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 관리 시크릿 - 시간을 관리하는 습관 만들기 4단계, 개정판
윤슬 지음 / 담다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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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시간을 관리하는 습관 만들기 4단계와 시간 관리를 하기 위한 전락 10가지를 소개하는 책이다.
흔히 시간관리 책에 대한 자기계발서를 보면 기본 전제가 바쁜 사람들과 일이 많은 사람들을 위해 쓰였다.
하지만 이 책은 다르다.
시간에 대한 인식, 시간 관리의 필요성과 중요성, 시간관리 시스템을 구축하는 방법에 대해 집중적으로 이야기 한다.
그저 누구나, 인생이라는 자기에기 주어진 시간을 살아나가는 사람들에게 시간의 주인이 되어 당당하고, 자유롭게 살아가는 삶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고자 하는 작가님의 마음으로 쓰여진책이다.

책을 읽으며 내가 따로 메모했던 부분들과 가장 유용하다 느꼈던 파트 시간관리 전문가가 되기 위한 10가지 전략을 소개해보려한다.

[시간을 관리하는 습관 만들기 4단계]


1단계 : 당신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라

- 인생에서 중요하다고 여기는 가치나 덕목, 사람에 대해 먼저 나열해보고 우선수위를 부여하기.

- 우선순위에 나열돤 항목이 각각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는지 핵심태도와 모습에 대해 생각을 정리하여 잘 보이는 곳이나 다이어리에 붙인다.

-매일 일과 전 우선순위가 정리 된 내용을 소리 내 읽고 하루를 시작한다.


2단계 : 당신의 시간을 분석하라

- 매일 저녁 하루를 어떻게 보냈는지 한시간 단위로 기록하고, 기록이 끝아면 만족감을 전 시간에 대해 표시하기.

- 일과 중에는 어떤 일에 가장 많은 시간을 썼는지 살펴보기.

- 시간을 재대로 활용하지 못한 이유가 있었다면 무엇인지 적어보기.

- 시간을 기록하고 분석한 소감 남기기


3단계 : 당신의 시간을 디자인하라

- 오늘 해야 할 일에 대해 리스트 적기

- 각각의 일을 해내는 데 필요한 시간을 예상하여 일일 계획표에 배치하기

- 계획표가 완성되었다면, 정해진 시간이 되면 그 일을 해낼 수 있도록 노력한다.


4단계 : 시간을 관리하는 시스템을 만들어라

- 잠에 들기 전 다음 날 해야 할 일에 대해 리스트 적기

- 각각의 일을 해내는 데 필요한 시간을 예상하여 일일 계획표에 연필로 미리 배치하기

- 다음 날 기상 직후 전 날 만들어 둔 시간 계획표를 살피고, 수정할 것이 있으면 수정하고 실행하기.

[시간관리 전문가가 되기 위한 10가지 전략]


1. 이길 수 있는 계획을 세워라

2. 당신만의 시간을 관리하는 도구를 가져라

3. 한 번에 하나씩, 그게 전부인 것처럼 몰입해라

4. 자투리 시간을 살리고 여유시간을 확보하라

5. 일어나면 잠자리부터 정리하라

6. 상대방의 시간을 귀하게 대접하라

7. 당신만의 스마트폰 사용 규칙을 만들어라

8. 지피지기 백전불태

9. 마감일을 정하고, 보상제도를 활용하라

10. 삶이 그대를 속이더라도 노여워하지 말라



마지막 문장과 함께 시간 관리를 잘 한다는 것은 일상과 감정을 잘 관리한다는 뜻을 포함하고 있다는 것에 큰 공감이 되었다.
시간을 잘 활용하기 위해 노력하고, 그 시간을 활용해 어떤 일에 공을 들일 때, 계획대로 진행되지 않을 수 있는 일도 있다.
그럴 때 시간이든 감정이든 내가 이끄는 방향으로 늘 끌어 당길 수 있어야 한다.
그러려면 항상 내 인생의 핵심가치의 점검이 기반이 되어야 한다.
여러모로 정말 유익한 책이고, 일에 매진하는 직장인이든 아니면 일을 잠시 쉬고 무언가를 준비하는 취준생이나 나와 같은 집안일을 하는 주부 등등 누구에게나 적용되는 시간의 본질적 의미와 법칙을 다룬 책이다.

"행복이라니! 행복에 뜻을 두지 않은지 이미 오래다. 다만 나의 일을 생각할 뿐이다."

시간 관리 시크릿 p.193 에필로그 중에서

어쩌면 우리가 태초부터 가진 것의 전부는 일상이고 그 일상이 흘러가는 시간 뿐일지도 모른다.
나의 일, 나의 오늘, 나의 인생을 생각해보면 기본이 되는 것은 시간 관리다.
시간의 본질에 대해 이해하고, 시간관리법과 더 나아가 자기관리, 인생 관리로 넓게 확장되는 사고와 시야를 가지고 싶으신 분들께 이 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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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애하고 침해하는 - 12345 Family Story
이기영 지음, 구름이 그림 / 담다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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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간 생긴 틈. 그 틈새사이로 지나간 시간들과 가족들과 함께였던 시절. 형제가 모두 어렸던 시절. 부모님은 젊었던 시절. 그 시간속에서 가족을 다시 글로 그려본 책이다.

가족을 친밀히 사랑한다고 표현하는 것과 틈 안에서 선을 지키며 살아가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표현하기에 오글거릴 만큼 서로의 장점보다 결점을 보는 데 익숙해져 있었으며, 무례함이 오히려 더 인간적이었다.
아침에 저질렀던 실수가 운 좋으면 저녁에 사라지기도 하지만 몇 날 며칠 이어지는 게 다반사였다.
때론 남보다도 못한 행동에 남보다 더 날을 세워 거리를 두기도 했으며, 넘지 말아야 할 미묘한 선을 침해하면서 큰 틈이 만들어지기도 했다.
점점 무소식이 희소식이 되어 가고 아주 불편했던 진실들이 주변에 널브러져 있음에도 이 틈을 친애하고 침해한다.

-친애하고 침해하는 프롤로그 p.13중에서-

작가는 이 가족구성원 중에 오남매 중 넷째이다.

첫째 둘째 = 딸

셋째 = 아들

넷째(작가본인) = 딸

다섯째 = 아들

이렇게 구성된 성비의 넷째로 자라며 기억속의 부모님, 할머니, 자기의 형제들에 대해 여러 일화와 함께 추억들을 회상한다.

책을 읽으며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작가의 부모님은 정말 오남매를 차별없이 키우셨구나, 느껴지는 부분들이었다.

챕터3 1조 1항 : 남의 것을 탐내지 않는다

에서는 집안 자두나무에 대한 일화가 나온다.

집 앞에 심겨진 자두나무는 모두 일곱그루 였으며

부모님을 비롯해 오남매 각자 소유였다.
자기 자두나무는 직접 관리해야 했고, 자기 나무에 열린 자두만 따 먹을 수 있다는 규칙이 있었다 .
만약 다른 나무 열매가 먹고 싶다면 반드시 주인의 허락을 받아야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끔 5번 막내동생과 공조해 다른 나무에 손을 댄적이 있다는 4번의 작가 본인.
그리고 3번의 친구들에게 환심을 사기위해 자기 가족은 허락하지 않았지만, 3번의 친구들에게는 후하게 자두를 내주었던 솔직한 일화는 우리 누구나 한번쯤 내뱉어 보았던 말.
가족은 남보다 못하다 라는 말이 웃음과 함께 떠올랐다.

서로의 틈을 좁히는 일화도 있다.
바로 위 3번 오빠가 학교에 갈때 그 당시 학교에서 나왔던 삶은 달걀 하나를 먹지않고 미취학인 4번 5번 동생을 위해서 남겨왔던 일.
학교 갔다온 오빠를 호칭이 햇갈려 형이라 부르고, 형아가 학교 갔다와서 가방을 내려놓으면 셋이 나란히 앉아 달걀 하나를 나눠 먹는다.
달걀 껍찔을 까고 반으로 갈라 반쪽씩은 4번 5번 동생에게 주고 껍질에 붙은 달걀 흰자를 조금 떼어먹은 속깊고 어린 오빠를 다시 바라본다.

오남매라 조용할 날이 없었다.

성인이 되고서도 모두 각자의 선을 지키고 서로 안부를 물으며 각자 일상을 보낸다.
글을 마치고 에필로그에서는 이렇게 말한다.
지금 당장 서로 친애하지 않더라도, 앞으로도 계속 침해 하며 살아간다 할지라도 우리는 이런 틈을 통해 멀리 보고 길게 가려 한다. 고여 있든, 흘러넘치든, 틈이 생기든, 또는 메워지든 반복되는 모양을 그냥 그대로 내버려 둔 채 존중하려고 한다.

-친애하고 침해하는 p.222중에서-

가족이라는게 정말 어떤 모양새인지 정의를 하고자 한다면 그 만큼 무모한 질문이 있나 싶을 만큼 답하기 어렵다.
나도 내가 유년기에 지냈던 나의 가족. 현재 내가 남편을 만나 꾸리는 나의 가정을 들여다보면 정말 중간으로서 무난히 흘러간 날이 드물다.
서로 상처를 주고 받기도 하고, 혼자서 돌아선 날들도 있으며 더러는 상대를 아프게 한 날도 있다.
이러한 일들로 가족구성원들 틈이 생겼다면, 그 틈을 통해서 나의 가족을 다시금 바라볼 수 해주는 책이 바로 이 책이다.
틈새 머물 수 있게하며 다시금 가족간의 사랑의 온도를 높여주는 가슴 따뜻한 에세이 <친애하고 침해하며>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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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지 마세요 Don’t be Fooled!
자이언제이(Zion.J) 지음 / 샘터사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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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자이언제이만의 고유한 선과 색을 담아 자신의 성장과정을 담았다.

자신의 색을 찾아가는 여정이 담겨 있는 책이다.

일러스트와 짧은 글이 실려있는데, 전시회에서 하나하나 그림을 감상하는 기분으로 차분히 읽어내렸다.

다 읽고 나면 나에게 꼭 맞는 선물을 하나 받은 기분을 느낄 수 있는 책이다.

[줄거리]

퓨니puny 라는 (작고 연약한의 뜻을 지닌) 아이.

푸른색을 가지고 태어난 아이는 화가가 되고 싶었다.

아빠는 사고로 가족의 곁을 떠나게 되었고, 남은 가족들은 바다로 이어지는 절벽으로 떨어지는 가파른 낭떠러지에서 떨어지지 않으려 서로 나뭇가지들을 엮으며 버티는 삶을 살아간다.

내가 부모님께 푸른색을 받아 어두운걸까.

푸른색이 문제라는 생각을 하고 더 이상 푸르고 싶지 않아 다른 색들을 마구 칠한다.

그러다 어느새 나는 검게변하고 걸국 아무 색도 아닌 사람이 된다.

다시 혼자가 되고보니 절벽위에서 엄마가 퓨니를 바라보고 있었다.

엄마는 무거운 바퀴를 이끌고 뛰어내려 퓨니를 꼭 안아주었다.

엄마는 바람을 따라 깊고 어두운 바닷속으로 떨어졌다.

퓨니는 다시 푸른색이 되었고, 떠난 엄마를 그리워하다 푸른바다에 갑자기 반짝이는 것을 보게 된다.
푸른 바다라 믿었던 것은 하늘이었다.

퓨니는 다시 자기의 색을 바라보고 지나온 길을 돌아보았다.

끝없이 떨어지는게 아니라, 끝없이 오르고 있었던 순간들.

낭떠러지로 떨어지지 않게위해 엮었던 나뭇가지들은 정말 멋진 길이되어있었고, 그 나뭇가지 길은 퓨니가 떨어지지 않게 단단한 대지가 되어 받쳐주고 있었고, 화가로서 퓨니만의 특별한 그림체가 되어 주었다.

엄마와 함께 지냈던 힘들었던 순간들은

우리만의 추억이라는 씨앗을 심었던 순간들이었고,

돌아보니 너무 예쁜 꽃이 피어 있었다.

퓨니는 자신의 푸른색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비로소 알게 된다.

바람이 깊고 어두운 바다로 떨어뜨리러고 하는 줄로 깜빡 속을 뻔 했다는 퓨니.

사실은 하늘 가까이로 불어 올려주며, 더 특별하게 만들어 주고 있었던 것을 이제는 아는 퓨니.

이제 이렇게 이야기가 끝나나 싶을때 퓨니가 말을 건넨다.

"속지마!

너는 정말 멋지고 특별한 색을

가지고 있어.

넌 정말 아름다워."


[마치며]

'나다움'이란 뭘까 생각해 볼 수 있는 책이다.

책 속의 자이언제이의 그림이 정말 아름다웠고, 책 속의 퓨니는 나에게 큰 위로가 되었다.

우리는 각자만의 색을 가지고 태어나는데, 사회에서는 나만의 색깔을 잃어버리곤한다.

잃거나 내 스스로 지우거나.

삶에서 큰 소용돌이같은 '바람'을 만나 너무 힘들다면 그런 바람은 사실 누구에게나 예외는 없다.

바람에 나의 색이 바래더라도 그렇다고 색이 사라지지는 않으니 말이다.

바람앞에 나의 색을 지켜나가고 견디며 살아나가는것이 어쩌면 인생의 전부가 아닐까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의 아주 끝, 작가의 말에 자이언제이는 우리에게 이렇게 말한다.

"삶이 모두에게 예외가 없듯이 이 책에 담긴 그림이 주는 위로와 희망, 사랑이 모두에게 예외 없이 닿기를 소망합니다."

내가 이 책을 읽으며 전해받은 위로와 희망, 사랑이 모두에게 예외 없이 닿기를 나 또한 소망하며 소중한 이웃님들께 이 글을 보내드리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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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정도 우산이 필요해
신소담 지음, 유재엽 그림 / 키큰도토리(어진교육)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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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다가 올 여름에 아이들에게 꼭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가 키큰도토리 출판사 신간으로 나왔다.
누구에게나 있는 우산을 잃어버린 기억을 떠올리게 한다.
난처하고 기분이 상할 수 있는 순간.
요정이 우산을 가져갔다는 이야기를 통해 미소를 선물해주는 책이다.


[줄거리]

찬우는 선물로 받은 번개용사 우산을 잃어버리고 엄마에게 핀잔을 듣는다.
엄마가 대신 쓰라고 건네준 우산은 낡았고, 한쪽 우산살이 부러져 창피했다.

우산은 아무리 찾아봐도 없었다.

학교에도, 학교 앞 문구점에도 놀이터 주변에도 학교 앞 분식집에도.
그런데 문구점 아주머니는 다른 친구들도 우산을 찾으러 왔었다며, "너희들은 우산도 단체로 잃어버리니?" 하는 말을 건넨다.
분식집 아주머니도 마찬가지로 다른 친구도 우산을 찾으러 왔었다고 이야기한다.

"나만 덜렁이가 아니었구나."

찬우는 이상하게 다른 아이들도 우산을 잃어버렸다는 사실이 위안이 된다.
아파트에서 만난 경비할아버지는 자기도 우산을 잃어버렸다며, 나는 깜빡깜빡하는 나이고 너희들은 아직 어리니 그러면 안된다는 얘기를 찬우에게 한다.
집으로 돌아온 찬우는 집 우산꽂이 주변을 다시 한번 들여다보다 우산꽂이 뒤편에 작은 초록색 나뭇잎을 발견한다.
그 순간 찬우는 요정 대백과사전에서 본 숲속 요정이 떠올랐다.
다음날 찬우는 돋보기와 망원경을 챙겨 놀이터 주변 풀숲으로 갔다.
그 때 찬위 눈앞에 아기자기한 요정마을이 펼쳐졌다.
요정들은 사라진 우산들을 쓰고 있었다.
찬우의 우산도 있었다.
요정들은 나뭇잎 대신 우산을 썼고, 나뭇잎을 쓴 요정들은 나뭇잎이 잔가지에 걸려 찢어지면 비를 잔뜩 맞았다.
집으로 돌아온 찬우는 밥도 거른채 요정마을에 건네줄 우산설계도를 만든다.
다음 날 풀숲 사이를 다시 찾아가 나뭇잎우산과 우산설계도와 알록달록 색실을 놓아두고 온다.
며칠 후 다시 비가내리는 날에 새우산을 쓰고 학교에 가라는 엄마의 말에 눈을 떠 우산꽂이를 보았다.
번개용사 우산이 돌아왔다.
학교에 갔더니 우산을 잃어버렸다는 친구들 모두 우산을 찾았다고 이야기했다.
경비아저씨도 우산을 다시 찾았다고 이야기해주셨다.
찬우는 우산이 사라진 이유를 알았지만 아무에게도 이야기하지 않았다.

[마치며]

초여름을 향해가는 나날, 다가올 장마빗줄기를 생각하며 장마 용품을 미리 준비하는 나날 속에서 이 책을 만났다.
아이와 읽으면서도 어느 날 잃어버린 우산을 떠올리게 한다.

우산 뿐 아니라 다른 물건도.

아이는 이 책에 나온 요정대백과를 자기도 한번 보고 싶다 이야기하고, 나도 내가 그간 잃어버린 물건들을 요정들이 사용하고 있다면 그런대로 괜찮다 생각했다.
어떤 물건은 정말 내가 놓은 곳에서 다시 찾을 수가 없다.
누가 가져갔다는게 보통의 원인이 될테지만,
그런 이유는 정말이지 속이 쓰리다.
잃어버린 물건에 대하여, 상한 속을 조금이나 달랠 수 있다면, 체념 앞에 더할 나위 없는 말랑말랑하고 귀여운 이야기가 나타난다면.

이 책을 읽은 기분이 딱 그렇다.
그리고, 적당한 위안과 미소를 건네준다.
여름날에 아이와 함께 꼭 읽어보기를 추천하고 유치원생~초등저학년 까지 추천한다.
물론 동화를 좋아하는 사람들 모두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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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로, 새벽이 샘터어린이문고 78
허혜란 지음, 안혜란 그림 / 샘터사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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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요약]

주인공 새벽이는 열세살의 남자아이다.
새벽이는 그냥 흔한 사람이고 싶어하고, 여러사람속에 '숨어야' 편한 아이이고, 자신이 특별한 구석이 없는줄로만 안다.
어딘가 늘 주눅이 들어있고 자신이 뭔가 늘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열세살의 생일. 친구 수지의 아버지가 지휘자로 있는 오케스트라의 공연을 생일날에 초대받게 된다.
공연을 구성하는 프로그램은 모짜르트의 곡.

"아이네 클라이네 나흐트 뮤직."

이 곡의 연주를 들으며 새벽이는 기이한 경험을 하게 된다.

과거로 돌아가, 태초시절의 자신를 만나게 된다.
엄마의 뱃속에서 듣는 나를 둘러싼 모든 이야기들.
엄마 뱃속에서 들려오는 모짜르트의 아이네 클라이네 나흐트 뮤직.
그리고 이어지는 여러 대화들.

"아무래도 고추 같은데."

"네? 뭐라고요? 고추가 보인다고요오오?"

"그런게 어딨어요! 오개월이나 되었는데."

"음, 다시 한번 찾아서 확실히 봅시다."

"아들은 안 된다고요!"

아기는 두 허벅지를 오므리며 딱 붙였다. '그것'이 안보이도록. 그 모습이 신기하면서도 마음이 아팠다.
지나간일과 다가올일을 잘 맞추는 사람이 새벽이 엄마에게 건넨 말. 아들을 가지면 뱃속에서 잘 못될거라는 말에 꼭 딸을 바란 새벽이 엄마다.
앞서 세번의 유산이 있었고 공교롭게도 모두 아들이었어서 그 말을 더 철썩같이 믿었다.
그리고 새벽이가 오개월이나 된 지금도..

의사 선생님은 절대 부정적인 생각, 부정적인 말을 하지말고 남은 오개월동안 잘 지내면 오개월 뒤에는 멋진 아들을 품에 안게 될거라고 했다.
앞선 슬픈 경험과 누군가의 말이 들어맞는것 같아서 두려웠지만 엄마는 나쁜말을 내뱉지는 않았다.
그러던 어느날 길에서 교통사고를 당하고, 뱃속의 새벽이와 엄마의 생명이 위태로운 상황이 놓이게된다.
그렇게 생사를 가르는 상황에서 이어진 엄마의 독백과 아이에게 용서를 구하는 사과의 말을 들으면서 뱃속 새벽이는 삶의 경계에 놓였다.
간호사들이 안타까워 웅성거리는 소리에 들리는 의사선생님의 호통.

"혹여라도 엉뚱한 소리 하지 말라고. 산모는 점들어도 아기는 깨어 있다고."
"새벽까지만 버티면 이 아기는 살 수 있다고!"

뱃속에서 힘겨운 시간을 밤새 이겨내고 새벽이 오니 정말 기적같이 좋아진 뱃속의 아이.
"축하해요. 산모님. 아기가 고비를 넘겼어요."
"이 아기 이름은 새벽이에요, 새벽이!"
칠흙같은 어둠과 아픔을 이기고 태어난 자신을 마주한 열세살의 새벽이가 태초의 자기에게 말을 건넨다.
"이제 세상에 나가면 여기보다 더 많은 소리를 듣게 되고, 보게 되고, 배우게 될 거야. 좋은 것들도 있지만 지금 네가 가진 것을 잊어버리기도 할 거야."

뱃속에서 고비를 이겨낸 세상을 마주할 태초의 자기에게 격려를 한다.
아기와 이야기를 나누며 예전의 자신과는 달라진 나를 발견한 열세살의 새벽이.
그늘진 곳이 웅크리고 있던 숨은 소년은 빠져나가고, 원래 있던 '빛의 소년'이 쑥 자란 것 같은 자신을 마주한다.
아기는 세상으로 나가고, 첼로와 바이올린의 힘찬 소리에 열세살새벽이는 눈을 뜬다.
다시 수지와 엄마, 이모와 함께 있는 공연장이었다.
기이한 경험의 꿈 때문인지 다시 태어난 느낌을 받은 새벽이.
살아있고 "지금 여기"에 나로써 존재하는 것이 커다란 기쁨으로 느낀다.



[감상평]

작가의 말을 읽어보았더니 책속의 새벽이와 생일도 같고 태명도 복순이었다가 복돌이로 바뀐 아이의 이야기가 나온다.
학년이 올라갈 수록 공부가 벅차서 늦게 자는 날이 많고, 아침엔 허둥지둥 등교하는 날이 많은 아이.
주말엔 아침조차도 일어나지 못할때에 "도대체 언제까지 이렇게 지낼거니?"하는 뾰족한 말을 건네는 어른.
그 어른은 창밖의 봄의 이파리들을 마주하고서는 뾰족한 말을 회초리로 쓰는걸 멈추기로 한다.

"우리가 마음을 바꿀 때, 우리의 모든 신경세포가 그에 따라 반응하지. 두뇌도, 호르몬도, 오장육부도. 결국은 우리를 둘러싼 이 모든 세계가 그 마음에 따라 움직이게 되고."

이 책속의 새벽이 처럼 세상밖에 나오며 '진짜 나'를 잊고사는 우리들.
우리는 모두 멈출 수 없는 커다랗고 강인한 생명력을 가지고 있다.
태초의 나를 기억할 순 없지만 한번 생각해본다면 느낄 수 있다.
이 책을 통해 부모인 나는 아이에게 한번 더 아이에게 뱃속에 있을때 아이를 처음 만났을때의 이야기를 건네 줄 수 있었다.
또 부모인 나는어른으로서도 잊고 산 태초의 강인했던 '진짜 나'를 만날 수 있었다.
작가님이 건네주신 '새벽'이 칠흙같은 어둠을 지울 수 있는 책이다.
우리안에 존재하는 마음. 그 마음속에 깊이 박힌 생명력의 원천을 기억한다면 '지금 이 순간'이 늘 중요하고 감사하게 느껴질 것이다.
그런 순간을 되찾게 해주고 따스한 숨결을 건네주는 책.
일상에 지친 아이들은 물론 그 부모님께도 추천드리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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