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의 미래 - 앨빈 토플러 (반양장)
앨빈 토플러 지음, 김중웅 옮김 / 청림출판 / 2006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나는 이 책을 읽기 전에 '프로슈밍'을 생각한 적이 있었다. 어떻게 하면 돈을 적게 쓰고도 내가 원하는 것들을 얻을 수 있을지 고민했었다. 도서관이나 서평 이벤트를 통해서 책을 공짜로 읽을 수 있다는 것. 인터넷을 통해 내가 못 본 영화나 드라마를 자유롭게 볼 수 있다는 것. 신문과 뉴스, 교육을 공짜로 접할 수 있다는 것. 이 모든 것이 누군가의 프로슈밍으로 창출된 결과물이다. 나는 그 결과물을 향유하고, 이렇게 나의 방식으로 재생산한다. 이것이 바로 프로슈밍인 것이다. 모두가 윈(Win)-윈(Win)할 수 있는 세상, 그것이 앨빈 토플러가 말하는 부의 미래일 것이다.

앨빈 토플러가 말하는 부의 미래(Revolutionary Wealth)는 다음 세가지 심층 요소에 의해서 좌우된다. 바로 '시간', '장소', '지식'이다이 세가지 심층요소는 인터넷과 같은 '온라인' 활동이 활성화 됨에 따라 급격한 변화를 경험하고 있다. 그 변화를 제대로 따라오면 '동시성'을 만족하게 되는 것이고, 그렇지 못하면 충돌과 정체가 발생하게 된다.


 
나는 부의 미래를 읽으면서 위의 그림을 그렸다.그리고 각각의 의미들을 생각해 보았다.
 
부의 미래는 온라인이기 때문에 생겼고, 온라인을 통해 이루어질 것이다. 우리는 더이상 지역, 환경, 시간에 의존적이지 않게 되었다. 온라인을 통한 투자, 교육등은 갈수록 유망한 업종이다(p.367). 모든 정보는 온라인에 축척되고 있으며, 정보를 체계적으로 정제하는 것은 부와 명예를 가져올 수 있다(p.389) 바로 구글, 네이버, 다음과 같은 기업들이 하고 있는 일이다. 인터넷을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는 사회 계층이나 비즈니스 분야에서 온라인 환경을 제대로 이용할 수 있다면 막대한 부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다. 나는 특히 이 분야가 블루오션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의 온라인 환경은 몇가지 한계가 있다. 우선 속도가 느리고 성능이 낮은 기존의 인터넷 환경을 개선해야 한다. 그리고 저작권, 특허권, 사생활 보호와 관련하여 법적이고 기술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그리고 시간과 장소, 지식의 보고인 온라인 환경에서도 언어는 여전히 문제가 된다.(p.442) 최근에 한일 번역과 같은 경우는 거의 완벽한 수준의 번역이 가능하나, 한영, 한중 번역은 여전히 어려운 실정이다. 만일 번역 기술이 조금만 더 발전한다면 우리의 생활이 완전히 변화할지도 모른다.
 
온라인보다는 덜하지만 부의 미래를 좌우할만한 요소가 바로 동시성이다. 자동차 속의 부품들이 일련의 최적화된 규칙에 따라 동작하여야만 제대로 자동차가 동작하게 된다. 동시성이란 바로 최적화된 일련의 규칙을 말한다. 이 규칙은 유연하게 변화될 수 있으며(p.510), 기능에 따라서 맞춤형 동작(p.343)이 가능해야 한다. 현재까지 일본의 제조업이 인정받는 이유는 바로 JIT(Just-In-Time)이라는 최적화된 맞춤형 서비스가 있기 때문이다.
 
국가나 조직에도 동시성이 중요하다. 모든 계층이 동시성을 이룬다면, 순식간에 최적화된 방식으로 일을 처리할 수 있으며 엄청난 속도의 진보를 통해 부를 창출할 수 있다. 그러나 동시성이 만족되지 못하면 충돌과 정체가 발생한다. 부는 커녕 점차 가난해지는 것이다. 앨빈 토플러가 기업, 정부, NGO, 학교 등의 속도차이를 말한 이유는, 이 조직들의 속도 차이로 인해 부의 창출이 어려워지고, 오히려 조직간이나 사회 구성원들 간의 충돌 및 정체가 발생하는 이유가 되기 때문이다(p.310).
 
부의 미래는 온라인 환경을 적용하고 동시성을 이루어야만 얻을 수 있다. 앨빈 토플러는 기존 체계를 변화(Innovation) 시켜야 한다고 말한다(p.517) 큰 조직을 작게 분할하여 빠르게 동시성을 이룰 수 있어야 한다. 큰 기업 구조를 선호하는 기존의 권력 계층들의 반대를 과감하게 극복하여야 한다. 또한 구태의연한 사회관습에서도 벗어나야 한다. 학교가 제대로 자녀들을 교육시켜주지 못한다면, 대안학교라는 해결책을 선택해야 한다(p.354).

부의 미래를 우리는 프로슈밍에서도 볼 수 있다. 온라인 환경을 통해 개인의 영향력이 증가하게 되었다. 개인의 힘으로도 기업이나 조직이 담당했던 일을 처리할 수 있게 되었다. 온라인 활동을 통해 주목(reputaion)을 얻게 되었으며, 타인의 의견까지 조절할 수 있다. 리처드 헌터가 유비쿼터스라는 책에서 말한 '멘텟(mentat)'이 바로 그런 사람이다.

기업 또한 복잡한 작업이나 서비스를 개인에게 맡겨버리면서 비용을 절감하고 있다. 은행에서 직원 창구가 줄어들고 무인ATM기가 점차 증가하고 있으며, 매장의 직원대신에 온라인 쇼핑몰의 상품 페이지를 사용자가 직접 선택하고 결제까지 처리한다. 프로슈밍을 통한 비용 절감은 모든 종류의 기업 활동에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할 것이다.

내가 내린 결론은 다음과 같다. 우선 인터넷을 제대로 사용할 줄 알아야 한다. 내가 원하는 정보는 거의 모두 인터넷에 있으므로, 정보를 찾아서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 쓰레기 정보 중에서 가치있는 지식으로 정제해 낼 수 있어야 한다. 두번째로 꾸준히 지식을 습득해야 한다. 우리가 가진 지식은 한 순간에 쓸모없고 구식의 정보로 전락하게 된다. 끊임없는 새로운 지식을 습득하고, 자신에게 맞도록 체화시키는 작업이 일상화되어야만 한다. 마지막으로 리더십이 필요하다. 어떻게 보면 리더십과 부의 미래와 무슨 상관이 있는지 의문이 생길 수 있다. 하지만 동시성이 일상화된다면 모든 조직은 작은 팀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언젠가 나도 팀을 관리해야 하는 위치에 서게 된다. 준비된 리더십을 발휘하여 조직을 제대로 운영해 나갈 수 있어야 한다. 나는 이렇게 부의 미래를 준비해 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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