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의 세기
캐런 톰슨 워커 지음, 정회성 옮김 / 민음사 / 2014년 9월
평점 :
품절


 

 

 

 여름이 끝나고 새 학기가 시작되었다. 

 아무런 이상 징조나 달라진 것이 없던 어느 날 지구의 자전 속도가 느려지는 현상이 일어났는데 사람들은 그것을 "슬로잉"이라고 불렀다.  하루의 길이가 24시간에서 25시간 30시간으로 11월말경엔 40시간으로 늘었다.  일조량의 변화로 식물이 말라 죽고 하늘을 날던 새가 떨어져 죽고 고래가 무리지어 해변으로 밀려와 죽는 일들이 일어난다.  사람들은 우왕좌왕하고 하루의 길이가 늘어나면서 24시간제 즉 클락타임을 고수하는 정부와 자연의 시간을 따르는 리얼 타임 생활자로 나뉘게 된다.  그러나 사람들은 밤과 낮의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고 극심한 불면증과 같은 스트레스 장애를 겪으며 원인모를 병에 걸려 죽는 사람들이 생겨나면서 불안과 공포는 극에 달하게 된다.

 이 책 <세기의 기적>은 지구 재난을 다룬 이야기처럼 시작하지만 곧 평범한 열한 살 소녀 줄리아의 주변 환경과 일상의 변화를 보며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성장소설이기도 하다.

 

  줄리아처럼 초등학교 때의 나는 하루가 길었음 좋겠다는 생각을 하곤 했다.  친구들과 산이며 들로 뛰어다니고 놀던 그 시절엔 시간개념이 전혀 없었다.  해가 뉘엇뉘엇 넘어갈때쯤이면 집집마다 굴뚝에서 연기가 피어올랐고 저녁먹자며 소리치시는 엄마의 목소리를  듣고서야 져녁때가 되었음을 이제 헤어져야 되는 시간이라는 걸 알았다.  그 시절엔 그랬다. 

  예전에도 시간은 흘렀고 그리고 우리 아이들의 시간도 그럴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