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르!
엘레나 오르마가 지음, 문주선 옮김 / 오마주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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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주'에서 출판된

'엘레나 오르미가' 저자님의 동화책

<짜르!>


'짜르'는 책 표지 한가득 그려진

주인공인 귀여운 강아지의 이름이다.


책 전체적으로 그림이

알록달록한 선으로 그려져 있고,

면이 칠해져있더라도 단색으로 채색되어 있다.

그리고 단순한 채색이 아니라, 재미난 패턴들이 입혀져 있는 영역도 많다.

(마치 예쁜 그림이 가득 들어 있는, 다이어리 속지를 보는 것 같기도 하다.)


가장 크게 느꼈던 점은 색감이 너무 예쁘다.

구도...라던가 그런 건 내가 잘 모르지만^^;

삽화를 봤을 때 전체적으로 균형 잡혀 있는 것 같고, 안정적인 느낌이 들었다.


책은 주인공인 '짜르'가 일정한 시간만 되면

'발라당' 드러누워서 꼼짝하지 않는 행동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나가며

이야기가 진행되는데,

이게 나름 반전으로 다가왔다.


아래층에서 연주되는 바이올린 소리 때문이었다.

특히 이 궁금증이 풀리는 부분을

특별히 기다란 페이지로 구성해서, 접힌 페이지를 펼쳐보면

아름다운 바이올린 소리가 풍성하게 퍼지며,

짜르와 아기가 음악 소리에 흠뻑 젖어 드는 걸 너무 아름답게 표현했다.

이 페이지만을 특별히 구성한 아이디어도 놀랐고,

딱히 '글'로된 추가적 설명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음악에 한껏 취해있음을

그림 한 페이지로 이렇게 아름답고 명확하게 표현한 점도 놀라웠다.

가장 맘에 드는 페이지였다.


글밥도 많지 않고,

스토리가 명확하고 단순해서

아이와 읽기 좋았다.



그리고, 책 마지막 페이지에 소개된 바이올린 곡들이 있는데,

실제로 (제목까지는 정확히 매칭되지 않더라도) 다 들어봄직한 유명한 곡들이다.

특히, '바흐'의 <샤콘느>는 평소에 내가 워낙 좋아했던 곡이라, 책에서 보니 너무 반가웠다.

아직 어린아이라서 처음 들어보는 이 바이올린 연주곡들을

일일이 다 유튜브로 찾아 함께 들다보니,

독서 외적인 연장 활동까지 넘어가더라.


이렇게 시각적, 청각적으로 풍성한 경험을 누리게 해준다는 점에서

이 그림책이 너무 맘에 든다^^!





*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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