넌 뭐가 좋아? 민트래빗 일본 전국학교도서관협의회 선정 도서
하세가와 사토미 지음, 김숙 옮김 / 민트래빗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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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받고 화이트 바탕에 아기자기한 오소리 그림에 한번 놀라고 비닐에 같이 씌여 온 상추청치마 씨앗에 두 번 놀랐다. 비닐에 같이 씌여 있으니 서평 책이라서가 아니라 원래 구성에 있는 듯 하다.
책 내용 전반이 오소리가 자신의 밭에 무엇을 심을까 고민하는 내용이다 보니 그런 아이디어를 내셨나 보다.
작가님 혹은 출판사 생각이겠지요?! 정말 센스가 넘친다~

이 씨앗만도 몇처넌 상당으로 보인다. 얼마 전 아파트서 운영하는 텃밭을 조금 분양받게 되었는데 해보고 싶어 지원했지만 정보도 없거니와 씨앗 같은 준비물은 생각도 못했는데 정말 타이밍이 절묘하다.

이 책을 읽고 싶었던 이유는 우리 6살 난 딸아이가 평소자신의 소신이나 취향은 언제나 겸손히 접어두고 친구들과 가지고 놀 장난감을 챙기는 날이면 어김없이 이건 'OO이가 좋아해', '이건 OO네 집에 있던 거니까 가져가면 안돼', '이건 OO가 싫어할 것 같아서 안가져갈래' 등등 친구들만 배려하고 생각하는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어서 다소 걱정됐기 때문이다.

예상적중 아이는 오소리가 친구인 돼지가 좋아하는 감자, 다람쥐가 좋아하는 사과, 토끼가  좋아하는 당근, 고슴도치가 좋아하는 딸기를 자신의 밭에 심으려고 고민했을 때 아무런 의문도 갖지 않는 듯 했다.


그러나 후반부에 오소리가 친구들이 그들이 좋아하는 걸 이미 갖고 있어 자신의 뜰에 더이상 만들 것이 없다고 생각하고 화가 났을 때 아이의 표정도 따라서 어두워졌다. 그리고 '진짜 이제 심을 거 없겠네~'라고 말했다..


고슴도치가 자신이 만든 딸기주스를 따라주며 내가 바라던 정답을 말하는 순간~
난 십년묵은 체증이 내려가는 것처럼 통쾌해 졌고, 아이는 오소리가 된 듯 꽤 생각하는 듯한 얼굴을 했다.

결국 오소리는 친구들을 위한 걸 만들었지만 다른 점은 그건 오소리 자신이 진정으로 만들고 싶어했다는 사실!!

아이는 이 책을 읽고 자신이 진심으로 원하는 걸 하면 결국 친구들도 좋아할 거란 사실을 알게 되었을 것이다.
정말 원했던 값진 교훈을 깨닫게 한 책이다.

*책을 무상지원 받아 실제 읽고 작성한 후기입니다.

#도치맘 #도치까페 #하세가와사토미 #자존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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