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무와 연인
김영민 지음 / 한겨레출판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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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 곳을 향해 달리는 기차 안에서 벤야민을 읽다 웃었다. 

라시스를 품어보고자 그토록 많은 선물을 바쳤다니. 

라시스를 품어보고자 혁명론에 경도되기도 하였다니. 

끝끝내 그는 라시스와 그럴싸한 연인도 동무도 동지도 못 되었다.

'말'과 '살'을 어떻게든 같이해보려 했으나 불가능했던 것. 

이런 사람이 어디 벤야민뿐이랴 생각되어 한 번 더 웃었다.

 

그간 황망히 지나치기만 하던 '인간관계론'을 찬찬히 들여다보게 한 '아주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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