재미있어해요 아이들 자기 목소리가 나오니까요

아 오랜만에 너무 좋은 책을 만나서

뿌듯하나고 할까요

책장에 좋은 그림책들이 하나둘씩 늘어나는 거 보면서

마음이 부자가 된 것 같아요






-도서만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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