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최씨 부자 이야기 - 개정판 탄탄 세계어린이 경제마을
조은정 지음, 여기 그림 / 여원미디어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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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원미디어에서 출판된 어린이 그림책
<경주 최씨 부자 이야기>


이 책을 검색해 보다 알게 된 사실은
이미 이 책은 2018년에 출판되었었고,
올해 2021년 개정판이 나온 것이었다.

개정판 '경주 최씨 부자 이야기'책의
초록 초록한 바탕의 표지가 눈에 들어온다.
​책 표지에 초등 4학년 국어 교과서에 수록된 도서라는 마크가 찍혀있다.
(그만큼 우리에게 유익하고, 검증된 책인 듯하다.)
삽화가 우리나라 옛이야기와 어울리는 듯 구수하다.

훈훈한 장면이 있었는데,
평소 엄격한 할아버지의 모습을 보이는 최대감이
잔뜩 혼이 난 뒤 곳간 안에 혼자 잠든 '건'을
안아올리며 귀여워하며 미소 짓는 삽화이다.
많은 재물과, 부리는 하인도 많은 최 부자이지만,
손주에게만큼은 일명 '손자바보'같은 소탈한 사랑이 느껴져
그 인간적인 면이 따뜻하게 다가왔다.

최부자의 그 따뜻한 마음은
손주에게만 향한 것이 아니라,
그 집의 하인을 포함한 모든 사람, 그리고 온 동네 사람에게까지
사랑을 드러냈다.

할아버지를 자랑스러워하는 손자 '준'의 모습을 보며
읽는 독자도 함께 뿌듯해지는 듯.

일명 '최부자의 육훈'으로 불리는 가훈이 책 말미에 나오는데,
가훈 하나하나가 진액 농축액처럼 귀하고,
지극히 이타적인 올바른 부자의 길을 가르쳐주는 듯하다.
책을 다 읽기 전에 계속 떠올랐던 단어가 있다.
'노블레스 오블리주'.
최부자를 적합하게 표현한 단어라 생각했는데,
역시나 책의 이해를 위한 추가 설명 부분에
해당 단어에 대한 언급이 있었다.

책 곳곳에 초등학생이 이해하기 어려운 수준의 단어나, 보충 설명들이 많은 점도
이 책의 장점인듯하다.

경주 여행은 몇 번 가봤지만,
정작 경주 최부자 댁을 관광해 보지는 않았음을 새삼 느꼈다.

다음번에 경주를 들러보게 된다면,
최부자 댁을 들러보고 싶다.
​최부자 댁을 걸으며 그의 나눔의 정신도 한번 되새겨보고 싶고,
책도 읽어 더 알게 된 내용만큼
아이와 함께 최부자에 대한 이야기도
주거니 받거니 하고 싶다.

*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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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붕 꿀약방 : 반짝반짝 소원을 빌어요 웅진 우리그림책 82
심보영 지음 / 웅진주니어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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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진주니어'에서 출판한
<붕붕 꿀약방: 반짝반짝 소원을 빌어요>
글과 그림 모두 심보영 작가님의 작품이다.


'붕붕 꿀약방'을 잘 몰랐는데
시리즈로 이미 여러권이 나와있더라.
(다른 책도 읽어보고 싶음^~^)



'반짝반짝 소원을 빌어요'라는 소제목처럼
보름달을 보며 소원을 비는 추석 준비를 하는 내용이 주다.
등장인물들이 모두 곤충들인데,
한번씩 봄직한 익숙한 곤충인데다가
그림체도 앙증맞아서인지
등장인물 하나 하나가 귀엽고,
정감이 가고 친근하게 다가왔다.
(하나 하나 다 너무 다 소중해...)



작가님 그림을 정말 몽실몽실(?)한 느낌으로
따듯하게 잘 그리신다.
그림만 봐도 포근한 느낌에 힐링되는 듯 하다.


책의 주인공은
(동화책의 전형적인 주인공상인듯 하지만?)
어설픈듯도 하지만 사랑할수 밖에 없는
귀여운 꿀벌 '꿀비'.
꿀비는 추석에서 가장 메인이라 할 수 있는
'소원 사탕 뿌리기'일을 담당하고 싶어한다.




사실 이런 창작동화책의
대체적으로 좋은 점 하나는
책에서 악역도, 선역도 없다.
다같이 돕고 즐거워하며
이야기가 끝난다.



아이도 좋아하는 듯 하도,
귀여운 삽화 스타일이 참 맘에 들었는데.
특히 어떻게 이렇게 아름답게 표현했을까
싶을 정도로 감탄하며 봤던 삽화가 있다.
바로,
꽃비와 호박벌이 협력해서
소원 사탕을 뿌리는데
그들이 날아오른 까만 하늘에 커다란 보름달이 떠 있고,
펑펑 반짝반짝 아름다운 불꽃을 표현한 부분이다.


이 페이지를 펼치고,
색감도 표현도 너무 예뻐
입에서 절로 감탄사가 나올정도^^


상상의 요소도 풍성한
탄탄한 스토리도 그렇고
너무 맘에 들었네요.
아이와 재미나게 잘 읽었음요!




*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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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시의 다이어리 베스트 세계 걸작 그림책 56
엘런 델랑어 지음, 일라리아 차넬라토 그림, 김영진 옮김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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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니어 RHK에서 출판된 "리시의 다이어리"
표지 그림부터가 워낙 예쁘게 다가와서,
실제 책 제목처럼 예쁜 디자인의 다이어리를 보는 듯도 하다.


책과 함께 도착했던 건
'리시의 다이어리' 삽화가 겉표지인
조그마한 무지 수첩이었는데, 이 수첩을
아이가 무척 마음에 들어 했다^^
요즘 가방에 가지고 넣어 다니며 꾹꾹 글을 쓰기 바쁘고,
책 제목 및 내용과 너무나 부합하는
출판사의 센스 있는 의미 있는 부록? 사은품?.. 선물!이라고 생각했다.

 


글을 쓰신 엘런 델랑어 작가님은 네덜란드 출생이시라는데,
경력 중 눈에 띄었던 것이 의학박사 과정을 수료하셨다 한다.
아니, 너무 재능이 많으신 분이 아닌가?^^

 


주인공인 리시가 할머니의 일기장 내용을 들으며,
세대 간의 소통을 담아낸 그림책인데,
작가님의 따뜻한 정서가 그대로 담겨 있는 듯하다.


그림을 그리신 '일라리아 차넬라토' 이탈리아 작가님의 다른 작품도 궁금할 만큼
삽화가 너무 아름다워서
책을 보는 내내 기분이 좋았다.

 

특히 마음에 드는 그림은
마지막 페이지인
리시가 일기장을 펼쳐 첫 글을 쓰기 시작하며
일기장에 녹여진 꽃, 집, 자동차, 자전거, 강아지 .. 크게는 자연과 같은 여러 가지 소재를
상징적으로 표현한  부분인데...

 

일기장 안의 무한한 이야기를 표현해 낸 그 페이지가
일기장이 가진 소중한 의미와 소통의 매개체로의 역할을 한다는 걸
굉장히 잘 전달하는 그림이란 인상을 받았고...
표현이 너무 아름답게 다가왔다.

책을 읽으니,
일기를 숙제로 내야 하는 학창 시절 외에는 쓸 생각도 안 했던 내가
갑자기 일기를 쓰고 싶어진다.


아이에게도
기록하는 습관을 갖게 해준다면
평생의 큰 자산이 될 것 같은데,
이 책을 통해 일기를 쓰는 것에 대한 이해와
일기를 쓰는 것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기 좋은 듯하다.

 


*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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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서 돌이 쿵!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278
존 클라센 글.그림, 서남희 옮김 / 시공주니어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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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공주니어에서 출판된 동화책
<하늘에서 돌이 쿵!>
(유명한 유아책 '사과가 쿵!'도 생각났다)


작가 '존 클라센'은 수상 경력도 많은 유명한 분 같다.


하늘에서 떨어진 커다란 돌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되는데,
그림이 한편의 애니메이션 한 장면을 보는 듯
색감과 그림이 아름답고 멋있었다.


그림 전체로 특유의 노르스름한 바탕색이 깔려있달까?
그래서인지 모르겠지만
삽화에서 따뜻하고 아늑한 느낌을 받았다.


등장인물들은
아르마딜로, 거북, 뱀, 정체불명의 외계 생명체
이렇게 있는데
캐릭터들 각자 개성이 강하고
엉뚱한 면도 있고,
생김새도 특히 귀여워서
하나하나 다 정감이 갔다.


행동이 매우 익살스럽거나 능글맞아서
즐겁게 웃으며 읽다가,
마지막 반전 결말을 접했을 때는 깜짝 놀랐다!


이 책을 읽고 난 후에는
책에 대한 추가 설명글을 접했는데...

동물들이 서로 잘 안 들리는 위치하게 되자,
더 잘 듣고 소통하기 위해 "내가 가까이 갈게"라고 하며
이동을 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이것이 굉장히 중요한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 장면이었음을 알게 되었다.

 

감각적인 삽화,
몰입되는 재미지는 스토리 구성 외에도,
곱씹을수록 새로운 의미를 발견하게 되는
작가가 숨겨놓은 요소와
상상할 수 있는 여지를 남겨놓은 점까지...


다채로운 생각할 거리를 주는 높은 수준의 동화책이라 생각되었다.
92페이지 분량이지만
페이지마다 몇 문장이 없어서,
금방 읽게 되기도 하고~


어른인 내가 재미로 계속 읽어보게 되듯,
어른인 아이도, 몇 해 흘러 더 커서도
언제든 다시 읽어도 재밌을 책 같다^^

 

 

 

 

 *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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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 난다, 화가 나! 제제의 그림책
티머시 내프먼 지음, 조 버저 그림, 노은정 옮김 / 제제의숲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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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아이와 접한 그림책인
지은이 '티머시 내프먼', 그린이 '조 버저', 옮긴이 '노은정'
<제제의 숲>에서 출판된 유아 대상 그림책
제제의 그림책 시리즈 중 한 권 <화가 난다, 화가 나!>

표지를 보자마자 아이가 하는 말,
"어, 이 친구 화났어!"


제목과 찰떡일 만큼,
화가 잔뜩 난 귀여운 아이의 모습이
표지부터 리얼하게 표현되어 있다^^


주인공이 이름이 언급되지는 않고,
1인칭 시점으로 이야기가 서술된다.
'나'는 평소에는 상냥한 아이지만,
특별한 상황에 놓이게 되면 화가 나는 평범한 아이다.


주인공인 '내'가 화가 나기 시작할 때,
배경에 먹구름 같은 게 끼기 시작하는데,
이런 만화적인 표현이랄까? 세계 공통인 듯도 하고,
'먹구름'이라는 상징은 현재 불편한 심리를 비유적으로 표현하는 기막힌 상징인 듯도 하다.

울고, 떼를 쓰고, 소리를 지르며
화가 나는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는 주인공 '나'의 모습이
평소 '아이'의 모습과도 같고,
또한 웃프게도 성인인 '나'의 모습과도 닮았다 ㅠㅜ;;

사실 어렸을 때나
성인이 된 지금이나
화나는 순간은
감정적으로 나 자신을 괴롭히는 것 같고,
힘들긴 매한가지다.


다만, 어릴 때와의  차이점이라면
화내는 감정도 여러 번 겪어봤다고
컨트롤할 수 있는 한계가 레벨 업? 되었다는 느낌.


책에서 가장 마음이 따듯해졌던 장면은
어른이 화난 아이인 '나'를 안아주고,
토닥여주는 장면이었다...


사실 어른인 나도 격분할 때가 많은데,
아직 자신의 의사표현하는 것도 부족하고,
어른만큼 힘도 세지 못한 아이 입장에서
얼마나 억울한 일이 많을까 싶다.


떼쓰며, 울기부터 하는 아이를 보며
나도 덩달아  화가 나서 윽박지르는 일이 많은데,
그것이 아이에게도, 나에게도 좋은 방법은 아닌 건 확실한 듯 하다.

그림책을 읽으며,
아이 스스로도 확실히 언어로 옮길 수 없었던
그 '화'라는 복잡 미묘한 감정을
아이 눈높이에 맞춘 구체적인 언어로
정말 잘 풀어놨다는 생각이 들었고,
화를 진정시키는 방법도
짧지만 쉽게 잘 제안했다는 생각이 든다.
(그만큼, 우리가 늘 쓰는 게 언어지만
무형의 생각을 언어라는 구체적인 형상으로 옮길 수 있느냐 없느냐 하는 문제는
어려운 것 같기도 하고,
구체적인 언어로 표현할 수 있다는 것은
우리의 마음, 사고까지 뒤집어 놓을 정도로
큰 발견이라고 본다.)


'화'라는 감정을 아이에게나 저에게나
좋은 가이드를 해 준
유익한 책이었습니다^^


*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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