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마 울지 못한 당신을 위하여 - 이별과 상실의 고통에서 벗어나 다시 살아가는 법
안 앙설렝 슈창베르제 & 에블린 비손 죄프루아 지음, 허봉금 옮김 / 민음인 / 2014년 4월
평점 :
절판


"차마 울지 못한 당신을 위하여"는 이별과 상실의 고통에서 벗어나 다시 살아가는 방법을 제시하는 책이다. 

나는 글을 잘 쓰지 못한다 .  책을 읽는 것을 좋아해서 한번 책을 잡으면 밤새 읽곤하지만 글로 내용을 표현하는것엔 영 소질이 없다.  그래서 글을 맛깔나게 쓰는 사람을 동경하고 좋아하는 구절을 적으며 나도 언젠가는 꼭 써먹어야지 하면서도 언제나 입안에서만 맴도는 말처럼 글도 역시 그냥 그렇게 묻혀버린곤 한다.(아마도 소심한 내 성격 때문일 것이다)

  사람이 살면서 누구나 한번쯤은 크고 작은 이별이라는 슬픔을 경험할 것이다.  나 역시 그렇다. 

 벌써 이십여년의 시간이 흘렀는데 지금도 그때를 생각하면 가슴이 먹먹해지고 마음이 불편하다.

 우리 아버진 내가 십대에 접어들 무렵부터 병석에 계셨다.  아버지의 병환으로 집안은 점점 어려워졌고 학교를 그만둔 언니덕분에 그나마 난 학교를 무사히 다닐 수 있었다.  그렇게 시간은 너무나 천천히 흘렀고 아버지와의 갑작스런 이별을 맞았다.  아버지의 죽음은 슬푸지도 않았고 오히려 무거운 짐을 내려놓은 듯 후련하기까지 했다.  끝도없이 우시던 엄마의 얼굴은 어느새 할머니가 되어있었고 초등학생이던 막내동생은 대학 진학을 앞두고 있었다.  그렇게 아무렇지도 않은 듯 나 자신을 다독이며 이제 두아이의 엄마가 된 지금도 아버지의 사진을 보면 가슴은 아푼데 눈물이 나지 않는다.

독한 년이라고 아버지가 돌아가셨는데 눈물도 안흘린다고 엄만 서운해 하셨지만 눈물이 말라버렸는지 끝내 눈물이 나지않았었다.  나는 지금도 사람들에게 아버지 얘기를 잘 하지 못한다.  십여년을 병석에 계셨다는 것도 내 학창시절의 고단함도 가슴속에 꼭꼭 숨겨두고 나에겐 슬픔이란 그저 작은 부분일뿐이라고 아마도 나 스스로를 속이고 있었던 것 같다.

차마 울지 못한 당신을 위하여....아니 나를 위하여 이 책은 그동안 내 마음속에만 있던 슬픔을 떠나 보내라고 한다.  죽음은 상처를 받는 자기 자신과 대면하게 만든다고 했다.  이제라도 슬픔에 맞서서 얘기하고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으라고 충고한다.

  

이번 휴일엔 아이들과 소풍을 다녀올 생각이다.  내가 우리 아이들만했을 때 아니 그보다 더 어렸을 때 외할아버지와의 추억을 이야기해 줄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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