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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하기 - 그날 이후 모든 것이 시작되었다 ㅣ 지양어린이의 세계 명작 그림책 81
라파엘 요크텡 지음, 하이로 부이트라고 그림, 윤지원 옮김 / 지양어린이 / 2023년 4월
평점 :
'지양어린이'에서 출판한
하이로 부이트라고의 그림책
<빙하기: 그날 이후 모든 것이 시작되었다>
'빙하기'라는 책 제목처럼
지구 마지막 빙하기의 혹독한 자연환경에서 살아남았던 원시인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여느 보통의 아이들 그림책과는 다른,
인류 역사를 다룬 책이라
아이들의 지식과 시야를 넓혀줄 만한
책이라 생각되었다.
이 책을 처음 보고서
감탄이 나왔는데
그림의 섬세함과 웅장함 때문이었다.
표지부터 시작해서
한 장 한 장 넘길 때마다
검정펜으로 꽉 차게 현실 세계를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생동감 있는 작화에 놀랐다.
구석기시대 자료 연구와 고증,
그림을 모두 세밀화로 그려내기 위한
이 책 제작의 작업 기간만 무러 4년이라니
엄청나다.
이 책에 등장하는 동물들은
지금은 멸종되어 볼 수 없는,
빙하기 막바지에 존재한
매머드와 털 코뿔소같이 거대 포유동물들이
등장한다.
지금 우리네 삶과는 너무 다른 풍경이라
생소하지만, 철저히 고증된
그 시대의 생활 풍경을 구현한 것이기에
인간의 역사가 얼마나 오래되었고,
얼마나 많은 변화가 있었는지 실감된다.
들소 떼 사냥에 실패하고,
부상 입고,
추위에 떨고,
하지만 그 가운데서 서로 의지하고...
그리고 한 여자아이가 동굴벽화에
그 사건들을 그림으로
새기는 장면으로 이야기는 마친다.
(아마, 동굴벽화의 75%는 여성이 그린 것으로 밝혀진 연구 결과를 이 책의 스토리에도 반영한 것 같다.)
지금처럼 농사기법도, 난방이 되는 집도 없었던 시대이고
각 인간의 수명 자체는 그리 길지 않을 수도 있지만,
그 시대에 살았던 사람들의 벽화와 같은 흔적을 통해
우리 시대 사람들도 그 시대를 일부 공유하게 되었고,
'인류'의 그 유구한 역사를 생각해 보니
경이롭고, 숙연해지기까지 한다.
저도 읽고 느낀 바가 많았네요.
너무 좋은 책이라 생각되고,
강추강추 해 봅니다!
* 이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