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뚝딱뚝딱 이자벨 공작소 ㅣ 상상 그림책
핍 존스 지음, 사라 오길비 그림, 김정용 옮김 / 아트앤아트피플 / 2022년 6월
평점 :
'아트앤아트피플'에서 출판된
글 '핍 존스', 그림 '사라 오길비', 번역 '김정용'의
<뚝딱뚝딱 이자벨 공작소>
귀여운 발명 소녀 이자벨이 주인공이다.
책에서 마음에 들었던 점 하나를 꼽으라면,
작가님께서 일부러 염두에 두신 건지는 모르겠지만,
'여성'인 어린아이면서, '흑인'인 '이자벨'이 주인공이란 것.
'유명한 발명가'라고 했을 때 전형적으로 연상되는 성과 인종을 초월한 캐릭터를 일부러 작가님께서 내세운건가 싶었던 포인트였다.
이 이자벨은 날개를 다친 까마귀를 만나게 되는데,
까마귀가 다시 날 수 있도록 돕는
발명품을 개발하기 시작한다.
이자벨은 몇 번의 시도와 실패에도 불구하고,
할아버지의 격려,
까마귀의 격려(까마귀가 포기하지 말라고 꽤 강압적인 태도를 보여준다^^;)로
포기하지 않고, 도전한 결과
결국 까마귀에게 근사한 날개를 만들어주게 된다!^^
그런데 책 중간에 깜짝 놀랐던 것이,
이자벨이 발명품에 필요한 부품을 구하기 위해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았던 것이다.
공공재인 연못의 펌프를 필요하다고 가져가고,
길에 세워진 주인이 있는 오토바이의 엔진을 가져가고!
(아니 이건 엄연한 절도행위인데요...^^;)
아마, 어린이라서 엉뚱하게 저질를 수 있는 실수를 책에서는 재밌는 요소로 집어넣은 것 같다.
당연히 책에서는 이자벨의 귀책을 드러낸다.
이자벨의 엉뚱한 행동으로 피해를 입은 사람들이 잔뜩
이자벨을 찾으러 온 그림으로 동화책은 끝난다.
2017년 세인즈베리 아동 도서상 최종 후보에까지 오를 정도로 이 도서는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책을 읽는 내내,
이자벨이 발명한 기발하고 색다른 기계를
높은 퀄리티로 표현된 그림을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너무 모범적이거나 착하기만 한 정형화된 이야기가 아니라,
주인공의 거침없음과 집념에 즐거움과
또 다른 한편으로 속 시원함도 느끼는
동화책을 아이들과 오래간만에 읽었다.^^
*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