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라의 산책
엘레오노라 가리가 지음, 아나 산펠리포 그림, 문주선 옮김 / 짠출판사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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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이름도 독특한

'짠출판사'에서 출판한

글의 '엘레오노라 가리가',그림의 '아나 산펠리포', 번역의 '문주선'

작가님의 그림 동화책 <라라의 산책>.


책을 처음 받아봤을 때 너무 이뻤다.

마치 예쁜 다이어리를 받은 느낌이었다.

크기도 동화책 치고는 아주 크지 않고, 전체적인 색감도, 심지어 종이 질도 퀄리티가 높아 보였다.

표지도 쫙 펼치면 앞, 뒤표지가 통으로 한 그림이기 때문에

표지만 봐도 그림 감상하는 재미가 있다.



책이 하나부터 열까지 꼼꼼하게 제작되었다는 게 느껴질 정도로

이 속표지도 하나도 버릴 것이 없다.

이야기가 속표지에서부터도 시작된다 볼 수 있는데,

블록화가 잘 된 마을 일부 집들의 모습이 나오는데,

주인공 '라라'의 집은 표시가 되어있다. (마치 지도 앱의 위치 표시처럼)



주인공 '라라'는 산책하는 걸 좋아한다.

이 라라의 산책하는 그런데 가만히 지켜보니,

우리 집이나 흔히들 보이는 모습과 다르지 않다.


길을 갈 때, 앞서가는 보호자, 어른들은  항상 "빨리 따라와라"라고 말하고,

뒤따라가는 아이들은 앞으로 똑바로 걷기보다는,

여기저기 기웃거리며 좌우에 관심을 많이 두는 그런 모습.


특히,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지나치지 못하듯

길 가는 중 보이는 물웅덩이를

지나치지 못하는 라라의 모습이 마치

우리 아이들의 평소 모습과 똑 닮아 있다^^

물을 좋아하는 건 대부분 아이들의 공통적인 특성인가 싶어 웃음이 났다.

아이에게도 "우리 @@처럼 라라도 물이랑 장난치는 게 재밌나 봐." 하고 한마디 건네줬다.


​책 속의 라라는 우리 아이들의 모습과 별반 다르지 않은 행동 패턴 때문에

공감 가는 부분이 많았는데,

한 가지 느낀 점은

라라가 관심을 보이는 것들이

화려하고 값비싸 보이는 장난감이 아니라

자연의 것들 물, 벌레, 바람 이런 것 등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책의 문장 하나하나가 얼마나 아름다운지,

그동안 아이들을 통해 막연히 느끼던  동심, 순수하고 따뜻한 마음이

명확한 글자로 다가오는 듯해

힐링이 되었다.


너무 잘 읽었네요 :)




*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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