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을 지키는 곰 재잘재잘 세계 그림책
조시엔카 지음, 서남희 옮김 / 어린이작가정신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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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정신'에서 출판된 그림책

재잘재잘 세계 그림책 시리즈 중 한 권인 <달을 지키는 곰>.



현재 런던에서 디자이너이자 작가로 활동하시는 '조시엔카' 작가님께서

글을 쓰고 그림까지 그리셨다.



'달'이 중요한 소재이다 보니,

동화책 전체의 시간대와 배경색은 어둑한 밤의 푸르스름한 배경색이 대부분이다.



책은 주인공인 백곰 '에밀'은 새로운 달 지킴으로 뽑히면서,

이야기가 시작되는데

이 에밀이 생김새도 그렇지만 행동이 무척 사랑스럽다..^^♡

(특유의 푸근한 느낌 때문인지, 동화책 주인공으로도  '곰'이 많이 등장하는 건가 싶다.)



책 내용 중 내가 가장 좋아하는 부분이 있는데,

'초록 새'의 등장 부분이다.

이 새는 행동도 말투도 굉장히 시크해 보이는데...

달 모양이 홀쭉해져서, 달이 사라질까 싶어 불안해하는 곰 '에밀'에게

이런 말을 한다.


- 새가 말했어요.

 "떠났다가 돌아오는 것들도 있어.

 보이지 않는다고 영영 사라져 버리는 건 아니야." -


이 새가 툭 던지는 말이 난 개인적으로 콧날이 시큰해지면서도,

묘하게 위안이 되더라...



우리 아이들은 글도 글이지만,

워낙 아름다운 삽화인지라 그림을 굉장히 눈여겨보는 듯했다.

환한 달이 크게 그려진 삽화 부분이 나타나면, 아이들이 무척 좋아했다.

(감탄을 하는 듯했는데, 사실 그건 나도 마찬가지였다.

책 속의 그림인데도 불구하고, 그 영롱한 보름달의 모습에 압도 당했으니.)


책 마지막 페이지의 삽화에는 환한 보름달이 가득 차 있는데,

곰 '에밀'은 그 달이 너무 좋은지 

달에게 입을 쭉 내밀며 뽀뽀하려는 듯한 제스처를 취했다.

그 에밀의 모습이 웃긴지 아이들이  으헤헤~ 거리며 웃기다고 난리였다^^



책에서는 달이 미소를 지었다는 문장이 종종 있는데,

실제 달이 반응했다기보다는 달의 모양이 마치 웃는 입과 같아 보여

에밀이 '달이 웃는 것처럼 보였다'라는 1인칭 시점의 감정이지 않을까 싶었다.

달을 향한 일방적인 곰'에밀'의 애정이 느껴졌다.

(마치 예전에 '국어'교과서에서 읽던 시에 나오는

화자가 동경하는 '님'과 같은 존재가 '달'과도 비슷한 존재 같기도 하고...^^;;)


그림과 글이 너무 아름다운 책이었다.


동화책 원문도 너무 아름다운 글이었을 거라 생각되는데,

내가 번역 영역은 문외한이지만

번역 또한 얼마나 신경 쓰셨을까 그 노고가 느껴질 정도로...

원문 자체가 한국어로 쓰인 건 아닐까 싶을 정도로(^^)

아름다운 문체로 다가왔다.





*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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