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북스에서 도서협찬을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생각을 잃어버린 사회>는 러셀 특유의 날카로운 통찰이 담긴 철학적 에세이다.러셀이 대중의 무비판적 사고와 현대 사회의 맹목적 태도를 경고하면서 교육, 종교, 정치 전반에서 개인의 독립적 사유가 사라지고, 권위와 선전에 의존하는 풍조가 퍼지고 있다고 비판한다. 러셀은 독립적 사고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사유하는 인간의 회복을 촉구한다. 사유하지 않는 인간이 얼마나 쉽게 조종될 수 있는지를 날카롭게 분석하며, 진정한 자유와 평화는 비판적 사고를 바탕으로 한 개인의 지성에 의존한다고 주장한다. 그리고 진정한 지성은 끊임없는 질문에서 비롯된다고 말한다.하지만 철학이 긍정적인 목적을 수행하려면 회의주의를 가르치는 데 그쳐서는 안 된다. 교조주의자는 해롭지만 회의주의자는 쓸모 없기 때문이다. 교조주의와 회의주의는 어떤 의미에서 절대적인 철학이다. 교조주의는 아는 것을 확신하고, 회의주의는 모르는 것을 확신한다. 철학이 해소해야 할 것은 지식이나 무지에 대한 확실성이다. 67p중요한 작업을 할 때 스스로 독립적으로 생각하고 행동하기 위해서는 공간적으로나 시간적으로나 어느 정도는 고립되어야 한다. 동시대 대중의 찬사보다 더 중요하게 느껴지는 무언가가 있어야 하는 것이다. 우리가 고통받는 것은 신학적 믿음이 쇠퇴해서가 아니라 고독을 잃어버렸기 때문이다.134p그의 문장은 논리적이면서도 설득력 있기때문에, 오늘날에도 여전히 유효한 통찰로 가득하다. 시대를 초월한 경고와 제안이 담긴 이 책은, 오늘날을 사는 우리에게 더욱 절실하다. 읽고 나면 ‘나는 지금 생각하며 살고 있는가’라는 질문을 자연스럽게 던지게 만드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