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술쟁이 사과와 잔소리 할머니 제제의 그림책
휴 루이스-존스 지음, 벤 샌더스 그림, 김경희 옮김 / 제제의숲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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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제의 숲'에서 출판된 동화책

<심술쟁이 사과와 잔소리 할머니>


요 '심술쟁이 사과'가 등장하는 다른 동화책도 있는 걸 보니,

나름의 시리즈인가 싶다.


주인공 '심술쟁이 사과'는 초록색 풋사과같이도 생겼는데,

얼굴에 심술과 장난기가 그득하다^^


​와, 그런데 이 책.

나름의 반전이 있다.


​사실 책 표지만 보고 나는 2가지 추측을 했다.

- '잔소리 할머니'는 통상적인 '선한 역할', '심술쟁이 사과'는 통상적인 '악한 역할'일 것 같다는 추측 하나.

- 그리고, '심술쟁이 사과'가 책 말미에는 '착한 사과'로 개과천선하는 교훈적인 결말일 거라는 추측 하나.


그런데 이 예상은 다 빗나갔다.


책 초반에서 '심술쟁이 사과가 화가 난 이유'는

'잔소리 할머니가 심술쟁이 사과더러 자꾸 모범 사과가 되라고 하기 때문'얘기한다.


​사실 '사과의 심술, 혹은 화'가 먼저인 게 아니라,

'할머니의 잔소리'가 먼저인 것이다.


아차, 불현듯 우리 아이들의 모습도 겹쳐진다.

'불필요한 잔소리를 내가 하지 않았나?'

'이미 자기의 역할을 잘 하는 아이들에게 내가 잔소리를 해서 괜히, 우리 아이들이 뚱해 있었던 건 아닐까? 심술이 난 게 아니었을까?'


​동화책 자체는 그림도  글도 세련되고 심플하다.

그런데, 그 글 하나하나가 생각할 거리를 엄청나게 던져 준다.

예를 들면 아래와 같은 문장이다.

"심술쟁이 사과는 모범 사과 따위

되고 싶지 않아.

절대!

아니, 내가 왜?"


그러게, 나도 왜?라는 생각이 따라 든다...

('왜 내가...?'라는 생각은 사실 어른인 나도, 숱한 상황에서 수시로 드는 생각이다...^^;)


심술쟁이 사과는 책의 처음의 모습을 끝까지 지키고 있다.

가장 본인 다운 심술쟁이 사과 그대로인 채로.

책 가장 마지막에,

심술쟁이 사과가 작가 두 분의 사진에 낙서를 한 듯한 모습도 기발한 웃음 포인트였다.(ㅋㅋㅋ)


책 중간중간 익살스러운 연출도 많아,

아이도 "으헤헤~" 웃으며 즐겁게 봤더랬다^^

아이 자체의 가장 자연스러운 모습을 '사과'에 투영해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법을 가르쳐준,

나에게는 좋은 가르침을 준 동화책이다.

추천해 봅니다~.




*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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