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진지한 건 내일 할래! ①

진지한 건 내일 할래! 1 ㅣ 팡 그래픽노블
주쓰 지음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25년 2월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주쓰 작가의 잔잔하고 무해한 어린이 만화 진지한 건 내일 할래! 1권.

(찾아보니 현재 2권도 나와있다.)

그림이 너무 귀엽고, 표지도 내지도 두껍고, 책 자체의 색감과 품질이 좋다.

소개 페이지에는 성격도 가지각색인 주요 등장인물 4명이 소개되는데,

MBTI 타입도 적혀있다. (그만큼 요즘은 MBTI로 캐릭터를 설명하는 게 일반적인가 보다.)

주인공 토순이 매력 포인트는 토끼인데도 당근을 싫어한다는 것.

그렇다고 등장인물이 동물이라는 종으로 통일되어 있는 것도 아니고,

빵이나 캔디까지 등장인물 콘셉트부터 자유분방하고 독특하다.

좌우명이 '골치 아픈 건 내일 생각하자'라는 토순이.

토순이가 등장하는 초반 몇 페이지만 읽었는데도, 정말 산만하고 의식의 흐름대로 사는 느긋한 성격임을 알겠더라.

매운 라면 좋아하고, 편의점 자주 가고, 한 번씩 숙제도 안 하고

그렇지만 친구들과 허물없이 잘 지내는 성격 좋은 친구다.

순수한 어린이들의 대화가 오고 가다 보니 내용도 아주 건전한데,

중간중간 은근한 유머, 순한 맛이지만 소위 병맛 코드도 있어 읽다 보면 피식피식 웃게 된다.

(등장인물 어린이가 해맑게 웃는 얼굴로 어른을 디스해서 당황시킨다던가...)

책은 십수 개 정도의 에피소드가 실려 있는데,

편의점, 뒷산, 축제, 도서관 가는 것 등등 소재가 다양해서

읽는 내내 지루하지 않다.

이 책의 좋았던 점은

등장인물인 어린이들이 항상 사이좋은 친구로서 잘 어울려 놀러 다니고,

아이돌, 학원 등 한정된 수준의 소재가 아닌 다양한 소재를 가지고

서로 간에 풍부한 대화를 만들어낸다는 거다.

그리고 친구들의 특성을 장점과 단점으로 가르기보다는

있는 그대로의 고유한 개성으로 받아들이는 격없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아이도 책을 받자마자 즐겁게 찬찬히 잘 읽어나간다.

어른인 내가 봐도 재미나더라.

만화책이다 보니 금방 읽힌다.

자극적인 콘텐츠가 요즘 넘쳐나는데,

아이 여가시간에 오락거리로

잔잔하고 즐겁게 읽어볼 유쾌한 책으로 추천해 봅니다.

2권도 읽어보고 싶네요.

[서평] 야, 너도 공부에 한번 미쳐봐

야, 너도 공부에 한번 미쳐 봐 - 서울대 세 번 합격한 공부 천재가 밝히는 공부력 상승의 법칙
서준석 지음 / 토네이도 / 2025년 2월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아이가 본격적으로 공부를 할 시기가 되었다.
공부에 어느 정도 흥미를 잃진 않는 것 같은데
그게 또 엄청나게 앞선다는 생각은 안 들어
어느 정도나 어떻게 공부를 시켜야 할지
어떻게 가이드를 줘야 할지,
요즘 같은 변화가 많아 앞날이 예측이 안되는 시대에
공부가 답인지조차 이런저런 고민이 많아진다.


그래도 학교생활을 하며 사회성을 기르고,
안전한 울타리 안에서 실패도 해보고
또 학생의 본분은 공부이기에
공부를 열심히 한 경험이 사회에 나갔을 때
제대로 된 성인으로서 일 인분을 할 수 있는 밑바탕이 된다는 사실은 변치 않는 것 같다.


그러다 만난 요 책
<야, 너도 공부에 한번 미쳐 봐>의
서준석 작가는 국내 유일 서울대 의대, 치대, 공대를 졸업한
공부의 달인이다.
(즉 서울대를 세 번 합격했다는...^^;)

실제로 책은 저자의 치열한 경험담이 녹아있다.
그리고 사실 초등학생 때부터 공부를 워낙 잘 하다 보니,
초등학생 때부터 공부량과 승부욕이 엄청나다.
(이런 걸 보면 우리 아이는 공부를 거의 안 하는 거나 마찬가지구나...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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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상 깊은 것은 엉덩이 공부 습관 얘기다.
사실 엉덩이 습관 잡는 건 특별한 비법이 아니라
무조건 앉아있어야 하는 단순한 방법이지 않는가.
공부 재능도 충만한데, 노력까지 엄청나게 했음을 그대로 적어놓은 글을 읽으니 겸손(?) 해진다.
그 독한 끈기와 노력, 승부욕의 결과는 당연한 건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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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쪽
'초기에 이 엉덩이 공부 습관만 잘 완성해 놓으면 이후에 엄청난 공부 위력이 발휘될 수 있다. 꾸준히 공부를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자기만의 공부 노하우가 생기기 마련이다. 한자리에서 오랜 시간 집중할 수 있는 공부 습관에 잘 정리된 공부법까지 더해진다면 그 시너지 효과는 엄청난 성적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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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쪽의 공부 흐는 루틴도 명확히 설명해 주는데
그것 또한 아이의 공부 방법이 도움이 될 것 같다.
"단순히 강의나 강의록, 자습서의 내용을 완벽하게 외우고 이해하는 것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실전에서 문제의 정답을 정확하게 고르기 위해서는 반드시 ‘개념의 이해 및 복습 -〉 실전 문제 풀이 -〉 다시 개념 복습’의 과정을 거쳐야 한다. 그럴 때만이 대부분의 학생들이 어려워하는 난도 높은 단원도 100% 내 것으로 만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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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이 책의 주 독자다 보니
학교생활을 기본으로 한 여러 팁들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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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나이인 시기부터 자기 주도적으로 전략을 짜서 공부에 임했다는 점 자체가
성적을 떠나서 나이를 떠나서 배울 점이 많은 사람이구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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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무엇보다 느낀 건,
어쩌면 많이 들었음직한 그리고 너무 당연한 건데도
실행을 제대로 하지 않은 팁들이 많은데,
저자는 결국 끝까지 다 해낸 지독한 노력형임을
알겠더라.
어쩌면 로드맵은 어느 정도 다 나와있는데,
결국 하루하루 꾸준히 하느냐 마느냐의 단순한 실행의 문제인가 싶다.



치열하게 살아온 작가의 삶에서
많은 도전을 받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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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이안의 특별한 모험

이안의 특별한 모험
박보영 지음, 신아미 그림 / 오늘책 / 2024년 12월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삽화가 아주 멋진 '이안의 멋진 집'동화책을 몇 년 전 나왔음에도

아이가 아직도 아주 좋아하는데, 익숙한 제목의 동화책이 이번에 나왔다.

표지를 보니 예전 '이안의 멋진 집' 그림작가님의 작품인 걸 바로 알겠더라.

이안 시리즈가 새로 출간되었나 보다.

바로 <이안의 특별한 모험> 신아미 작가의 신간이다!

아이 또한 시리즈의 예전 책을 기억하다 보니 '이안' 책이 새로 나왔다는 걸 알고,

받아보고서는 너무 좋아하더라.

이 책은 건축가 이안의 생일날 사라진 앙리 삼촌을 직접 찾으러 가는

모험 이야기다.

삼촌을 찾으러 이안이 기차도 타고, 유람선도 타고, 북극도 가고

심지어 외계인 행성까지 가게 되는데 그 스케일이 남다르다.

책 말미에는 외계인까지 등장하는데, 참 귀엽다.

그래서 그 오버스러운 스토리에 아이도 나도 더 재미를 느꼈나 보다.

역시나 이번에도 섬세하고 예쁜 그림에 표지부터 눈길을 사로잡는다.

(그림 작가님 이렇게 귀엽고 기발하게, 그림을 잘 그리셔서 부럽습니다... 항상 감탄합니다.)

이 책의 묘미는 중간중간 숨은 그림 찾기인 '찾아보세요!' 코너인데,

예전엔 양장본 책 본문에 숨은 그림 찾기가 포함되어 있더라면,

이번엔 숨은 그림 찾기용 소책자가 따로 분리가 되어 나왔다.

(한 층 책의 구성이 업그레이드된 것 같다.)

메인 책 본문에 연필이나 낙서를 했던 이전 버전 책과 달리,

이번엔 소책자만 연필로 끄적이다 보니

본문 양장 책은 더 깔끔하게 볼 수 있는 장점이 있더라.

찾는 대상도 단순히 '비둘기' 이런 단순한 단어 하나가 아니라,

'선물을 든 비둘기'처럼 서술어가 있는 대상이다 보니

어린이들 문해력 향상에도, 관찰력 향상에도 도움이 되지 싶다.

스토리도, 삽화도 완벽하게 재미를 주는

이안 시리즈 앞으로도 쭉 내주셨으면 좋겠네요.

추천해 봅니다~.

[서평] 용돈으로 시작하는 어린이 경제 교실

용돈으로 시작하는 어린이 경제 교실 ㅣ 풀과바람 지식나무 54
이영란 지음, 박우희 그림 / 풀과바람(영교출판) / 2025년 1월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요즘 아이들이 읽을거리가가 참 풍요롭다고 느끼는데,

갈수록 그 중요성을 알아서인지

어린이들 대상으로 한 '경제 지식'관련 서적도 많이 나온다.

어른임에도 불구하고 나에겐 '경제'라는 게 참 어려운 영역 같은데,

와중에 어린이가 읽어도 좋을 쉬운 책 한 권을 만났다.

글 이영란 작가님, 그림 박우희 작가님의 <용돈으로 시작하는 어린이 경제 교실>.

이제 아이가 용돈을 받을 나이라 '용돈으로 시작하는'이라는 제목이 더 끌렸는지 모른다.

이 책은 설명만 잔뜩 늘어놓는 지루한 책이 아니라

질문으로 시작하여 능동적으로 생각해가며 즐겁게 읽어나가도록 구성되어 있다.

페이지 두께도 얇아서 아이가 읽어내기 부담이 없다.

삽화도 눈에 보기 좋은 색감과 귀여운 그림으로

슬슬 넘겨 그림을 보는 것만으로도 재미를 준다.

경제 공부라는 게 사실 '돈, 화폐'에 대해 이해는 것도 중요한 포인트라고 생각하는데,

책은 정말 아이들도 이해할 수 있도록 정말 쉽고 친절하게 쓰여있다.

(나 또한 읽는데 이해가 너무 잘 되고, 내가 읽어도 경제 기초 지식 쌓는 데 도움이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페이지당 문장 글 양도 적절하고, 그림 또한 구체적이고 이해하는 데 도움 되게 구성되어 있어

적당히 시간 들여 문장을 이해해나가며 읽어나가는데

부담스럽지 않았다.

경제, 금융 공부를 필수교과과정에 포함해야 한다는 의견들도 나오고 있는데

아이가 어른이 되면 경제활동을 활발히 하게 될 텐데,

아이에게 이런 좋은 경제 관련 책을 읽히는 것도

도움이 될만한 방법 중 하나라 생각한다.

유익한 책이라 생각하며

추천해봅니다 :)

[서평] 김민형 교수의 수학 추리 탐험대 3

김민형 교수의 수학 추리 탐험대 3 - 수학, 음악이 되다: 아빠가 숨겨 둔 공식 ㅣ 김민형 교수의 수학 추리 탐험대 3
김민형 기획, 김태호 글, 홍승우 그림 / 북스그라운드 / 2025년 1월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세계적인 수학자 김민형 교수가 기획한 수학 동화 시리즈가 벌써 3권이 발간되었다.

바로 <김민형 교수의 수학 추리 탐험대 3>.

수학을 다루는 동화책도 잘 없거니와,

수학과 문학이 융합할 수 있는지 고개가 갸웃거려지지만,

수학을 소설 형식에 담아내고 싶다는 순수하고 열정적인 기획의도가 느껴지는

참신한 인상을 받았던 교수님의 이 책이 벌써 3권이 나오다니,

새로운 장르(?)가 이제는 무르익어 가는 느낌을 받는다.

이 책은 만화와 글을 함께 사용한다.

섞여있는 만화 그림도 귀엽고,

다양한 등장인물들의 각자의 개성도 강하고,

특히 딩가딩거 같은 상상력을 자극하는 고양이 동물 캐릭터도 등장하는데

이야기 위주로만 읽어도 충분히 즐겁게 읽을 수 있다.

가상의 세계를 다루는 SF 판타지와 같은 장르인데,

그림 또한 유려해서 그 신비한 가상의 세계를 멋지게 표현하고 있어

더욱 몰입된다.

차례를 보니 1권부터 아빠의 흔적을 추적하는

이수인, 이제인 쌍둥이 자매가 드디어 3권에서 아빠를 만나게 되나 보다.

책을 읽으면서 느끼는 건 인식하지 못했는데, 수학이 곳곳에 함께 하고 있음을 알게 된다.

특히 이번 권은 수학과 음악과의 관계를 많이 다루는데,

망치 무게의 비율로 계산해서 소리의 높낮이 규칙을 발견한 사례 등은

당연하고 의문도 갖지 않았던 주변의 것들이, 예사롭지 않고 새로워 보이는 시각을 갖게 해준다.

중간중간 아빠가 남긴 단서들, 다음 단계로 가기 위해 만나는 수수께끼 등은

쉽게 훌렁훌렁 읽어내기 쉽지는 않다.

하지만, 얕은 지식이나 자극적인 흥미 위주만 다루는 책보다

이렇게 머리를 괴롭히는(?) 이런 책을

열심히 읽어내는 것이

아이의 사고력 향상에 훨씬 도움이 될 것을 알겠더라.

수학적 사고와 재미 요소까지 잡은

요즘 수학적, 과학적 이슈도 다루는

수준 있는 책을 읽고자 하는

모든 초등학생에게 추천해 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